두산과 SK, 그들이 다시 만났습니다. 2년 연속 한국시리즈에서 만났던 두 팀이 이번에는 플레이오프라는 낯선 곳에서 승부를 벌이게 되었습니다. 기아 타이거즈의 거센 돌풍에 흔들렸던 양팀이지만 SK는 시즌 막판 19연승으로 두산은 롯데와의 준 플레이오프에서 그들이 강팀임을 입증했습니다. 그런 두팀이 만나는 5판 3선승제의 대결이 어떻게 전개될지 궁금해 집니다. 두산과 SK는 팀 구성이나 운영에서 비슷한점도 많고 뚜렸하게 다른 점도 있습니다. 우선, 선수의 구성에서 두팀은 주전에 대한 의존도가 적은 편입니다. 내부에서 키워낸 선수들이 끊임없이 주전들을 위협하고 그들이 없을 때 빈 자리를 메우면서 내부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습니다. 그 덕분에 팀 내에는 항상 긴장감이 넘치고 경기마다 선수들은 최선을 다하는..
한가위를 앞둔 준 PO 3차전, 롯데는 풍성한 한가위 선물을 주었습니다. 그 대상은 롯데 자신도 열혈 팬들도 아닌 두산이었습니다. 오늘 경기는 설명할 필요가 없는 완패였습니다. 2차전 패배가 점수차만 더 커진 듯 했습니다. 타선은 계속 무기력했고 투수진은 초반부터 무너졌습니다. 큰 문제가 없던 수비까지 실책을 연발했습니다. 1차전과 너무나 다른 팀이 되어있었습니다. 가장 큰 패인은 선발 송승준 선수의 난조였습니다. 후반기 자신의 구위를 찾지 못하던 송승준 선수는 오늘도 불안한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초반 제구가 안되면서 승부구는 가운데로 몰렸고 두산 타자들은 그 공을 놓치지 않았습니다. 공 구위마저 회복되지 못하면서 대패의 빌미를 제공하고 말았습니다. 2회 김동주 선수에서 만루홈런을 허용하면서 0 : 7..
경기의 결과만큼이나 내용에서도 완패였습니다. 0:6의 패배, 이제 준 플레이오프는 숨이 긴 승부가 될 듯 합니다. 오늘 롯데는 전날 보여준 활발한 타격도 없었고 선발진의 강력함도 없었습니다. 이에 비해 두산은 특유의 타격 집중력을 보여주었고 단단한 투수진도 위력을 발휘했습니다. 어제의 두산이 롯데로, 어제의 롯데는 두산이 된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롯데의 패인은 두산 선발 금민철 선수를 공략하지 못한 것이 가장 큰 요인이었습니다. 두산으로서도 3~4이닝 정도를 예상한 것으로 보이는데요. 금민철 선수는 그 이상의 호투를 보여주었습니다. 안정된 제구를 바탕으로 변화구가 구석 구석을 찔렀고 롯데 타선을 잘 막았습니다. 롯데는 몇 차례 기회가 있었지만 적시타가 터지지 않았고 경기 후반까지 공격의 실마리를 풀지 ..
근 10년만의 가을야구 승리, 롯데에게 오늘 승리는 단순한 1승 이상의 가치있는 것이었습니다. 새로운 역사를 썻다고 해야 할까요? 롯데와 두산선수들은 경기 초반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습니다. 경험많은 두산도 선수들의 움직임이 좋지 못했습니다. 타자들의 타격도 활발하지 못했습니다. 그 긴장감을 먼저 깬 것은 롯데였습니다. 4회 잘 던지던 니코스키 선수가 내려가면서 타격은 힘을 발휘했습니다. 두산의 계투진은 강했지만 롯데는 조금씩 조금씩 그 벽을 허물었습니다. 그리고 득점은 튼튼한 두산의 수비에 금이 가면서 얻었습니다. 4회, 6회 두산의 패스트볼은 모두 득점으로 연결됬습니다. 반면 롯데는 수비가 안정되면서 위기를 계속 벗어났습니다. 8, 9회 롯데는 필승 계투조가 물러난 두산의 마운드를 공략해서 승부를 결..
가을이 깊어가는 9월의 마지막 주에 롯데와 두산의 준 PO가 시작됩니다. 시즌중 상대 전적이나 기록을 검토해보면 호각의 승부가 예상됩니다. 롯데는 강력한 선발진이 두산을 압도하고 있습니다. 두산은 단단한 계투진과 기동력이 강점입니다. 여기에 다년간 쌓아온 포스트 시즌 노하우가 함께 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예상이 팽팽한 승부속에서 두산의 근소한 우위를 예상하는 근거이기도 합니다. 롯데는 작년 경험 부족을 드러내며 삼성에게 완패했습니다. 시즌중에 보여준 바람을 전혀 일으키지 못했습니다. 두산의 노련함에 어떻게 대처할지 주목됩니다. 롯데와 두산의 대결에서 또 한가지 눈여겨봐야 할 점은 중심 타선에서 어느팀이 우위를 점하는가 입니다. 몸무게로 따지면 다른 8개구단에 비해 월등한 우위를 보이는 두팀..
어렵게 가을야구를 하게된 롯데 자이언츠, 그러나 진짜 어려운 승부는 지금부터 입니다. 1995년 두산이 롯데를 4승 3패로 꺽고 우승한 이후 양팀은 좀체 가을야구에서 만나지 못했습니다. 두산이 가을야구의 단골 손님이 되었을 때 롯데는 침체기로 빠졌기 때문입니다. 10년이 더 지난 2009년 가을, 롯데와 두산은 외나무 다리에서 혈투를 펼치게 되었습니다. 올시즌 상대전적에서 10승 9패로 롯데가 앞서지만 매 경기 살얼음 승부의 연속이었고, 호각의 승부를 펼친 해가 많았습니다. 작년 시즌만 해도 2위를 놓고 마지막까지 접전을 벌였으니 말이죠. 여러가지 비교가 되는 양팀이지만 기동력에서 큰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롯데는 올해 눈에 띄게 도루가 줄었습니다. 한 베이스를 더 노리는 공격적인 베이스런닝을 감독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