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진강 하면 재첩이 떠오를 만큼 이 지역의 특산물이지요? 저도 하동에서 처음 재첩국을 먹었는데 그 시원함은 정말 압권입니다. 하동의 명물 재첩 채취장면을 담으려 섬진강을 따라가 보았습니다. 저 다리를 건너면 전남 구례군입니다. 섬진강은 경남과 전남을 가로질러 흐릅니다. 한때 유행한 화계장터라는 노래는 영호남의 화합을 상징하기도 했지요. 섬진강은 이런 저런 이유를 따지지 않고 조용히 남으로 흐르고 있었습니다. 섬진강의 하구는 이렇게 넓은 모래 사장이 펼쳐져 있습니다. 그 덕분에 수심이 낮은 곳이 많습니다. 이런 곳에 재첩이 많기에 예로부터 재첩을 채취하기 좋은 환경이었을 것입니다. 여기에 섬진강의 맑은 물은 좋은 수질의 물에서만 자라는 재첩이 자라기에 좋았을테고요. 제가 강에 도착했을때는 채취작업이 크게..
경남 하동 출사 중 평사리 들판을 지났습니다. 소설 토지의 배경이 되는 곳이고 동명의 드라마가 촬영되었던 곳이기도 하지요. 다른 곳으로 이동중이라 세트장이나 마을의 모습은 담지 못했습니다. 짧은 시간동안 드 넓은 평야만 담을 수 있었습니다. 하늘 아래 넓은 들판이 눈 앞에 펼쳐져 있습니다. 그냥 보기에도 그 비옥함이 느껴집니다. 지금은 추수가 끝나고 그 빛이 많이 바래졌습니다. 겨울로 가는 길목에 있어서 그럴까요? 자꾸만 쓸쓸한 기분이 드네요. 이 곳에서 오랜기간 자리를 지켰을 부부 소나무를 멀리서 담았습니다. 들판 한 가운데서 그 푸르름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습니다. 둘이 있어 외로움이 덜 하겠지요? 내년 봄, 넓은 평야가 보여줄 또 다른 풍경을 기대해 봅니다.
경남 하동, 그 중에서도 벚꽃 터널로 유명한 쌍계사 가는길 곳곳에 녹차밭이 많이 있었습니다. 녹차밭 하면 전남 보성을 많이 떠올렸는데 위도상으로 비슷한 위치의 하동에도 녹차가 많이 재배되고 있습니다. 신록의 녹음은 지고 있지만 하동의 녹차밭은 아직 초록의 빛 그대로입니다. 잘 정돈된 화려한 녹차밭은 아니지만 자연과 어울리는 모습이 편안한 풍경을 만들어 주고 있습니다. 산 비탈에도 녹차밭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하동이 녹차밭은 인위적이기보다는 자연 속의 일부분 같은 느낌입니다. 초록의 녹차밭 아래 계곡은 겨울로 겨울로 그 모습을 바꾸고 있었습니다. 흐르는 물이 시간의 흐름을 재촉하는 듯 합니다. 시들어 가는 억새들을 따라 걸었습니다. 물살을 따라 멀어져 가는 가을을 좀 더 마음속에 잡아두고 싶었습니다. 쌍개..
하동군 농가 방문중에 마음이 젊은 네분의 농업인들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인근 지역이 대부분 딸기 농사를 짓고 있었는데요. 이 분들은 새롭게 부추를 시설재배하고 계셨습니다. 인터넷을 통한 홍보 등에 필요한 프로필 사진을 찍어드렸습니다. 그런데 그 자세가 예사롭지 않습니다. 처음에는 어색해 하시더니 나중에는 자신만의 포즈로 자세를 잡으시더군요. 이정도면 하동의 농업인 F4라 불러도 손색이 없겠지요? 하우스 안에는 부추가 부드러운 잔디처럼 자라고 있었습니다. 부추는 동의보감에 '간의 채소' 라 기록될 만큼 간 기능 개선에 좋다고 합니다. 고 그 안에 들어있는 아릴성분은 소화를 돕고 장을 튼튼하게 하며 강정효과가 있다고 하네요. '본초강목' 등 옛 문헌에도 몸을 따듯하게 하고 비뇨기 계통 기능 향상에 도움..
영호남 사이를 가로지르는 섬진강, 그 강을 따라가면 화개장터라는 노래에 나오는 하동군을 갈 수 있습니다. 색다른 맛의 재첩국과 지리산 자락의 멋진 경치를 자랑하는 고장입니다. 넓은 평야와 온화한 날씨 탓에 다양한 농작물이 재배되는 곳이기도 합니다. 그 하동군에서 딸기 농가를 찾았습니다. 겨울에 구하기 힘든 과일이었던 딸기가 지금은 시설재배를 통해 사시사철 먹을 수 있습니다. 하동의 딸기도 그 재배 면적이 상당하다고 합니다. 재배 역사가 30년이 넘었다고 하네요. 오랜 전통이 있는 하동 딸기를 찾아 섬진강을 따라가 보았습니다. 파란 하늘 아래 하동의 어느 농가, 추수가 끝난 논은 그 속살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예전 같으면 농번기라 해서 무료한 시간을 보낼 농촌입니다. 지금은 그렇지 않겠지요? 하동군 농지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