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사는 이야기를 찾아 떠나는 동네 기행 김영철의 동네 한 바퀴 4번째 장소는 신도시 분당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성남, 그중에서 과거의 흔적을 가장 많이 발견할 수 있는 태평동, 오야동이었다. 성남은 조선시대 도성을 수비하기 위해 축조한 남한산성의 남쪽에 자리하고 있다고 해서 그 이름이 유래되었고 태평동과 오야동은 서울에서 이주한 이들이 옮겨와 만들어진 대한민국 최초의 신도시였다. 즉, 과거부터 서울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동네였다. 동네 한 바퀴 여정의 시작은 고려 시대로 건립 연도가 거슬러 올라가는 지역의 오래된 사찰 망경암이었다. 이곳은 과거 조선시대 초까지 왕들의 국가의 안정과 번영을 빌었을 만큼 유서 깊은 사찰이고 아직도 그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 이곳은 서울의 전경을 살필 수 있을 만큼의 멋진..
잔잔한 영상으로 우리 동네를 탐방하는 프로그램, 김영철의 동네 한 바퀴가 찾은 3번째 동네는 서울 은평구 그중에서 북한산 바로 아래 자리한 불광, 녹번동이었다. 불광, 녹번동은 삭막한 서울에서 자연의 숨결을 가득 느낄 수 있는 북한산이 병풍처럼 동네를 감싸고 있고 한옥이나 역사 유적지는 없지만, 점점 사라져가는 추억 속의 장면들이 함께 살아 숨 쉬는 곳이었다. 오래전 지어진 단독 주택들과 다세대 주택들이 유독 많은 이 동네의 골목길을 걷다가 만난 동네 탐방의 첫 장소는 부자가 운영하는 대장간이었다. 이 대장간은 80대의 아버지와 아버지의 대장간을 이어받아 운영하는 아들이 힘차게 망치질을 하고 있었다. 마트에 가면 쉽게 구입할 수 있는 쇠로 만든 생활용품들이지만, 이 대장간에서는 사람의 힘으로 제품을 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