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와 맞닿아 있는 경기도 가평군은 전체 면적에서 산지가 80%를 넘을 정도이고 강원도 못지않은 험준한 산악 지형을 가지고 있다. 그 때문인지 가평군에는 설악면이라는 지명이 있을 정도다. 그 한편으로 가평은 물의 동네이기도 하다. 험준한 산지에서 내려오는 물은 모두 북한강으로 향한다. 그 북한강의 물길은 가평 곳곳에 멋진 풍경을 만들어 준다. 산과 물이 조화를 이루는 가평군은 수도권의 대표적 여행지다. 과거 경춘국도와 경춘선 열차가 이곳을 지났고 최근에는 서울 양양 고속도로가 생기면서 한층 접근성이 좋아졌다. 그 덕분에 수도권에서 가평군은 찾기가 한결 수월해졌고 당일 여행 코스로 많은 이들이 찾고 있다. 최근에는 전원생활을 꿈꾸는 이들의 주거 지역으로도 주목을 받고 있다. 도시 기행 프로그램 김영철의 ..
서울시 서남부에 자리한 양천구는 서울의 대표적 주거 단지다. 목동은 1980년대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건립되었고 신월동 일대는 서민 주거 단지로 많은 주택들이 자리했다. 그 때문에 1988년 지금의 강서구에서 분구되어 형성된 양천구는 전국의 기초 자치단체 중 가장 높은 인구 밀도를 보이는 곳 중 하나다. 김영철의 동네 한 바퀴 157회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옹기종기 모여사는 동네 양천구 신월동, 목동을 찾아 이런저런 이야기를 함께 했다. 넓은 호수가 인상적인 한 공원에서 여정을 시작했다. 양천구에서 가장 큰 호수공원인 서서울호수공원은 이른 아침부터 호수를 따라 산책에 나서는 주민들이 곳곳에서 보였다. 그 주민들 사이로 사진촬영에 열중인 사진가가 보였다. 그는 공원 위를 오가는 비행기를 담고 있었다. 김포공..
경기도 파주시는 북쪽으로 군사 분계선을 경계로 북한 개성시와 접하는 접경 도시다. 이제는 통일로와 자유로 경의선 철도 등 교통망이 확충되어 수도권과의 거리가 한층 가까워졌지만, 가장 가깝게는 북한과 불과 몇 킬로 거리에 있어 남북 관계의 변화에 따라 팽팽한 긴장감을 품고 있다. 접경 도시라는 지리적 특성은 파주시를 군사도시, 발전과는 거리가 먼 곳이라는 인식을 심어주었지만, 최근 파주시는 큰 변화를 겪고 있다. 수도권에 인접한 곳에는 대형 신도시가 들어섰고 도시 곳곳에 문화시설이 자리하고 있다. 파주출판도시는 우리나라 출판 산업의 메카가 됐다. 헤이리 마을은 만들어질 당시 국내에서 보기 힘들었던 문화예술인들의 집성촌으로 큰 관심을 모았고 지금도 그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또한, 대규모 첨단 산업단지가 조..
충청남도 금산은 충청남도 남동쪽 끝 내륙에 자리하고 있다. 금산은 북으로는 대전광역시와 동으로는 충북 영동과 남으로는 전북 무주와 접하는 지리적 특성이 있다. 그 때문에 금산은 행정구역 상 충청남도에 속해있지만, 그 생활권이 대전과 전북 무주에 속하는 특이점이 있다. 금산은 주변의 높은 산으로 둘러싸여 있고 금강 지류 하천이 있어 비옥하고 넓은 분지 지형을 이루고 있기도 하다. 이런 비옥한 토지가 있는 금산은 예로부터 농업이 발달했고 아울러 인삼의 산지로 그 이름이 높았다. 개성인삼, 강화 인삼과 함께 금산의 인삼은 우리나라는 대표하는 인삼 산지이기도 하다. 최근 금산은 대전, 통영 고속도로가 지나면서 접근성이 더 좋아졌고 도시 사람들은 금산의 인삼을 직접 만나기가 한결 수월해졌다. 도시 기행 프로그램 ..
전라남도 무안은 목포와 다도해 지역 섬들을 품고 있는 신안, 나비축제로 유명한 함평군을 경계로 하고 있는 전남 남동부 지역에 자리하고 있다. 넓은 해안선은 갯벌로 이루어져 있고 높은 산이 없는 육지 지대는 넓은 평야와 함께 한다. 이런 입지조건 탓인지 무안은 청동기 시대 대표적 유적인 고인돌을 비롯해 선사시대 사람들의 흔적이 남아있다. 농업과 어업에 유리한 입지 때문이었다. 여기에 무안은 근현대사의 중요한 사건의 중심지였다. 일제강점기였던 1920년대 대표적인 항일 농민 운동인 암태도 소작쟁의가 이 지역에서 일어났다. 친일 지주의 수탈에 반대해 일어난 이 지역의 농민운동은 전국적인 반향을 일으켰고 큰 지지를 얻었다. 이에 일제 경찰은 지주와 농민들의 분쟁을 중재했고 소작료 인하 등의 성과를 얻어냈다. 암..
경북 상주는 삼국시대가 정립되기 전 한반도 남쪽의 삼한에 속했던 사벌국을 그 기원으로 할 정도로 긴 역사를 간직한 도시다. 상주는 신라로 병합되었고 통일 신라시대 지방 행정 구역인 9주에 그 이름이 있다. 고려 시대에는 지방에 설치한 12목에 속해 지방관의 파견되었고 조선 시대 초기 경상도 지역의 중심 도시로 지역을 관할하는 감영이 설치되기도 했다. 경상도는 경주와 상주를 합친 말로 유서 깊은 도시라는 말이 딱 어울리는 곳이다. 도시 기행 프로그램 김영철의 동네 한 바퀴 124회에서는 경북 내륙의 유서 깊은 도시 상주를 찾아 지역의 명소와 특산물, 사람들과 만났다. 여정의 시작 전 멋진 낙동강의 풍경을 살필 수 있는 경천대를 찾았다. 경천대로 올라가는 산책로는 잘 정비되어 있었고 초록의 수목이 방문자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