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상 문을 닫은 프로야구 FA 시장의 흐름을 주도한 팀은 KIA 타이거즈였다. KIA는 시즌 후 감독과 단장, 대표이사를 모두 교체하는 과정에 더디게 진행되면서 우려가 컸다. 의사결정이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못하면서 각종 현안에 대한 대응이 늦어질 수 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단장과 감독의 선임 이후 곧바로 맞이한 FA 시장에서 KIA는 엄청난 물량을 쏟아부으며 시장을 주도했다.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나성범의 KIA행은 거대한 나비효과를 불러왔고 대형 선수들이 연쇄 이동과 몸값 폭등으로 불러왔다. 코로나 사태로 여파로 각 구단마다 재정적인 어려움을 호소했지만, 뜨거워진 시장의 열기를 식히지는 못했다. 경쟁이 붙은 선수의 계약 조건은 계속 상승했고 총액 100억원 계약이 속출했다. 그 시작은 발표만 늦..
올 것이 왔다. FA 시장이 열린 이후 공공연하게 떠돌던 소문인 FA 외야수 나성범의 KIA 행이 성사됐다. KIA는 나성범과 6년간 최대 150억원의 계약을 발표했다. 이로써 나성범은 NC 다이노스의 창단 멤버로 프로에 데뷔한 이후 함께 했던 NC를 떠나 그의 고향팀으로 금의환향하게 됐다. FA 시장이 열린 직후 나성범의 타 팀 이적은 그 가능성이 극히 낮은 일로 보였다. 나성범은 NC의 간판선수로 팀의 성장 스토리의 중심에 있는 선수였다. NC는 제9구단으로 창단해 빠르게 팀을 강팀으로 만들었고 2020 시즌 정규리그, 한국시리즈 우승에 성공했다. NC는 대기업들이 주도하는 KBO 리그에서 IT 기업으로서 다소 이색적인 구단이었고 투자 여력에 대한 의문이 있었다. 하지만 NC는 대기업 구단 못지않은 ..
한화와 최재훈의 FA 1호 계약 이후 잠잠했던 FA 시장이 서서히 요동치고 있다. 그동안 언론의 보도와 커뮤니티를 통해 각종 설들과 가능성이 제기됐고 이제는 현실이 되고 있다. 방향은 애초 예상과는 달리 흘러가고 있다. 깜짝 이적도 있었고 신개념 계약도 있었다. 한번 계약의 물꼬가 터진 이상 새로운 계약이 연이어 나올 분위기다. 이번 FA 시장의 최대어로 평가받는 NC의 간판타자 나성범의 이적 가능성이 눈에 띈다. 나성범은 NC의 창단 멤버로 팀 역사와 함께 한 프랜차이즈 선수다. 투수에서 타자로 전향한 독특한 이력에 힘과 정확성, 뛰어난 외야 수비 능력도 겸비한 선수다. 한때 메이저리그에서 관심을 보였고 메이저리그 진출을 위해 야구팬들이 잘 아는 슈퍼 에이전트 보라스와 계약을 하기도 했다. 하지만 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