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베어스는 과거부터 젊은 선수들에 많은 기회를 주는 팀이었다. 하지만 팀의 구심점이 되어주는 선수가 있어 신.구 교체의 변화를 큰 어려움 없이 이어갈 수 있었다. 이런 두산은 올 시즌 또 다른 실험을 하고 있다. 큰 폭의 선수 물갈이와 더불어 코칭스탭도역시 파격적인 변화를 시도했다. 두산 팬들의 반발을 살 정도로 급격한 변화였다. 두산은 침 체질개선과 세대교체 성적까지 잡으려 하고 있다. 이 와중에 베테랑 선수 상당수가 전력에서 소외되었다. 팀을 떠난 선수도 있었고 힘겨운 경쟁을 이어가는 선수도 있다. 주장 홍성민 정도만 그 입지가 튼튼하다 할 수 있다. 얼마 남지 않은 베테랑 중 원조 2익수 고영민 수 년간 계속된 부진속에 1군 엔트리 진입을 장담할 수 없다. 하지만 고영민은 해외 전지훈련 명단에 포..
프로야구 팀에게 선수층이 두텁다는 것은 큰 축복이다. 그중에 재능있는 젊은 선수들이 많다는 점은 세대교체를 원활하게 하고 내부 경쟁을 촉진해 팀 전력을 극대화하는 효과가 있다. 하지만 주전 자리가 한정된 현실은 수준급 선수에게 기회 상실의 결과를 초래하기도 한다. 이 때문에 구단들은 인위적인 세대교체를 통해 팀 젊은 선수에게 기회를 주기도 한다. 물론, 팬들의 비난을 감수해야 한다. 두산은 올 시즌을 앞두고 구단 주도로 변화를 시도했다. 팬들의 반대 여론이 여전하지만, 두산은 변화를 멈추지 않았다. 그 결과 두산의 야수진은 대폭 젊어졌다. 특히 외야진은 이종욱과 임재철 두 베테랑이 팀을 떠나면서 20대 선수 위주로 재편되었다. 경험부족이라는 우려도 있지만, 두산의 전지훈련 명단에 들어간 외야수들의 면면은..
지난해 프로야구에서 가장 뜨거운 가을을 보냈던 팀은 두산이었다. 포스트시즌 내내 보여준 두산의 투혼은 야구팬들 모두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정규리그 1위 삼성과의 한국시리즈에서 3승 1패로 앞서고도 단 1승을 거두지 못해 준우승에 그친 아쉬움이 있었지만, 그 아쉬움을 덮을 만큼 두산의 2013시즌은 그들 야구의 참모습을 제대로 보여주었다. 아울러 전력 보강만 조금 더 이루어진다면 우승목표도 가능하다는 희망을 품게 하기에 충분한 시즌이었다. 하지만 두산의 선택은 변화였다. 그리고 그 변화의 폭을 상상을 초월하는 것이었다. 베테랑들의 상당수가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FA 시장에서 이종욱, 손시헌, 최준석을 떠나보낸 것은 과열된 시장에서 나름대로 원칙을 지킨 판단이었다는 평가도 다수 있었다. 문제는 그다음이었..
올 가을과 겨울 그 어느 팀보다 많은 변화를 겪었던 두산이 외국인 선수 영입에 마침표를 찍었다. 두산은 메이저리거 출신 호르헤 칸투를 영입해 약해진 타선을 보강한 데 이어 최근까지 메이지러리그 선발 투수 경험이 있는 크리스 볼스테드를 영입해 기존 두산의 에이스 니퍼트와 보조를 맞추게 했다. 두산은 연봉협상까지 순조롭게 마치면서 어수선했던 팀 분위기를 안정시켰다. 그렇지만 두산의 스토브리그는 두산 팬들에게 기대보다는 불안감을 더 안겨주었다. 기존 두산은 대표하던 베테랑들을 대거 내보낸 것에 대한 반발 여론이 여전하고 올 시즌 한국시리즈 준우승을 이끈 김진욱의 감독의 갑작스러운 경질도 좋은 평가를 듣지 못하고 있다. 새롭게 감독으로 선임된 송일수 감독은 아직 지도력을 검증받지 못한 초보감독이다. 김진욱 감독..
프로야구에서 30대 후반에 접어든 노장 선수들은 해마다 마지막이라는 단어와 싸워야 한다. 해마다 수 많은 선수들의 프로에 입단하고 주전 자리를 노리는 선수들의 즐비한 상황에서 고액 연봉을 받는 베테랑 선수는 주전 수성의 부담을 이겨내야 한다. 스타 선수도 예외는 아니다. 구단은 기량이 떨어지는 선수를 계속 안고 갈 수 없다. 젊은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고 경쟁시켜야 팀이 강해지기 때문이다. 베테랑은 실력으로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고 경쟁을 이겨내야 한다. 단순히 주전 경쟁뿐만 아니라 이름값에 걸맞은 성적이 필요하다. 최근에는 30대 후반에 접어든 선수들이 FA 계약을 하고 팀의 중심 선수로 계속 활약하는 예도 있다. 이는 철저한 자기관리와 끊임없는 노력이 전제되어야 가능한 일이다. 두산의 상징이나 다름없는 ..
2000년대 들어 프로야구의 강자 자리를 꾸준히 지킨 팀 중 하나가 두산이었습니다. 우승과는 인연이 없었지만 포스트시즌 때마다 두산은 단골 손님이었습니다. SK가 절대 강자의 위치를 점하던 시기, 그 자리를 위협할 수 있는 가장 우선 순위에 있었던 팀이었습니다. 두산의 근성과 끈끈함은 그들 야구를 특징짓는 것이었고 그에 근거한 단단한 조직력은 강팀이 되는데 있어 중요한 요소였습니다. 지난 시즌 두산은 투타에 걸친 전력 보강을 통해 우승 후보 1순위로 평가받았습니다. 약점이던 선발투수진 마저 일본에서 돌아온 이혜천, 메이저리거 출신 니퍼트가 가세되면서 기존의 김선우와 함께 크게 강화되었고 우승의 마지막 퍼즐을 맞춘것 처럼 보였습니다. 오랜 기간 손발을 맞쳐온 선수들과 신예 선수들이 뒷받침 하는 투터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