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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는 두목곰 김동주, 다시 일어설 수 있을까?

스포츠/야구

by 지후니74 지후니74 2013. 1. 27. 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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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에서 30대 후반에 접어든 노장 선수들은 해마다 마지막이라는 단어와 싸워야 한다. 해마다 수 많은 선수들의 프로에 입단하고 주전 자리를 노리는 선수들의 즐비한 상황에서 고액 연봉을 받는 베테랑 선수는 주전 수성의 부담을 이겨내야 한다. 스타 선수도 예외는 아니다. 구단은 기량이 떨어지는 선수를 계속 안고 갈 수 없다. 젊은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고 경쟁시켜야 팀이 강해지기 때문이다. 


베테랑은 실력으로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고 경쟁을 이겨내야 한다. 단순히 주전 경쟁뿐만 아니라 이름값에 걸맞은 성적이 필요하다. 최근에는 30대 후반에 접어든 선수들이 FA 계약을 하고 팀의 중심 선수로 계속 활약하는 예도 있다. 이는 철저한 자기관리와 끊임없는 노력이 전제되어야 가능한 일이다. 


두산의 상징이나 다름없는 김동주도 위기의 2013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김동주는 두산의 마스코트인 곰을 대표하는 두목 곰으로 불리는 선수다. 김동주는 곧 두산이나 다름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김동주가 두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어느 정도인지 알 수 있게 하는 그의 별명이다. 하지만 지난해 김동주의 위상은 크게 흔들렸다.


시즌 초반 활발하게 활약한 김동주는 시즌 중반 부상으로 1군에서 모습을 감췄고 이후 더는 그의 모습을 볼 수 없었다. 재활이 길어지는 것이 아닌가 하는 관측이 많았다. 포스트시즌에 오른 두산의 숨겨진 병기로 활약할 것으로 여겨졌다. 이러한 예상은 보기 좋게 빗나갔다. 김동주는 포스트시즌에서도 그 모습을 찾을 수 없었다. 그의 자리를 젊은 내야수로 채워졌다. 4번 타자 자리는 신예 윤석민이 중용되었다. 

 

 

 

 

그 어느 경기보다 경험 많은 선수가 필요한 포스트시즌에서도 김동주는 엔트리에 들지 못했다. 부상이 큰 원인이었지만, 클러치 능력이 있는 타자를 방치했다는 점은 여러 이야깃거리를 양산했다. 구단, 코치진과의 부활설이 흘러나올 정도였다. 이렇게 김동주의 2012시즌은 그의 자존심에 큰 상처를 남기도 끝났다. 


김동주는 2012시즌 66경기에만 나섰다. 타율은 0.291로 나쁘지 않았지만, 뚝 떨어진 장타율이 문제였다. 최근 수년간 20개 언저리의 홈런을 기록했던 김동주였지만, 지난해 김동주는 단 2개의 홈런에 그쳤다. 경기 출전 수가 크게 줄었다는 점을 고려해도 거포 이미지와 동떨어진 기록이었다. 이제 30대 후반을 넘긴 그의 나이를 고려하면 힘이 떨어진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를 해도 될 정도였다. 여기에 득점 기회에서 클러치 능력도 떨어지면서 중심 타자로서 그 역할이 부족했던 것이 사실이었다. 


두산은 김동주의 부진을 새로운 거포 육성의 기회로 삼았다. 이 과정에서 윤석민이라는 될성부른 신예 선수를 발굴할 수 있었다. 김동주로서는 요지부동이나 다름없던 팀 내 입지가 예전 같지 않음을 느끼는 지난 시즌이었다. 여기에 4년 만에 롯데에서 두산으로 컴백한 홍성흔의 가세는 김동주의 자리를 더 흔들고 있다. 


김동주는 최근 체력부담으로 수비에 자주 나서지 못했다. 이전보다 좁아진 수비범위와 순발력 탓에 김동주는 지명타자로 자주 경기에 나섰다. 두산의 풍부한 내야진은 이러한 변화에도 내야진의 공백을 느끼지 못하게 했다. 지명타자 홍성흔의 영입은 김동주를 치열한 경쟁 속으로 몰아넣었다. 더 이상 김동주는 주전경쟁의 무풍지대에 더는 머물 수 없게 되었다. 


두산은 포지션 중복의 우려에도 홍성흔을 FA로 영입했다. 그러면서 홍성흔의 강력한 리더십을 중요 이유로 들었다. 선수를 하나로 묶고 이끌어갈 베테랑의 보강이 필요했다는 것이 구단의 설명이었다. 바꿔말하면 김동주가 이 역할을 잘하지 못했다는 것과 일맥상통한다. 홍성흔이 큰 제스쳐과 적극적인 스킨십으로 팀을 이끄는 것과 달리 김동주는 그 반대 성향의 선수라 할 수 있다. 


두산은 선수들 전체에 에너지를 불어넣을 수 있는 선수로 홍성흔을 선택했다. 4년 전 FA 계약 실패로 떠나보냈던 선수를 다시 FA로 영입하는 첫 사례가 되기도 했다. 김동주로서는 팀의 리더로서 그 입지도 흔들리는 상황이 되었다. 두산은 지난 시즌 포스트 시즌에서의 아쉬운 패배를 통해 선수들을 이끌 베테랑의 중요성을 절감했다. 선발과 불펜에서 모두 활용 가능한 김승회를 잃은 출혈을 감수할 정도로 강력한 리더십을 갖춘 선수를 원했다. 


홍성흔은 당장 두산의 중심 타선에 중용될 가능성이 높다. 김동주는 홍성흔, 윤석민 등과 함께 4번 타자 자리를 놓고 경쟁할 것으로 보인다. 당장 그가 들어설 수비 포지션 확보가 급선무다. 지명타자는 홍성흔의 위치가 확고하다. 두산이 떠났던 선수를 FA 영입한 이상 중용이 불가피하다. 김동주로서는 체력적인 부담을 안고서라도 3루수로의 복귀가 불가피하다.

 

하지만 입대를 미루고 올 시즌을 준비 중인 이원석이 있고 김재호, 오재원, 최주환 등 젊고 유망한 선수들의 다수 자리하고 있는 두산이다. 김동주가 명성만으로 자리를 차지하기 쉽지 않다. 지난해 김동주는 그 현실을 뼈저리게 느꼈다. 변화된 상황에 스스로 적응하는 수밖에 없다. 들리는 소식에 의하면 김동주는 올 시즌 준비를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강한 위기의식을 그도 가지고 있다는 방증이다.

 

김동주는 두산의 얼굴이나 다름없는 선수지만, 항상 경기를 출전할 수 있어야 빛이 날 수 있다. 그가 팀 내 경쟁에서조차 밀린다면 마지막이라는 단어가 그를 휘감을 수밖에 없다. 김동주로서도 이대로 선수생활을 접기에는 아쉬움이 많다. 세월에 휩쓸려 쓸쓸히 자신의 자리에서 내려오는 것을 그의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위기는 또 하나의 기회라고 했다. 김동주는 위기를 기회로 만들려 하고 있다. 두산은 김동주가 주전 3루수로 자리하고 김현수, 김동주, 홍성흔으로 이어지는 중심 타선이 들어서길 기대하고 있다. 윤석민이 순조롭게 성장해서 6번 타순에 들어선다면 어느 팀 부럽지 않은 중심 타선을 만들 수 있다. 지난해 두산은 부쩍 힘이 떨어진 중심 타선 탓에 아쉬웠던 장면들을 수없이 경험했다.

 

김동주의 부활은 큰 꿈을 꾸고 있는 두산에 엄청난 추진력을 가져다줄 수 있다. 과연 김동주가 지난해 굴욕을 이겨내고 화려하게 두산의 중심선수로 돌아올 수 있을지 이는 이미 최강 선발마운드를 구축한 두산에 마지막 남은 퍼즐이 채워지는 것과 같다 할 수 있다. 김동주 개인으로도 땅에 떨어진 자존심을 다시 세울 수 있다. 김동주의 올 시즌 행보가 주목된다. 

 

Gimpoman/심종열 (http://gimpoman.tistory.com/, http://www.facebook.com/gimpoman)

사진 : 두산 베어스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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