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에는 스트레일리가 다음 날은 반즈까지 4월 내내 부진을 거듭하며 롯데를 애타게 했던 두 외국인 투수들이 기대했던 모습을 되찾아가고 있다. 롯데는 5월 10일 두산과의 홈경기에서 3 : 0으로 완승했다. 이 승리로 롯데는 2연패를 끊었고 6할 이상의 승률을 유지했다. 이 경기 승리의 중심에는 선발 투수 반즈가 있었다. 반즈는 6.2이닝 2피안타 2사사구 무실점의 호투로 시즌 2승에 성공했다. 전날 패전 투수가 됐지만, 올 시즌 첫 퀄리티스타트에 성공했던 외국인 투수 스트레일리에 이어 반즈 역시 올 시즌 첫 퀄리티스타트였다. 반즈는 자신의 장점은 좌우를 넓게 사용하는 투구 패턴에 주 무기 슬라이더가 지난 시즌 날카롭게 꺾이던 모습을 되찾았고 우타자 상대 체인지업도 효과적으로 사용됐다. 시즌 초반 떨어졌던..
2023 프로야구 시즌 초반 판도는 지난 시즌 개막 10연승을 내달리며 절대 강자로 리그를 지배했던 SSG와 같은 1강 없이 혼전의 양상을 보이고 있다. 4월 19일까지 1위와 최하위의 승차가 4.5 경기 차에 불과하다. 하위권에 있는 팀들 중 누구라도 연승을 하면 상위권으로 치고 올라올 수 있다. 여기에 각 팀별로 부상 선수가 속출하면서 최상의 전력을 꾸리지 못하는 상황도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이런 혼전 상황에서 외국인 선수들의 활약은 시즌 초반 팀 운영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소다. 초반에 밀리면 따라잡기 힘들다는 점은 모든 팀이 인지하고 있고 외국인 선수들의 기량이 부족하다면 교체를 빠르게 검토하고 실행할 수밖에 없다. 지난 시즌 외국인 선수 교체를 머뭇거리다 낭패를 본 팀들의 사례는 올 시..
이 정도라면 호랑이 징크스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롯데 자이언츠 에이스 반즈의 이야기다. 반즈는 후반기 첫 경기 KIA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했지만, 6이닝 6피안타 2볼넷 2탈삼진 4실점하며 패전을 기록했다. 롯데는 이 경기에서 타선이 부진이 겹치며 2 : 5로 패했다. 6위 롯데는 5위 KIA와의 후반기 첫 3연전에서 4경기 승차를 좁히려 했지만, 3연전 첫 경기 패배로 오히려 거리가 더 멀어질 상황에 놓였다. 또한, 대 KIA전 상대 전적에서 2승 7패가 되며 열세가 더 공고해졌다.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해 가장 근접한 목표인 5위 진입을 위해 넘어야 할 산인 KIA전 열세는 롯데에게는 분명 아쉬운 일이고 후반기를 시작하는 시점에서 그 흐름을 깨지 못했다. 롯데의 KIA전 열세는 에이스 반즈의 KIA..
도대체 얼마나 더 잘 던져야 승리 투수가 될 수 있을까? 롯데 자이언츠의 에이스 반즈 이야기다. 반즈는 6월 3일 NC전에서 7이닝 3피안타 2사사구 9탈삼진 3실점의 빼어난 투구를 했다. 하지만 그의 기록은 패전이었다. 롯데는 그 경기에서 1 : 5로 패했다. 반즈의 호투는 패전으로 둔갑됐다. 불운한 경기였다. 첫 실점은 안타로 기록됐지만, 야수들의 사실상 실책이었다. 우익수 방면으로 뜬공을 1루수와 2루수 우익수가 처리를 미루다 안타를 허용했다. 그 공을 잡았다면 이닝이 종료되는 상황이었지만, 실점과 연결됐다. 2번째 실점은 NC 박민우의 출루와 연속 도루 희생플라이가 이어지며 실점했다. 그 희생플라이는 짧은 타구로 중계 플레이만 잘 이루어졌다면 홈 득점이 어려웠다. 하지만 수비 플레이가 매끄럽지 않..
2022 시즌 롯데 자이언츠의 봄이 심상치 않다. 그동안 봄에만 야구를 잘한다고 해서 봄데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던 롯데지만, 올봄에는 봄데 그 이상의 경기력을 선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공격력이 폭발하면서 분위기를 타고 상승세를 이어가다 사그라드는 게 롯데의 패턴이었다면, 이번에는 안정적인 경기력을 유지하고 있다. 롯데는 5할 승률을 넘어섰고 폭발적인 연승은 없지만, 연패를 당하지 않고 있다. 쉽게 팀이 무너지지 않는 모습이다. 시즌을 시작할 때까지만 해도 한화와 함께 2약으로 분류되던 롯데였지만, 시즌 초반 롯데는 상위권에 당당히 자리하고 있다. 우승 후보 KT와 NC가 고전하는 것과는 크게 대조적이다. 이들 팀과 달리 롯데는 계획대로 팀이 움직여지는 느낌이다. 이런 롯데의 중심에는 마운드가 있다. 롯데..
롯데 자이언츠를 거쳐간 외국인 투수 중 좌완 투수 레일리는 그 색깔이 분명한 투수였다. 2015 시즌부터 2019 시즌까지 5시즌을 롯데와 함께 한 레일리는 좌완 투수로서 매우 까다로운 구질의 투수였다. 팔을 내려 던지는 쓰리 쿼터형에 독특하면서 짧고 간결한 투구폼이 인상적이었다. 특히, 좌타자들에게는 등 뒤에서 공이 들어오는 듯한 느낌을 주는 투수였다. 레일리는 좌타자를 상대로 저승사자와 같은 존재였다. 이에 그를 두고 좌승사자라는 별명도 있었다. 레일리는 그 장점과 함께 이닝 소화능력 면에서 큰 강점이 있었고 부상 없이 롯데 선발 마운드를 지키는 성실함도 있었다. 팀에 대한 충성심도 있었고 그에 대한 팬들의 평가도 호의적이었다. 2017 시즌에는 시즌 13승으로 최고의 성적을 거두기도 했다. 하지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