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 시즌이 끝을 향해가는 시점에 한 베테랑 선수가 은퇴 소식이 전해졌다. 롯데 외야수 민병헌이 전격 은퇴 발표를 했기 때문이다. 민병헌은 소속 구단을 통해 2006년부터 시작된 그의 프로야구 선수 이력의 종료를 조용히 알렸다. 민병헌은 통산 1군에서 1,438경기 출전에 99개의 홈런이 포함된 1,266개의 안타를 때려냈다. 578타점에 187개의 도루, 0.426의 장타율과 0.362의 출루율을 기록했다. 화려하지 않았지만, 상황에 맞는 배팅과 득점권에서 결정력, 뛰어난 작전 수행 능력을 겸비한 타자였다. 재치 있는 주자 플레이로 팀 공격에 새로운 옵션이 되는 선수였다. 외야수로 최고의 수비 능력을 보여준 선수였다. 이런 다재다능함은 수차례 그를 국가대표로 선발돼 활약하는 요인이 됐다. 2006 시즌..
2021 시즌 프로야구가 잇따른 악재로 리그 운영에 어려움이 커지고 있다. 먼저 7월 들어 잦아진 비로 우천 취소 경기가 늘어나면서 잔여 경기가 늘어나고 있다. 7월과 8월 혹서기에는 더블헤더 일정이 없는 탓에 우천 취소 경기는 10월 잔여 일정으로 포함된다. 팀에 따라서는 빽빽한 일정을 치러야 한다. 이는 리그 일정의 전체적인 지연을 가져올 수 있는 포스트시즌 일정에도 부담이 된다. 이에 더해 올림픽 브레이크라는 변수가 있다. 잔여 경기 일정이 더 많아졌다. 더 큰 문제는 코로나 상황의 악화다. 지난 시즌과 올 시즌 프로야구는 코로나 상황에 큰 영향을 받지 않고 리그 일정을 진행했다. 하지만 최근 프로야구에서 코로나 감염 사례가 계속 나오고 있다. 이로 인해 취소 경기가 늘어나고 있다. 밀접 접촉자로 ..
6월 들어 전력의 난맥상을 극복하고 확연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롯데 자이언츠에 대한 롯데 팬들의 기대가 커지고 있다. 지난 수년간 롯데는 상승 분위기를 만드는 듯하다 이내 사그라들고 하위권으로 쳐지는 일이 많았다. 상승세의 지속력에 대한 의문이 여전히 남아있지만, 이전과 다른 면이 있다. 롯데는 6월 들어 3연속 위닝 시리즈를 달성했다. 아직 4할 승률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지만, 3연전 시리즈에서 1승 2패도 버거웠던 상황과 비교하면 긍정적인 변화다. 연승을 통해 분위기를 일시에 바꾸지는 못했지만, 우세 시리즈를 계속 만들어 가면서 패배에 익숙하던 분위기를 바꿔가고 있다. 이는 승리하는 팀 문화를 만들고자 했던 서튼 신임 감독의 철학과도 일치하는 부분이다. 최근 롯데는 패하는 경기에서도 마지막까지 상대..
시즌 초반 혼돈의 시간을 보냈던 롯데 자이언츠가 6월 들어 절망의 터널을 벗어나고 있다. 롯데는 6월 10일 두산과의 주중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9회 말 손아섭의 끝내기 안타로 5 : 4로 승리했다. 롯데는 키움과 KT로 이어지는 원정을 시작으로 두산과의 홈 3연전까지 내리 2승 1패 위닝 시리즈에 성공했다. 롯데는 9위 한화와의 승차를 반경기 차로 유지했고 3할대 초반의 승률도 4할에 근접하게 끌어올렸다. 5월까지 승리보다 패배의 숫자를 훨씬 더 많이 쌓았던 롯데로서는 큰 변화다. 서튼 감독 체제가 들어선 후에도 부진한 경기력을 보였던 롯데는 연패가 이어지는 과정에서 엔트리에 포함된 모든 선수를 고루 기용하는 과감한 선수 기용과 라인업 변화를 시도했다. 그 과정에서 한숨이 나오는 경기도 있었지만, 6..
최하위 롯데가 위닝 시리즈를 달성하며 6월을 시작했다. 롯데는 6월 1일부터 3일까지 키움과의 원정 3연전을 2승 1패로 마무리했다. 롯데는 먼 기억 속에 있었던 위닝 시리즈에 성공했다. 여전히 최하위에 머물러 있지만, 5월을 6연패로 마무리하며 암울했던 팀 분위기를 바꿀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롯데는 상대 팀 키움이 타선의 집중력이 떨어지는 등 팀 전체가 분위기가 다소 가라앉은 점도 있었지만, 짜임새 있는 야구를 했다. 마운드가 안정을 되찾았다. 주중 3연전 3차전에서 에이스 스트레일리가 8실점하며 무너졌지만, 4회부터 가동된 불펜진이 추가 실점을 최소화하며 일방적인 경기 흐름이 되는 걸 막았다. 붕괴 현상을 보였던 마운드가 버텨주면서 계산이 서는 경기를 할 수 있었다. 팀 타선도 최근 주전 출전 ..
프로야구 역사에서 유일하게 팀 명이 바뀌지 않은 두 팀은 영남을 연고로 하는 롯데 자이언츠와 삼성 라이온즈다. 1982년 시작된 프로야구 원년부터 두 팀은 모기업과 팀 명이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 최근 두 팀은 클래식 매치라는 이벤트를 만들어 대결하고 있다. 팀 역사가 역사가 변하지 않고 유지된다는 건 분명 긍정적인 일지만, 수년간 롯데와 삼성은 하위권의 동반자였고 클래식 매치의 의미도 퇴색될 수밖에 없었다. 2021 시즌 두 팀의 상황은 크게 엇갈리고 있다. 시즌 초반이지만, 롯데는 5월 4일 현재 최하위, 삼성은 순위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하고 있다. 롯데는 투. 타의 불균형으로 좀처럼 상승 분위기를 만들고 있지만, 삼성은 그 반대다. 삼성은 가장 안정된 전력과 함께 절대 패할 것 같지 않은 팀 분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