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프로야구가 발전하면서 잠수함 투수, 언더핸드 투수의 입지가 점점 줄어들고 있습니다. 정대현이라는 걸출한 마무리 투수가 있고 각 팀별로 그와 비슷한 유형이 투수들이 활약을 하고 있지만 선발 로테이션에서 꾸준히 활약하는 선수를 찾기는 이제 거의 힘들어 졌습니다. 예전 한 시대를 풍미했던 한희민, 이강철 선수들 이후 풀타임 언더핸드 선발투수는 오랜 기간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이러한 분위기속에서 작년 시즌 언더핸드 선발의 명맥을 이어줄 재목이 나타났습니다. 롯데의 이재곤 선수가 그 선수입니다. 이재곤 선수는 고교시절 그 실력을 인정받은 선수였고 롯데의 상위 지명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프로무대 적응의 어려움과 부상이 겹치면서 이렇다할 활약을 하지 못했고 조기에 경찰청 입대를 선택했습니다. 20대 초반 기량..
올 시즌을 앞둔 롯데의 외야는 분주합니다. 주전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경쟁이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하기 때문입니다. 작년 시즌 혜성같이 등장한 전준우 선수가 3루수 전향을 준비하고 있고 또 한명의 경쟁자 박정준 선수가 트레이드 되었지만 경쟁구도는 변함이 없습니다. 홍성흔 선수가 외야 겸업을 준비하고 있고 유틸리티 선수로 활약하는 정보명 선수도 외야수로 한 자리를 노리고 있습니다. 작년 시즌 주전급으로 경기에 나섰던 김주찬, 손아섭 선수가 한 발 앞서가는 인상이지만 수비의 약점을 공통적으로 가지고 있는 선수들이기에 풀타임 주전으로서 뭔가 허전함을 주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 외 선수들 역시 각자의 장점을 지니고 있지만 공수를 모두 겸비한 주전으로서는 아쉬움이 남는 선수들이 대부분입니다. 외야자원은 많지만 확실한..
2011년 시즌 롯데는 내야와 외야 모두 변화가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이대호 선수의 1루수 이동으로 시작된 포지션 변경은 그 폭이 상당합니다. 전준우 3루수, 황재균 유격수 라인은 한 번도 시도하지 않은 내야 라인업니다. 동계 훈련에 따라 변동 가능성이 있지만 전준우 선수의 3루수 기용은 외야진의 변화도 가져오게 했습니다. 지난 시즌 전준우 선수는 시즌 중반 이후 팀의 확실한 중견수로 자리를 잡았습니다. 그를 중심으로 롯데의 외야수비는 안정을 찾았고 팀 타선은 상하위 타선이 모두 강화되는 효과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전준우 선수의 활약은 가르시아 선수와의 재 계약을 포기하고 외국인 투수를 한 명 더 보강하는 결정을 하는데 있어 중요한 요인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전준우 선수의 내야 이동은 외야의 무게감을 ..
지난 시즌 롯데는 3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이라는 성과와 함께 투타에서 팀의 미래를 책임질 유망주들이 크게 성장한 기쁨까지 덤으로 얻었습니다. 투수진의 이재곤 선수와 야수 부분의 전준우 선수가 대표적입니다. 특히, 전준우 선수의 등장은 너무나 극적이었습니다. 그의 활약은 조성환, 홍성흔 선수의 부상이 연이어 발생하면서 위기감이 감돌던 팀에 큰 활력소가 되었습니다. 불안하던 외야진도 전준우 선수가 붙박이 중견수가 되면서 안정을 되찾았습니다. 공수 모든 부분에서 전준우 선수의 기여도는 높았습니다. 프로입단 당시 전준우 선수는 대형 내야수로 기대를 모았습니다. 하지만 그 성장이 늦어지면서 점점 기억에서 잊혀지는 듯 했습니다. 간간히 대타와 대주자로 1군에 이름을 올렸지만 주전으로 도약하기에는 부족함이 있었습니..
롯데의 불펜 난맥상은 오랜 기간 롯데팬들에게 좋지 않은 기억으로 남아있습니다. 만연 하위팀의 굴레를 벗어난 최근에도 불펜의 약점은 개선되지 않고 팀의 약점으로 남아있습니다. 그리고 롯데 불펜의 아픈 기억의 중심에는 임경완 선수가 함께 하고 있습니다. 오랜 기간 롯데 불펜의 중심선수로 활약하던 그에 대한 롯데 팬들의 생각은 애증이 교차하는 것이 사실입니다. 1998년, 팀의 1차 지명선수로 많은 기대속에 입단한 임경완 선수는 적응기를 마친 2000년 이후 팀의 불펜투수로 꾸준히 활약했습니다. 하지만 그의 성적은 평범 그 이상의 아니었습니다. 사이드암 투수로서는 보기드문 빠른 볼을 가지고 있었지만 제구력의 불안과 단조로운 구질이 더 이상의 성장을 막았습니다. 이렇게 그저그런 투수로 프로선수 생활을 이어가던 ..
현대 야구에서 불펜의 중요성은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빠르게 발전되는 타격기술과 함께 보편화된 웨이트 트레이닝으로 타자들의 힘도 크게 향상된 상황에서 투수들은 타자들과 힘겨운 싸움을 할 수 밖에 없습니다. 선발투수의 완투는 점점 찾아보기 힘든 기록이 되고 있고 6이닝 3실점 이하의 투구를 퀄리트 스타트라해서 성공적인 선발 투수의 투구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즉, 경기 후반을 책임지는 불펜이 승리로 가는중요한 열쇠가 됨을 의미합니다. 우리 프로야구에서도 불펜이 강한팀은 곧 강팀으로 인식되고 있고 실제 상위권에 있는 팀들은 비교우위의 불펜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다만 2009년 시즌 KIA가 강력한 선발진을 앞세워 우승을 차지한 예외가 있었지만 2,000년대 들어 최강의 위치를 점하고 있는 SK와 또 다른 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