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아무도 모른다는 말을 실감하게 하는 경기였다. 그 경기를 통해 롯데는 작은 희망을 찾았다. 롯데는 8월 2일 NC와의 홈경기에서 6 : 3으로 승리했다. 이 승리로 롯데는 7월부터 이어진 4연패를 끊었다. 롯데는 연패 탈출이라는 결과 외에 경기 내용에서 의미가 컸다. 올 시즌 KBO리그 최고 투수 중 한명인 NC 에이스 페디의 벽을 넘었기 때문이다. 페디는 롯데전에서 승리를 했다면 역대 최단 기간 15승 달성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할 수 있었다. 하지만 그가 손에 쥔 결과는 시즌 3패였다. 롯데에게는 분명 어려운 경기였다. 선발 투수 매치업이나 최근 경기력 등에서 롯데는 NC에 밀리고 있었다. 게다가 롯데는 부상 선수 발생으로 타선의 힘도 떨어져 있었다. 경기 초반 흐름도 롯데에 불리하게 흘러갔다. 롯..
롯데 자이언츠가 좀처럼 반등의 기회를 잡지 못하고 있다. 지난주 두산의 12연승을 저지하며 모처럼 위닝 시리즈에 성공했던 롯데는 이어진 KIA와의 3연전을 모두 패했다. KIA는 중위권 직접 경쟁팀으로 시리즈 스윕패의 충격이 더했다. 이 결과 롯데는 순위가 7위까지 하락했다. 올시즌 롯데의 가장 낮은 순위다. 한때 1위 경쟁까지 했던 롯데에게 7위라는 순위는 분명 충격적이다. 결과도 문제지만, 경기 내용에서 아쉬움이 컸다. 투.타 균형이 맞지 않았고 수비 실책이 실점과 연결됐다. KIA와의 3연전에서는 3경기 연속 상대 좌완 선발 투수 공략에 실패하며 어려운 경기를 했다. 올 시즌 롯데는 좌완 투수에 유독 약점을 보이고 있다. 지난 주 패한 4번의 경기는 모두 상대 좌완 선발 투수들이었다. 반대로 롯데 ..
롯데가 올스타 브레이크 기간 설로만 돌던 외국인 선수 교체를 단행했다. 롯데는 외국인 타자 렉스를 내. 외야 수비가 모드 가능한 스위치히터 구드럼으로 팀과 4시즌 째를 함께 하고 있던 선발 투수 스트레일리를 뛰어난 하드웨어와 구위를 겸비한 우완 선발 투수 윌커슨으로 대신했다. 전반기 일정이 끝난 후 신속하게 이루어진 일이었다. 올 시즌 롯데는 외국인 선수들이 활약이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면서 고심을 거듭했다. 롯데는 올 시즌을 앞두고 지난 시즌 함께 외국인 선수 3인과 모두 재계약하는 결정을 했다. 기량이 검증되고 팀과 잘 융화되는 선수들이기도 했고 변화보다는 계산이 서는 선수들로 외국인 선수를 구성해 전력의 안정감을 더하려는 결정이었다. 이를 위해 롯데는 상당한 금액을 투자했다. 롯데는 외국인 선수인 렉..
4월부터 5월까지 지속한 롯데의 기세가 6월 들어 한풀 꺾인 모습이다. 6월의 롯데는 승리보다 패배를 더 쌓아가고 있고 그중에는 홈 3연전 스윕패도 있었다. 매 경기 힘겨운 내용이 이어지고 있다. 그 사이 6할을 넘어서던 승률은 5할대 중반으로 떨어졌고 순위도 3, 4위권으로 밀렸다. 이제는 양강 체제를 구축한 SSG, LG보다는 NC, 두산, KIA 등과 함께 중위권 경쟁을 해야 할 상황이다. 이런 롯데의 상황은 롯데가 한창 상승세에 있을 때 우려됐던 부분이었다. 롯데의 팀 성적 지표가 뛰어나지 않았음에도 선두권에 자리했던 건 말 그대로 롯데의 기세가 강했던 탓이었다. 이전 시즌과 달리 전 선수들이 하나로 뭉쳤고 자신의 역할을 충실히 했다. 벤치 역시 엔트리에 있는 선수들과 2군에서 콜업한 선수들에게 ..
2023 시즌 롯데를 대표하는 새로운 말은 '기세'다. 우연히 롯데 선수가 한 말이 롯데의 상승세와 맞물리며 팬들 사이에서 퍼져나갔고 롯데 팬들 사이에서 보편화되면서 롯데 = 기세라는 공식이 성립됐다. 그럴 만도 했던 것이 올 시즌 롯데는 4월 말부터 시작된 상승세를 5월에도 이어가며 선두 경쟁을 했기 때문이었다. 수년간 반복되던 5월 부진의 고리를 끊었다는 점에서 롯데의 기세는 지속 가능성을 높여갈 수 있었다. 하지만 6월 들어 롯데의 기세가 점점 힘을 잃어가고 있다. 롯데는 최근 10경기 4승 6패로 내림세다. 6할을 넘어섰던 승률로 그 아래로 떨어졌다. 그 사이 선두권에 자리한 SSG, LG와의 격차가 커졌다. 이제는 4위권 팀들의 추격을 신경 써야 할 상황이다. 6월 4일 KIA 전부터 6월 7일..
2023 시즌 롯데 자이언츠의 히트 상품으로 주목을 받았던 외야수 안권수가 상당 기간 전력에서 이탈하게 됐다. 롯데는 6월 5일, 안권수의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 사실을 알렸다. 수술 후 재활 기간을 고려하면 그의 복귀는 3개월 소요가 예상된다. 이 기준이라면 안권수를 1군에서 볼 수 있는 시점은 시즌 후반기, 포스트시즌이 정도에나 가능하다. 안권수의 올 시즌 활약과 그의 팀 내 비중을 고려하면 롯데에는 전력 손실 요소가 발생했다. 안권수로서도 한국에서 더 오랜 기간 선수 생활을 할 수 있는 기회의 문이 크게 좁아졌다는 점에서 안타까움이 더해지는 일이다. 하지만 안권수는 올 시즌 내내 그를 괴롭히던 팔꿈치 통증의 원인을 제거하는 게 팀이나 자신을 위해 더 도움이 된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현재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