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 : 10, 야구에서 쉽게 볼 수 없는 무승부 경기가 나왔다. 롯데와 두산은 8월 28일 롯데의 홈 사직구장 경기에서 9회까지 양 팀 합계 25안타를 주고받는 타격전 끝에 10 : 10 무승부를 기록했다. 무승부는 어느 팀에게나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었지만, 이날 경기는 롯데와 두산 모두에게 아쉬움 가득한 경기였다. 경기 내용상으로는 두산의 아쉬움이 더 클 수 있는 경기였다. 두산은 1회부터 롯데 선발 투수 프랑코를 공략하며 1회 6득점, 2회 2득점으로 8 : 0의 압도적 리드를 잡았다. 1회에는 양석환의 만루 홈런이 있었고 2회에는 페르난데스의 2점 홈런이 있었다. 이런 차이라면 두산은 여유 있는 경기를 하면서 승리를 가져가는 흐름이 만들어져야 했고 선발 투수 이영하는 모처럼 승리 투수가 될 수..
공격과 수비, 마운드까지 모든 것이 시즌전 계획과는 전혀 다른 모습이다. 최근에는 3연전 중 1경기 승리가 버거운 상황이다. 포스트시즌 진출 경쟁 후보로까지 거론됐던 평가도 퇴색됐다. 현재 순위는 8위까지 내려갔고 최하위와 2경 차에 불과하다. 이제는 꼴찌 가능성까지 걱정해야 한다. 프로야구 롯데 이야기다. 롯데는 지난주 주중 3연전과 주말 3연전을 모두 홈에서 치렀지만, 1승 5패의 극심한 부진을 벗어나지 못했다. 어느 팀이나 꼭 하고 싶었던 어린이날 홈 3연전을 모두 패하면서 홈 팬들에게 큰 실망을 안겼다. 1승 후 5연에 최근 10경기 1승 9패가 롯데 처한 현실이다. 대진이 만만치 않았다. 주중 3연전은 NC와 주말 3연전은 SK와의 대결이었다. 모두 상위권 팀이었고 최근 분위기도 좋은 상대들이었..
한가위 추석 연휴를 기점으로 연패를 끊고 상승세로 분위기를 반전시킨 롯데가 그 기세를 계속 이어가고 있다. 롯데는 9월 27일 넥센과의 원정 경기에서 역전과 동점을 거치는 치열한 접전 끝에 8 : 6으로 승리했다. 롯데는 이전 NC와의 2연전 전승과 함께 3연승에 성공했고 5위 KIA와의 승차를 2.5경기 차로 줄였다. 15경기를 남겨준 시점에 큰 격차지만, 최근 10경기 7승 3패의 호성적은 9월 시작과 함께 찾아온 긴 연패에 따른 롯데의 절망적 분위기를 바꾼 건 분명하다. 손아섭의 부상 공백과 외국인 투수 듀브론트의 방출, 국내 선발 투수진의 부진이 여전한 가운데도 롯데는 타선과 불펜진의 분전, 높아진 집중력으로 희망의 불씨를 꺼뜨리지 않고있다. 롯데의 최근 상승세는 악전고투의 연속 속에서 이룬 결과..
9월 한가위 연휴인 9월 25일 0 : 7에서 8 : 7 의 역대급 역전승을 롯데가 이뤄냈다. 롯데는 9월 25일 NC와의 경기에서 초반 선발 박세웅의 난조에 따른 7실점에도 불구하고 경기 후반 타선의 무서운 집중력으로 경기를 뒤집으며 홈 팬들에게 멋진 승리의 기억을 안겨주었다. 롯데의 경기 초반 분위기는 비관적이었다. 선발 투수 박세웅이 초반 무너지면서 3회까지 스코어는 NC의 7 : 0 리드였다. 사실상 초반에 승부가 결정 난 것이나 다름없었다. 여기에 NC의 선발 투수 베렛의 호투가 더해지면서 NC는 순조로운 경기를 할 수 있었다. 베렛은 6회까지 7피안타 2사사구 4탈삼진 2실점 호투로 퀄리티스타트와 함께 승리 투수 요건을 채웠다. 베렛이나 NC 모두 편안하게 경기 후반을 지켜볼 것으로 보였다. ..
오랜만에 관중석을 가득 메운 팬들의 응원 열기, 초반부터 불펜진을 가동한 과감한 마운드 운영, 홈런포 3방을 날리며 5득점한 타선의 분전에도 승리를 없었다. 전날 고인이 된 레전드 최동원 7주기에도 역전패 당하며 아쉬움을 남겼던 롯데는 팬 이벤트 데이를 맞이해 만원 관중 사례를 기록한 홈경기에서도 연패를 끊지 못했다. 롯데는 9월 15일 넥센과의 홈경기에서 팽팽한 접전을 펼쳤지만, 초반 리드를 지키지 못하는 최근 경기 패전 패턴을 다시 반복하며 5 : 6으로 역전패했다. 9월 들어 최악의 부진을 보이고 있는 롯데는 연패를 끊지 못함과 동시에 최근 7연승의 상승세에 있는 9위 NC에 1.5경기 차로 바짝 추격당하는 처지가 됐다. 롯데로서는 승리가 절실했고 마침 상대는 올 시즌 상대 전적에서 우세를 유지하고..
아시안게임 휴식기 이후 깊은 부진에 빠진 롯데가 긴 연패의 늪에 빠졌다. 롯데는 9월 14일 KIA전에서 초반 5 : 1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5 : 9로 역전패했다. 롯데는 이 패배로 연패 숫자가 6으로 늘었다. 5위 경쟁에서 많이 멀어진 롯데는 7위 KIA와는 3경기 차로 그 차이가 늘었고 9위 NC에 1.5경기 차로 쫓기는 불안한 8위가 됐다. 롯데로서는 9월 14일 경기가 그 어느 경기보다 의미가 컸다. 9월 14일은 롯데의 레전드이자 우리 프로야구를 대표했던 투수였지만, 이미 고인이 된 최동원의 7주기 추모식이 있는 날이었기 때문이었다. 최동원은 프로야구 초창기라 할 수 있는 1984시즌 한국시리즈에서 7차전 승부에서 홀로 4승 1패를 기록하는 초인적인 투구로 롯데에 우승의 영광을 안긴 투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