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의 기운을 느끼기게 그 변화가 더딘 요즘입니다. 그래도 하늘은 조금씩 높아지고 푸르게 푸르게 짙어지고 있습니다. 높아진 하늘과 흰 구름의 조화는 하늘을 새롭게 만들어 줍니다. 어느 구름 좋았던 날, 하늘이 만들어낸 작품을 담았습니다. 삭막하게만 보이는 도시지만 그 삭막함을 덜어주었습니다. 올 여름 자연의 무서움을 너무나 많이 느꼈는데요. 가을에는 자연의 아름다움을 많이 볼 수 있었으면 합니다. 이날 만큼은 높은 고층 빌딩이 한 그루 나무와 같이 느껴졌습니다. 빌딩 뒷편의 하늘은 멋진 병풍과 같았습니다. 새털같이 아니면 한데 뭉쳐서 구름들이 다양한 모습들을 연출했습니다. 늘 보던 하늘이지만 이날만큼은 새로운 느낌이었습니다. 도시가 평화롭게 보입니다. 구름들은 온 대지를 부드럽게 안아줄 것 같습니다 푹..
자연앞에 선 인간의 무력함을 뼈저리게 느끼는 7월입니다. 엄청난 폭우앞에 첨단의 도시는 속수무책이었습니다. 사람들은 그저 비가 그치기만을 기도해야 했습니다. 잠시 비가 그친 뒤 회사 옥상에서 본 풍경을 담았습니다. 같은 곳이었지만 흙탕물속에 갇힌 모습들은 너무나 낯설어 보였습니다. 이런 낯선 풍경을 다신 보지 않기를 기원해 봅니다. 하천의 범람으로 막혀버린 길, 항상 수 많은 차들로 붐비던 올림픽대로는 적막할 뿐입니다. 마치 세기말의 어느 한 순간에 자리하고 있는 듯 한 기분입니다. 흙탕물로 막혀버린 길은 하늘 높이 솟은 빌딩을 더 외롭게 만들었습니다. 차량의 흐름은 고층 빌딩들을 지탱하는 에너지원이었을까요? 시간이 지나면 이 도로는 다시 차량들도 가득차겠지만 폭우의 기억은 오랜 기간 사람들 마음속에 ..
5월의 어느 날 올림픽 공원을 찾았습니다. 도심속에서 넓은 자연을 느낄 수 있는 몇 안되는 곳입니다. 장마철 같은 날씨가 이어지는 5월입니다. 비가 그치고 햇살이 비친느 공원은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었습니다. 점점 그 기간이 짧아지는 봄입니다. 사람들은 그 짧은 봄을 조금이라고 더 느끼려 하고 있었습니다. 이젠 시원함이 느껴지는 분수의 물을 따라 공원 입구로 향합니다. 저 멀리 아파트도 봄기운이 가득한 공원을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사진을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한번 쯤 담아보았을 공원 호수의 풍경입니다. 약간 뿌연 연무가 낀 날씨가 반영을 흐리게 한 것이 아쉬웠습니다. 그래도 녹음 가득한 풍경이 편안하게 다가왔습니다. 호수에서 잠시 편안한 휴식 시간을 가져봅니다. 넓은 호수속에 도심에서 얻은 복잡한..
지난 주말 도심 속 사찰 봉은사를 찾았습니다. 석가탄신일을 맞이하는 사찰의 모습을 담고 싶었습니다. 사찰은 오색 연등으로 뒤 덮여 있었습니다. 좋지 못한 소식들이 연이어 이어지는 요즘의 현실입니다. 부처님의 자비와 사랑이 그 어느 때 보다 저실히 필요한 시기이기도 하고요. 제가 이곳을 찾은 것은 예쁜 연등보다 부처님의 마음을 담고 싶어서였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입구에 자리한 연등들이 저리를 대웅전 쪽으로 안내하고 있었습니다. 대웅전 앞에는 많은 분들의 염원이 담긴 연등들이 거대한 숲을 이루고 있었습니다. 뻭빽히 들어찬 연등은 따가운 봄 햇살을 막아주었습니다. 시내 이곳저곳을 다니느라 지친 발걸음도 잠시 휴식을 취할 수 있었습니다. 사찰 곳곳에 피어있는 봄꽃들은 봄의 느낌을 더 강하게 해주었습니다. ..
봄의 느낌을 느낄 수 없는 날들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래도 봄은 어느새 도심 속에서도 스며들었습니다. 곳곳에 피어있는 꽃들이 봄을 실감케 합니다. 길을 걷다가 작은 정원에 피어있는 꽃들을 담을 수 있었습니다. 그중에 제가 좋아하는 금낭화를 만나는 행운도 있었구요. 볼때마다 신기함으로 다가오는 꽃을 그냥 지나칠 수 없었습니다. 금낭화는 색도 그렇지만 모양이 신비롭게 다가옵니다. 분홍의 빛은 봄을 닮았고 그 모습은 여러가지 아름다움을 함축한 것 처럼 보입니다. 바람에 흔들리는 꽃을 담기는 정말 힘들었습니다. 사람들이 지나다니는 길에 쭈그리고 앉아서 사진을 찍게될 줄이야. 그래도 봄의 느낌을 가득 담을 수 있어 한 순간 즐거웠던 시간이었습니다.
모처럼 따뜻한 주말이었습니다. 저도 봄 햇살을 온 몸으로 맞이하려 오랜만에 시내로 향했습니니다. 지하철도 타보고 버스도 타보고 자가용으로 다니며서 느끼지 못했던 풍경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긴 기다림 끝에 찾아온 따뜻함이 너무 반가웠습니다. 거리를 걷는 발걸음이 가벼웠습니다. 따뜻한 풍경을 담을 수 있어 좋았습니다. 얼마전 까지 싸늘함이 느껴지던 지하철 역에 따스함이 감돌았습니다. 봄 햇살을 맞으면서 지하철을 기다렸습니다. 지하철을 타고 시내로 나섰습니다. 횡단보도에서의 기다림이 싫지 않았습니다. 기다림을 대신해 줄 봄 기운이 함께 하기 때문입니다. 나들이 나온 사람들은 여유로워 보였습니다. 여유로운 움직임 속에 저도 함께 그 여유를 즐겼습니다. 콘크리트로 만들어진 광장에도 봄이 찾아왔습니다. 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