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국가대표 전임 감독제가 아시안게임 대표 선발의 불공정성 시비에 휘말리면서 흔들리고 있다. 아시안게임 대표팀을 이끌었던 선동열 감독이 돌연 사퇴하면서 당장 그 자리가 공석이 됐기 때문이다. 선동열 감독은 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 선수 선발에서 특정 선수의 병역 혜택을 위해 선수 선발을 했다는 의혹에 시달리고 있는 상황이었다. 심지어 국정감사장에서 증언대에 서기도 했다. 국정감사장에서 선동열 감독은 상당한 질타를 받아내야 했다. 그 과정에서 상당한 모멸감을 가질 수 있는 상황이었다. 시간이 지나도 사그라들지 않는 비난 여론도 선동열 감독에게는 부담이었다. 심지어 KBO 총재마저 국가대표 전임 감독제 자체에 의문을 표하면서 선동열 감독이 설자리가 없었다. KBO에서는 감독 교체를 논하지 않았지만, 주변의 ..
야구의 선동열, 농구의 허재, 이들은 모두 선수 시절 각 종목을 대표하는 선수들이었다. 명예의 전당이 생긴다면 가장 먼저 이름을 올릴 선수들이고 실제 선수로서 최고의 기량을 과시했다. 이들은 지도자로도 성공 가도를 달리며 우리 스포츠를 대표하는 인물이 됐다. 하지만 2018년 아시안게임은 이들의 명성에 큰 상처를 남기고 말았다. 선동열과 허재는 감독으로 야구와 농구 대표팀을 이끌었지만, 그들에 대한 평가는 냉정하기만 했다. 결과에 대한 실망감보다는 선수 선발과 경기 내용에 대한 실망감이 상당했다. 야구 대표팀을 이끌었던 선동열 감독은 야인 생활을 접고 국가대표 전임 감독으로서 역할을 하고 있다. 아시안게임은 대표팀 감독으로서 꼭 금메달의 성과를 내고 싶은 대회였다. 실제 대표팀은 예선 첫 경기 대만전 충..
2014시즌을 준비 중인 KIA는 수년간 이어진 부진 탈출이 절실하다. 그동안 투자에 비해 성과가 부족했던 악순환을 극복해야 하고 신축 구장에서 첫 시즌을 맞이하는 만큼 이에 걸맞은 성적이 필요하다. 여기에 계약 마지막 해를 맞이한 선동열 감독의 거취에도 영향을 줄 수 있는 올 시즌이다. 기대감 속에 KIA 감독에 취임했던 선동열 감독이지만, 그가 받아든 성적표가 만족스럽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선동열 감독은 사실 KIA의 전신 해태의 무적시대를 이끌었던 투수였다. 그보다는 우리 프로야구를 대표하는, 만약 야구 명예의 전당이 생긴다면 1순위기로 입성할 수 있는 레전즈였다. 타자들을 압도하는 강속구와 고속 슬라이더는 그를 무적의 투수로 만들었다. 우리 프로야구를 평정한 이후에는 일본 리그에서 최고 마무리 투..
프로야구에서 그 전해 우승팀이 연속으로 챔피언의 자리에 오르는 것은 쉽지 않은 일입니다. 우승의 과정에서 선수들의 크고 작은 부상이 따르기 마련이고 더 많은 경기를 소화하는데 따른 후유증도 있습니다. 우승이라는 영광뒤에는 연봉 협상등의 과정에서 더 큰 갈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과거 해태나 최근의 SK같이 오랜 기간 강자의 자리를 유지하는 팀들도 있지만 우승 후유증은 분명 존재합니다. 2009년 정규리그와 한국시리즈를 모두 우승했던 KIA 타이거즈는 여전히 우승 후유증이 진행형입니다. 2009년 우승 당시 해태시절 이룩한 우승과 더불어 10번의 우승을 이룬 유일한 팀으로 그 영광이 더했던 KIA였습니다. 강력한 선발진과 장타력을 겸비한 순도높은 타선의 공격력, 젊은 선수들의 성장이 맞물리면서 강자의..
포스트 시즌이 한창 진행중이었을 때 가을잔치에 초대받지 못한 팀들은 감독교체 회오리에 휩싸여 있었습니다. 서울 라이벌, 두산과 LG는 나란히 내부 승진을 통해 새로운 진용을 구축했습니다. 외부의 거물급 인사를 영입할 것이라는 예상을 깬 선택이었습니다. 그 영입의 중심에 있었던 인물은 선동열 전 삼성감독이었습니다. 그의 유력한 행선지로 꼽혔던 두산과 LG가 다른 선택을 하면서 그의 야인생활이 길어지는 듯 보였습니다. 감독을 교체할 팀이 더 이상 없었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변수가 발생했습니다. 준PO에서 탈락한 KIA의 전격적인 감독교체는 선동열 감독의 일선 복귀를 가져왔습니다. 2009년 우승을 영광을 팀에 안긴 조범현 감독이었지만 준PO의 무기력한 패배는 팬들의 엄청난 비판을 가져왔고 구단의 결단으로 ..
연말 프로야구를 강타하는 뉴스가 또 하나 터졌습니다. 별 다른 움직임이 없었던 삼성에서 아무도 예상치 못한 감독교체가 발표된 것입니다. 팀을 떠나게 된 선동렬 감독이나 새롭게 선임된 류중일 신임 감독모두 그 사실을 사전에 잘 알지 못할정도로 갑작스러운 것이었습니다. 비록 한 차례 포스트 시즌 진출에 실패하긴 했지만 우승 2회에 꾸준히 팀을 상위권으로 이끌어온 선동열 감독의 퇴진은 충격이 아닐 수 없습니다. 사실 선동렬 감독의 사임이 발표되긴 전까지 이러한 결과를 예상한 이는 없었습니다. 내년 시즌 준비를 위한 외국인 선수 영입이나 코칭스탭 개편 모두 선동렬 감독이 주도하고 있었고 그 역시 내년 시즌 더 좋은 성적을 위한 의지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연말에 단행된 삼성그룹 임원진 인사를 통해 김응룡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