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스포츠에서 각 구단들의 전력을 평가할 때 뎁스라는 말이 자주 등장한다. 이 말은 영어로 깊이를 뜻한다. 스포츠에서는 선수층을 뜻합니다. 선수층이 두껍다는 건 주전과 비 주전의 실력차가 덜하고 주전들이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해도 그 공백을 메울 수 있는 선수 자원을 많음을 의미한다. 프로야구에서는 7시즌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에 성공했던 두산이 대표적으로 뎁스가 두꺼운 팀이었고 2022 시즌 정규리그 2위를 차지했던 LG 역시 10개 구단 중 뎁스가 두꺼운 팀으로 평가받는다. 이 외에도 상위권에 자리한 팀들은 상대적으로 선수 뎁스가 두껍다는 점이 성적에 크게 반영됐다. 이에 최근 프로야구 구단들은 선수 뎁스를 두껍게 하기 위해 선수 육성에 상당한 투자를 하고 있다. 하지만 선수 육성은 그 결과가 빠르게 ..
FA 시장에서 유일한 미계약자인 정훈이 원 소속팀 롯데와 계약했다. 정훈은 롯데와 3년간 총액 18억원에 합의했다. 정훈은 그의 프로야구 선수 커리어에서 사실상 처음이자 마지막이라 할 수 있는 FA 자격을 얻어 다년 계약에 성공했다. 1987년생 36살인 그의 나이를 고려하면 프로에 데뷔했던 롯데에서 선수 생활을 마무리할 수 있게 됐다. 롯데는 정훈을 잔류시키면서 또 다른 FA 선수였던 프랜차이즈 스타 손아섭의 NC 행에 따른 충격을 조금이나마 덜 수 있었다. 정훈은 이번 FA 시장에서 뛰어난 가성비의 선수로 관심을 받았다. 실제 복수의 팀이 그와 연결되어 있다는 보도도 있었다. 정훈은 C 등급 FA로 보상 선수가 없고 연봉이 1억원으로 보상금 1억 5천만 투자하면 그를 영입할 수 있었다. 정훈은 지난 ..
19명의 FA 자격 선수가 공시된 프로야구 FA 시장이 열렸다. 10개 구단들의 치열한 수 싸움이 전개되는 스토브리그의 시작이기도 하다. 매년 FA 시장이 열리면 각 구단들은 합리적인 지출을 말하지만, 막상 경쟁이 붙으면 해당 선수의 계약 금액이 상상 이상으로 치솟는 건 불가피했다. 올해도 각 구단은 기조는 다르지 않지만, 팀 전력을 확실히 강화할 선수들이 다수 FA 시장에 나왔다. 애써 관심을 표명하고 있지 않지만, 구단들의 복잡한 계산이 시작될 수밖에 없다. 지난 2년간 코로나 사태 여파로 구단들의 재정이 크게 악화되긴 했지만, 애초 FA 시장의 영입 자금은 모기업이 지원금이 대부분이었다. 모기업의 의지가 있다면 대규모 투자는 언제든지 가능하다. 프로야구가 각종 악재들로 그 인기가 하락하는 등의 문제..
프로야구 FA 계약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고 외국인 선수 구성도 대부분 완료됐다. 2020 시즌을 준비하는 구단들의 관심은 시즌을 준비하는 스프링캠프로 모아지고 있다. 각 구단은 시즌 개막까지 해외에서 시즌을 준비하는 것이 보통이다. 이 기간은 팀 전력을 완성하고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는 시간이다. 구단들에게는 그만큼 소중한 시간이다. 올 시즌 스프링캠프는 일본과의 불편한 관계가 이어지면서 미국과 호주에 상당수 팀들이 자리를 잡을 예정이다. 이 중 지나 시즌 최하위 롯데도 호주를 선택했다. 스토브리그 기간 롯데는 프런트와 코치진 개편을 통해 팀 육성 시스템을 크게 변화시켰다. 메이저리그의 선진 시스템을 구축했고 이에 맞게 인적 구성도 변화시켰다. 롯데로서는 이번 전지훈련에 거는 기대가 클 수밖에 없다. ..
그 어느 구단보다 바쁜 스토브리그를 보내고 있는 롯데는 야수진에서는 확실한 전력 강화에 성공했다. FA 안치홍을 영입해 약점이던 2루수 자리를 채웠고 내부 FA 전준우를 잔류시켰다. 전준우는 이번 시즌 1루수로 풀타임 시즌에 나선다. 이를 통해 이대호를 지명타자에 전념하게 할 것으로 보인다. 롯데는 유격수 신본기를 주전 3루수로 이동시키면서 외국인 타자 마차도, 안치홍에 전준우로 이어지는 내야진을 구축해 항상 아쉬움이 있었던 내야진의 공격력을 끌어올렸다. 이는 하위타선 강화도 기대할 수 있게 한다. 롯데는 손아섭, 민병헌을 중심으로 한 외야진에 가능성 있는 신예 고승민, 강로한에 2차 드래프트에서 영입한 최민재까지 외야의 구성도 마무리했다. 최대 약점이었던 포수 부분은 과감한 트레이드로 영입한 지성준에 ..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롯데의 신속하고 전략적인 대응이 돋보이고 있다. 신임 조원우 감독과 코치진 개편 작업을 시즌 후 일찌감치 마친 롯데는 올 시즌 큰 활약을 한 외국인 선수 3명을 재계약을 확정했다. 이후 FA 시장에서도 큰 성과를 거뒀다. 롯데는 윤길현, 손승락 두 강력한 불펜 투수를 외부에서 영입하면서 오랜 기간 롯데의 숙제였던 불펜 보강의 과제를 풀어냈다. 선발과 불펜이 모두 가능한 내부 FA 투수 심수창을 한화에 내주었지만, 팀의 선발진의 한 축을 이루고 있는 프랜차이즈 스타 송승준을 잔류시키면서 전력 손실을 최소화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롯데는 2차 드래프트와 FA 보상 선수를 둘러싼 지략 대결과 방출 선수 영입 등에서 성공적인 결과물을 만들어냈다. 불펜과 선발을 오가며 마당쇠 역할을 했던 베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