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스타전을 끝낸 올 시즌 프로야구는 후반기 레이스를 남겨두고 있다. 후반기 10경기에서 9승 1패의 쾌속 질주를 한 KIA가 절대 1강으로 압도적 선두를 유지하는 가운데 2위 NC부터 7위 롯데까지 포스트시즌 진출의 가능성을 가지는 6중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한화, 삼성, kt는 포기하기에는 이르지만, 지금의 전력으로 남은 후반기에 상황을 크게 반전시키기는 다소 어렵다. KIA는 전반기 식지 않는 타선의 힘으로 선두를 줄 곳 유지했다. 한때 NC에 공동 선두를 내주며 주춤했지만, 이후 타선이 더 폭발하면서 고비를 넘겼다. 불펜진의 불안은 여전한 숙제지만, 무패의 에이스 헥터와 양현종 두 원투 펀치가 이끄는 선발 마운드는 좀처럼 연패를 허용치 않는 또 다른 힘이다. 10점을 실점하면 11득점 하는 역대금..
롯데 에이스 박세웅의 전반기 10승 달성이 끝내 실패했다. 박세웅은 7월 13일 올스타 브레이크전 마지막 경기인 한화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투수로 나섰지만, 기대했던 승리는 기록하지 못했다. 박세웅은 6이닝 8피안타 1사사구 3탈삼진 6실점으로 패전을 떠안았다. 4 : 6으로 패한 롯데 역시 시리즈 스윕 기회를 놓쳤고 전반기를 41승 1무 44패로 마무리했다. 6위 LG와는 2경기 차 7위가 유지됐다. 박세웅이나 롯데 모두 아쉬운 경기였다. 박세웅은 6회까지 솔로 홈런 2개를 허용했지만, 2실점으로 호투했고 팀 타선은 5회와 6회 연이은 득점으로 에이스를 지원하며 롯데는 4 : 2로 앞서있었다. 이전 2경기 접전을 모두 역전승한 롯데는 그 기세를 이어가는 경기 흐름이었고 한화는 뭔가 경기가 풀리지 않는다..
LG의 레전드 이병규가 공식적으로 그라운드와 작별을 고했다. 7월 9일 잠실에서 열린 한화와의 홈경기에서 LG는 이병규에게 감동의 은퇴식을 선사했다. 비가 오는 궂은 날씨였지만, 많은 팬들이 경기장을 찾아 그가 떠나는 길을 배웅했다. 이병규 역시 복받치는 감정을 숨길 수 없을 만큼 감동적인 순간이었다. LG는 그의 등 번호 9번을 영구 결번으로 지정하며 이병규를 예우했다. 그만큼 이병규는 LG의 상징이었고 LG의 역사와 함께 하는 선수였다. 뛰어난 기량과 강한 카리스마, 철저한 자기 관리로 40대의 나이에도 뛰어난 기량을 과시했던 이병규였다. 하지만 은퇴의 과정은 매끄럽지 않았다. 이병규는 지난 시즌 팀의 세대교체 방침에 밀려 1군에서 배제됐다. 2군에서 맹타를 휘두르며 1군 콜업을 준비했지만, 그에게 ..
지난 주 6연승의 상승세를 보였던 롯데가 포항에서 그 기세가 꺾였다. 롯데는 7월 4일과 5일 삼성과의 포항 원정 경기에서 연이틀 패하면서 위닝 시리즈 기회를 잃었다. 롯데는 송승준, 애디튼 두 선발 투수들이 호투했고 경기 막판 끈질긴 면모를 보였지만, 아쉬운 패배의 기억만 쌓고 말았다. 5위권에 거의 근접했던 롯데는 중요한 순간 2연패로 6위와의 승차가 2경기 차로 다시 벌어졌다. 무엇보다 지난 주말 3연전에서 천적이었던 NC를 상대로 시리즈를 스윕하며 잡았던 팀 상승세를 하위권 팀 삼성에 발목 잡혀 이어가지 못한다는 점이 아쉬운 롯데의 상황이다. 삼성이 제2 홈구장인 포항에서 유난히 강한 면모를 보인다는 점도 있었지만, 롯데는 패한 두 경기 모두 승리를 가져올 수 있는 경기였다. 먼저 7월 4일 경기..
프로야구를 뒤흔드는 또 하나의 사건이 발생했다. 프로야구 심판과 구단의 금전거래 관계가 드러났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KBO가 사건을 인지하고도 이를 은폐, 축소했다는 사실까지 더해지면서 충격은 더해지고 있다. 특히, 금전 거래가 포스트시즌이 시작되는 시점에 이루어졌다는 점에서 승부조작 가능성까지 커지고 있다. 두산 구단은 심판과 당사 두산 구단 임원간 개인적인 친분에 의한 금전거래였다는 점을 강조하며 구단 차원의 개입을 부인하고 있다. KBO 역시 당시 두산 구단의 해명을 그대로 신뢰하고 사건을 그대로 덮었다. 그렇게 잊혀지는 듯했던 사건은 한 언론의 끈질긴 취재끝에 다시 드러났다. 야구팬들로서는 실망스러움을 넘어 분노까지 들 수 있는 일이다.사건이 발생했던 2013시즌 두산은 포스트시즌에서 놀라운 투혼..
롯데가 지난 3시즌 동안 이루지 못했던 대 NC전 시리즈 스윕에 성공하며 7월을 6연승으로 시작했다. 롯데는 7월 일 NC전에서 팽팽한 투수전 끝에 2 : 1로 승리했다. 롯데는 선발 투수 김원중의 6이닝 1실점 호투에 이어 배장호, 김유영, 윤길현, 손승락까지 불펜진이 무실점 투구로 팀의 리드를 끝까지 지켜냈다. 시즌 초반과 달리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던 롯데 선발 김원중은 오랜 만에 승리 투수가 되며 시즌 4승을 수확했다. 마무리 손승락은 8회 2사부터 마운드에 올라 무안타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무리하며 시즌 13세이브를 기록했다. 롯데는 지난주 주말부터 계속된 팀 연승을 이어가며 6위 LG와의 승차를 0.5경기 차로 줄였다. 5위 두산과의 승차는 어느새 1경기 차에 불과하다. 롯데는 중위권 도약까지 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