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범경기가 시작된 2014프로야구, 서서히 각 팀 전력의 면면이 드러나고 있다. 아직 선수들의 컨디션이 정상이 아니고 실전을 얼마 치르지 않은 탓에 전력의 강함과 약함을 논하긴 어렵다. 아직 팀 내 경쟁구도가 정리되지 않았고 변화가 많았던 외국인 선수의 기량도 점검이 필요하다. 각 구단은 다양한 경우의 수를 가지고 실험을 해야 하는 과정에 있다. 올 시즌 지난해 좌절된 포스트시즌 진출을 노리는 롯데는 그 어느 때보다 뜨거운 포지션 경쟁이 일어나고 있다. 항상 백업 선수가 약하는 평가를 받았던 롯데였지만, 이번에는 양상이 다르다. 특정 포지션에서는 주전급 기량을 갖춘 선수가 1군 엔트리 진입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그만큼 선수층이 두터워지고 신.구의 조화가 잘 이루어진 느낌이다. 이런 경쟁구도를 촉진..
롯데와 두산의 시범경기 첫 만남은 경기 중 선수 교체 혼전으로 부정위 타순, 타자의 타격 순서가 2차례 뒤바뀌는 헤프닝이 함께 한가운데 9회말까지 1 : 1 무승부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이날 양 팀은 나란히 6안타로 타격에서 활발한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대신 선발, 불펜진으로 이어지는 투스들의 컨디션이 더 좋은 모습이었다. 롯데 선발 김사율과 두산 선발 볼스테드는 나란히 4이닝 무실점 투구로 제 역할을 다했다. 뒤이어 나온 불펜진 역시 약속이나 한 듯 좋은 모습이었다. 불펜투수에서 풀타임 선발투수의 변신을 꿈꾸는 김사율은 사사구 없는 안정된 투구가 돋보였다. 4안타를 허용하긴 했지만, 위기관리 능력이 살아있었다. 거구의 두산 선발 볼스테드 역시 큰 키에서 나오는 위력적인 구위로 삼진 3개를 잡아내며..
시범경기가 시작된 2014프로야구, 시즌을 준비하면서 가장 조심해야 할 부분이 주력 선수의 부상과 갑작스런 이탈이다. 시즌을 치르기도 전에 핵심 전력을 잃는다는 것은 그 팀에 큰 손실이기 때문이다. 이 점에서 지난해 정규리그 2위팀 LG의 발걸음은 다소 무겁다. 지난해 강속구를 앞세워 제1선발 투수로 우뚝 선 외국인 선수 리즈가 부상에 이어 메이저리그 진출을 위해 토론토와 마이너 계약을 맺었기 때문이었다. 시즌 전지 훈련장에서 부상당한 몸으로 참여한 리즈는 상당 기간 재활이 불가피한 상황이었다. 이것만으로도 LG에 큰 손실이었다. LG는 리즈의 재활을 적극적으로 돕긴 했지만, 전반기 출전이 불투명한 리즈의 대안을 함께 찾아야 했다. 리즈와의 올 시즌 계약도 일단 파기할 수밖에 없었다. 장기간 재활이 필요..
롯데와 NC의 시범경기 첫 만남은 롯데의 2연승이었다. 롯데는 주말 2경기에서 타선의 압도적 힘을 앞세워 낙승했다. 첫 경기 5 : 1 승리에 이어 두 번째 경기에서는 홈런 4개 포함 팀 16안타로 14득점 하면서 14 : 6으로 대승했다. 팀 타선 전체가 좋은 컨디션이었고 힘이 넘쳤다. NC 주력 투수들을 상대로 엄청난 화력을 과시하면서 지난 시즌 약체 타선과는 다른 모습을 보였다. NC는 이틀 연속 불펜진의 불안이 아쉬웠다. 토요일 선발 찰리와 일요리 선발 베버 두 외국인 투수들은 나름 내용있는 투구를 했지만, 이후 나온 불펜진이 롯데 타선을 막아내지 못했다. 초반 팽팽한 경기 흐름이었던 두 경기 모두 불펜진의 붕괴로 너무 쉽게 주도권을 내주고 말았다. 시범경기라고 하지만, 1군 마운드에 오를 불펜진..
프로야구 시범경기가 시작되면서 2014프로야구가 긴 레이스에 사실상 돌입했다. 시범경기 동안 각 팀은 겨우내 훈련했던 성과를 점검하는 것은 물론이고 포지션별 내부 경쟁의 승자를 결정해야 한다. 개막전 엔트리를 확정하는 것도 중요한 일이다. 팀 간 전력 차가 줄어들어 시즌 초반 분위기를 잡는 것이 중요한 만큼, 시범경기 결과에도 결코 무심할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시범경기 첫 경기에서 영남 라이벌로 자리한 롯데와 NC가 첫 경기에서 만났다. 두 팀은 NC의 창단과 1군 리그 참가에 이르는 과정에서 껄끄러운 관계를 유지했다. 이러한 배경은 신생팀 NC가 롯데와의 대결에서 더 힘을 내는 계기가 되었다. 실제 롯데는 지난해 NC와의 경기가 쉽지 않았다. 올 시즌 NC가 전력을 더 알차게 보강하면서 두 팀의 대..
2013프로야구 시범경기에서 지난해 챔피언 삼성의 부진이 길어지고 있다. 삼성은 3월 23일 대 KIA전에서 완패당하면서 시범경기 8위로 내려앉았다. 극심한 타격부진에 시달리고 있는 롯데와 함께 꼴찌 다툼을 하는 처지가 되었다. 승패에 대한 부담이 크지 않은 시범경기라고 하지만, 예상치 못했던 일이다. 삼성이 시범경기에서 고전할 것이라는 예상은 어느 정도 있었다. 삼성은 지난 시즌 종료 후 10승 이상을 거뒀던 외국인 투수 2명을 과감히 교체했다. 좀 더 힘 있고 많은 이닝을 소화할 수 있는 투수를 선발 투수진에 합류시키기 위해서였다. 여기에 FA 자격을 얻은 베테랑 불펜투수 정현욱을 잡지 않았다. 대신 정현욱을 떠나보낸 LG와 대형 트레이드를 통해 젊은 선수들의 대거 보강했다. 2년 연속 우승을 하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