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비로 한 경기가 순연된 롯데와 한화의 4월 마지막 경기는 활발한 타격전이었다. 더 정확히 말하며 마운드의 난조를 서로 공유한 난전이었다. 양 팀은 모두 10안타씩을 때려냈고 롯데 7개의 한화 8개의 사사구를 얻었다. 매 이닝 공격 시간은 길었고 중반이후 많은 투수가 마운드에 올랐고 경기 마지막까지 접전이 이어졌다. 양 팀 모두에 힘겨웠던 승부의 결과는 롯데의 6 : 4 승리였다. 롯데는 한화의 실책에 편승해 잡은 초반 리드를 끝까지 지켰다. 선발 유먼은 5이닝 5피안타 5사사구로 다소 부진한 투구를 했지만, 위기 관리 능력을 발휘하며 실점을 2점으로 최소화했고 공.수에 걸친 야수들의 도움 속에 시즌 5승에 성공했다. 올 시즌 등판한 모든 경기에서 선발승을 기록한 유먼은 그가 등판하면 승리한다는 ..
전국적으로 봄비가 오락가락하는 가운데 창원에서 만난 홈팀 NC와 원정팀 LG는 이유는 다르지만, 승리가 필요했다. NC는 시즌 초반 상위권 성적을 유지하고 있지만, 지난주 주말 3연전에서 두산에 위닝 시리즈를 내주며 상승세에 제동이 걸렸다. 최하위 LG와의 주중 3연전은 팀 분위기를 다시 상승 반전시킬 좋은 기회였다. 그 첫 단추를 잘 끼어야 하는 NC였다. 최하위 LG는 김기태 감독의 자진 사퇴 파동 이후 팀 전체가 다시 해보자는 의욕이 충만한 상황에서 반전의 계기가 필요했다. 상위권 팀 NC와의 주중 3연전 성과가 좋다면 그 가능성을 더 높일 수 있었다. 상위권 팀과의 승차가 더 벌어지면 추격이 쉽지 않다는 현실적인 이유도 있었다. LG 역시 주중 3연전 첫 경기 승리가 필요했다. 승리..
올 시즌 프로야구는 전형적인 타고투저 현상을 보이고 있다. 나날이 향상되는 타자들의 힘과 기술에 수준급 외국이 타자가 가세하면서 각 팀 마운드는 힘겨운 경기의 연속이다. 4~5점 차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역전당하는 경기가 늘어나고 있다. 불펜진의 방화는 상.하위귄 팀 모두가 겪는 일이 되었다. 이러한 불펜진의 어려움은 지난해까지 강력한 불펜진을 구축했던 롯데의 가장 큰 고민 중 하나가 되었다. 김성배를 마무리 투수로 낙점하고 시작한 시즌이지만, 이제 그 자리는 여러 불펜 투수들이 번갈아 맡는 집단 마무리 체제로 전환됐다. 하지만 집단 마무리 체제는 불펜진의 역할 분담을 모호하게 하면서 역효과를 내고 있다. 불펜진의 과부하도 심해졌다. 문제는 퓨처스 리그에서 불펜진에 새로운 힘을 불어넣어 ..
이틀 연속 경기 막판 역전이 이루어지면서 뜨거운 대결을 펼쳤던 롯데와 SK의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 승자는 롯데였다. 롯데는 선발 장원준이 1회 초 1실점 이후 추가 실점 없이 7이닝 1실점으로 호투하고 3회 말 테이블 세터진 정훈, 김문호의 연속 적시타로 만들어낸 3 : 1 리드를 끝까지 지켜내며 위닝 시리즈에 성공했다. 롯데는 주중 넥센전과 주말 SK전에서 연이어 발생한 불펜 난맥상을 극복하고 4위 두산과 반게임 차를 유지했다. 장원준은 올 시즌 가장 많은 이닝과 투구 수를 기록하며 시즌 3승에 성공했다. 낮게 깔리는 직구와 체인지업, 슬라이더의 조합이 잘 이루어지면서 상승세의 SK 타선을 잠재웠다. 유격수 문규현을 비롯한 내야진 역시 안정된 수비로 장원준의 호투를 도왔다. 타선에서는..
롯데가 9회 2아웃의 기적을 현실로 만들었다. 롯데는 토요일 SK와의 경기에서 9회 말 2아웃 이후 3 : 4로 뒤지던 경기를 5 : 4로 역전시키는 저력을 발휘하며 끝내기 승리를 했다. 롯데는 안타 수 11 : 6이 말해주듯 상대적으로 활발한 공격력을 보여주었으나 타선의 집중력 부족과 SK 수비진의 호수비에 막히며 끌려가는 경기를 했지만, 9회 말 2사 만루에서 SK 마무리 박희수를 상대로 4번 히메네스가 2타점 끝내기 적시타를 때려내며 끝내 역전에 성공했다. SK는 레이예스, 박정배, 박희수로 마운드를 이어가며 순조롭게 경기를 이끌었지만, 올 시즌 한 번도 블론 세이브를 기록하지 않았던 마무리 박희수가 순간 흔들리며 눈 앞에 온 승리를 내줬다. 마무리 박희수는 시즌 첫 블론세이브와 함께 첫 패..
롯데가 또다시 마무리 불안에 다잡은 승리를 놓쳤다. 롯데는 SK와의 주말 3연전 첫 경기에서 경기 막판 리드를지키지 못하고 6 : 7로 패했다. 롯데는 9승 10패로 시즌 초반부터 이어오던 5할 승률이 무너졌고 순위도 6위로 밀렸다. 무엇보다 시즌 내내 이어져온 불펜, 특히 마무리 투수의 불안이 재현됐다는 점에서 고민이 깊어질 수 있는 경기였다. SK는 1회 말 선발 윤희상이 롯데 1번 타자 김문호에 강습 타구에 부상을 입고 교체되면서 예상치 못하게 불펜을 조기에 투입하는 어려움이 있었지만, 경기 후반 뒷심을 발휘하며 끝내 역전에 성공했다. SK는 1위 넥센에 반 게임 차로 다가서며 2위 자리를 지켰다. SK는 외국인 타자 스캇을 출전시키지 않았지만, 여전히 강력한 공격력을 보였고 끈끈한 야구로 역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