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프로야구에서 기대치를 가장 충족하지 못한 팀을 꼽는다면 KIA를 꼽을 수 있다. KIA는 최근 수년간 상위권 전력으로 평가를 받았지만, 결과는 정 반대였다. 시즌 초반 좋은 모습을 보이다가도 주전들의 부상 악재와 뒷심 부족으로 드러내며 하위권으로 추락하는 패턴을 반복했다. KIA는 2009시즌 우승 이후 침체된 팀 분위기 쇄신을 위해 당시 우승을 이끌었던 조범현 감독을 경질하고 팀의 레전드 선동열 감독을 영입하기도 했고 신축 구장 건립과 FA 영입 등 투자를 아끼지 않았지만, 결과는 좋지 못 했다. 2013, 2014시즌 KIA는 더 퇴보된 모습을 보이며 2년 연속 8위에 머물렀다. 2009년 정규리그, 한국시리즈 우승의 영광은 먼 기억이 됐고 고비용 저효율의 팀으로 백약이 무효인 상태가 빠졌다..
전날 롯데에 20 대 8의 대승을 안겨준 KIA가 에이스 양현종의 역투를 앞세워 3 대 0의 팀 완봉승으로 설욕에 성공했다. KIA는 3연패에서 벗어났고 전날 대패의 충격에서 벗어났다. 양현종은 전날 24안타를 몰아쳤던 롯데 타선을 상대로 구위나 제구 모든 면에서 완벽투를 선보이며 7이닝 무실점(2피안타 8탈삼진)으로 역투했다. 롯데 타선의 상승세와 뚝 떨어진 팀 분위기를 모두 극복한 투구였다.롯데는 선발 송승준이 이전 두 경기 부진에서 벗어난 투구를 해주었지만(5.2이닝 2실점), 타선이 양현종 공략에 실패하며 전날의 상승세를 이어가는데 실패했다. 롯데는 시즌전 구상했던 최준석, 히메네스 중심 타선을 시즌 처음으로 가동하고 상대 좌완 선발에 대비한 라인업을 구성했지만, 효과가 없었다. 팀 3안타..
프로야구에서 빠른 공을 던질 수 있는 투수는 지옥에서라도 데려와야 한다는 말이 있다. 그만큼 좌완 투수의 가치가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것도 선발 로테이션을 지킬 수 있는 투수는 더 드물다. 자원도 부족하고 선발 투수로 자리 잡기 위한 시간도 오래 걸린다. 하지만 한 번 자리를 잡으면 그 위력은 우완 선발 투수 이상이다. 최근 우리 프로야구를 주름잡았던 선발 투수 중 상당수가 좌완이었다.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류현진이나 국제경기에서 큰 활약을 한 김광현, 봉중근이 그랬다. 병역을 마친 돌아온 롯데 에이스 장원준도 마찬가지다. 그리고 또 한 명의 좌완 양현종도 우리 프로야구를 대표할 수 있는 좌완 투수로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2007시즌 2차 1순위 높은 지명 순위로 KIA에 입단한 양현종은 입단 당시..
프로야구에서 좌완 투수의 중요성은 날로 커지고 있다. 각 팀별로 좌타자의 비중이 높아지고 뛰는 야구가 더 활발해지는 상황에서 이를 견제할 좌완 투수는 소중한 존재다. 그 수가 적은 만큼 수준급 좌완 투수를 학보하기는 점점 어려워 지고 있다. 특히 선발 투수로 풀타임을 소화할 좌완 투수가 있다는 사실은 그 팀의 전력에 큰 플러스 요인이 된다. 지옥에 가서라도 데려와야 한다는 좌완 선발투수, 어느팀 감독이나 원하는 전력 구성요소다. 이는 강력한 선발진을 구축한 KIA도 다르지 않다. KIA감독 선동렬 감독의 좌완 투수 사랑은 남다르다. 선동렬 감독은 외국인 투수 선발에 있어서도 좌완 투수에 대한 선호도가 높았다. 하지만 현실은 여의치 않았고 소사, 앤서니 두 우완 선발 투수로 아쉬움을 달래야 했다. 선동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