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에서 각 포지션별로 팀 내 경쟁이 활성화되는 건 해당 팀에 긍정적 요소다. 그 속에서 선수들의 기량이 향상될 수 있고 선수층이 두꺼워지면서 장기 레이스를 치르는 과정에 선수 기용의 폭도 넓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모든 팀들이 2군 육성 시스템을 강화하고 젊은 선수들의 기량 발전을 도모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하지만 그 과정은 끈질긴 노력이 필요한 사항이다. 이미 선수 육성에 힘을 기울여 그 결실을 맺고 있는 팀들은 대부분 상위권 자리를 지키고 있다. 삼성, NC, 두산, 넥센 모두 이에 해당한다. 이 팀들은 모두 신. 구의 조화가 잘 이루어지고 있고 자체 육성 선수들의 팀의 중심 선수로 자리하면서 팀이 단단해진 경우다. 올 시즌 상위권에서 6월 이후 급격한 내림세를 보였던 롯데는 이 점에서 아..
전날 마운드가 무너지며 12 : 20의 대패를 당했던 롯데가 그 필적하는 점수 차로 설욕에 성공했다. 롯데는 5월 23일 LG와의 주말 3연전 두 번째 경기에서 팀 7홈런 포함 21안타 19득점의 무서운 타선 집중력을 앞세워 19 : 11로 승리했다. 전날에 이어 젊은 선수들 위주로 주전 라인업을 구성한 LG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맞섰지만, 화력에서 밀리며 연승을 이어가지 못 했다. LG 선발 류제국은 3회 말 급격히 무너지며 7실점했고 4회 말에도 추가 2실점하며 3.1이닝 11피안타 9실점의 초라한 성적표를 남기고 마운드를 물러나야 했다. 패전의 멍에 역시 그의 것이었다. 초반 대량 실점으로 경기 흐름을 완전히 넘겨준 LG는 최동환, 김지용, 두 젊은 투수들로만 마운드를 이어가게 하며 불펜 소..
팀 간 경기수가 144경기로 지난해보다 16경기 더 늘어난 2015프로야구는 9개 구단 체제에서 가질 수 있었던 3일 휴식일마저 사라지며 두터운 선수층 구축이 필수 과제가 됐다. 가뜩이나 선수 부족에 시달리는 팀이 많은 상황에서 장기 레이스를 원만하게 치르기 위해서는 주전들을 뒷받침할 백업 선수들이 중요성이 한층 높아졌다. 항상 선수들은 부상이라는 변수에 노출돼있고 여름철 무더위는 체력적인 부담으로 다가온다. 주전들이 전 경기를 모두 소화하기 어려운 현실에서 백업 선수들이 이들의 부담을 얼마나 덜어줄지가 팀을 단단하게 하는 요소라 할 수 있다. 특히, 야수진에서 포수를 제외하고 상대적으로 움직임이 많고 채력 소모가 큰 내야진은 멀티 포지션이 가능한 백업 선수가 절실하다. 이 점에서 롯데는 어려움이 예상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