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오프시즌 기간 프로야구 선수협 소식이 언론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며 보도되고 있다. 하지만 그 내용은 대부분 부정적인 소식들이다. 임기를 다하고 퇴임한 이대호 전임 회장의 판공비 인상 문제를 시작으로 막대한 예산의 사용처가 불분명한 부실한 회계 처리 문제도 불거졌다. 이는 그동안 선수협의 둘러싼 여러 문제들을 다시 끌어내고 있다. 이는 선수협의 존재 이유마저 흔들리게 하고 있다. 이런 위기의 선수협이 새로운 회장을 맞이했다. 선수협은 얼마 전 NC의 주장 양의지를 회장으로 선출했다. 양의지는 위기의 선수협을 되살려내야 하는 무거운 과제를 떠안았다. 위축될 수 있는 상황에서도 양의지는 현안에 대한 분명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선수들 대부분이 꺼려 하는 선수협 회장인 탓에 일정 자격을 갖춘 선수들을 ..
최근 수년간 프로야구 스토브리그의 중요한 키워드 중 하나는 생존이다. 프로 구단들의 씀씀이가 점점 줄어들고 효율적인 구단 운영 방침이 대세로 자리하면서 가능한 많은 선수들을 안고 가려 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에 아직 경쟁력이 있지만, 비용 대비 효율성을 고려해 전력 외로 분류되는 선수가 늘어나고 있다. 특히, 30대를 넘긴 베테랑 선수들은 자신의 의지가 상관없이 팀을 떠나야 하는 상황은 이제 일상적인 일이 되었다. 과거 팀 공헌도와 팀 내 영향력 등은 이제 선수 평가에 있어 중요한 고려 대상이 되지 않고 있다. 팀의 레전드라도 현재의 팀 운영에 도움이 안 되면 정리 대상이 되는 것이 현실이다. 그 때문에 베테랑 선수들의 FA 시장에서 A급 아니라면 차갑기만 한 가치 평가의 현실에 직면해야 하고 2차 드래..
롯데는 과감한 트레이드와 프런트 개편 등으로 스토브리그 뉴스 메이커가 되고 있다. 롯데는 선수단 개편을 통해 팀 내년 시즌 전력 구상에서 제외된 선수들을 방출했다. 그중에는 1군 엔트리에 포함될 수 있는 선수도 있었다. 롯데는 선수 육성과 함께 비효율적인 선수단 운영을 개선하려 하고 있고 그 방향성을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롯데는 리빌딩에만 초점을 맞출 수는 없다. 10개 구단 단일 리그 체제의 KBO 리그에서 5위까지 포스트시즌 진출의 기회가 주어지는 시스템에서 미래를 위한 리빌딩을 계속하기는 부담스럽다. 외국인 선수의 활약이 성적에 큰 변수가 되는 리그 특성상 5위 이상을 성적을 포기하기 어렵다. 리빌딩을 강력한 진행한다고 해도 성적까지 외면할 수 없다. 롯데 역시 올 시즌 극심한 부진 속에 최하위에..
야구 국가대항전에서 정근우와 이용규는 오랜 기간 국가대표 테이블 세터진으로 영광의 순간을 함께 했다. 이들은 타 선수와 비교해 작은 체구에도 날카로운 타격과 준수한 수비 능력, 저돌적인 주루까지 두루 갖춘 선수였고 KBO 리그를 대표하는 선수로 그 커리어를 쌓았다. 2014시즌에는 나란히 한화와 거액의 FA 계약을 체결하며 한 팀에서 활약했다. 이후 국가대표팀의 세대교체 흐름 속에서도 정근우와 이용규는 굳건히 테이블 세이블 세터로서 그 자리를 지켰다. 하지만 2019년이 그 마지막을 향하는 시점 이들의 처지는 과거와 너무나 달라졌다. 세월의 흐름을 이들도 거스리지 못했다. 어떻게 보면 시련의 시기라 해도 될 정도다. 2019시즌은 이들 모두에서 힘겨운 시간의 연속이었다. 정근우는 주 포지션인 2루수를 내..
과감한 트레이드로 프로야구 스토브리그를 뜨겁게 한 롯데가 내년 시즌 전력 구성을 빠르게 진행하고 있다. 롯데는 한화로부터 지성준을 영입하면서 팀의 현재와 미래를 책임질 수 있는 포수 자원을 확보했다. 한 시즌 동안 FA 계약 문제로 대립하던 노경은과 늦은 FA 계약을 체결하면서 선발 투수 자원을 추가 확보했다. 노경은은 지성준을 영입하면서 떠나보낸 선발 투수 장시환을 대신할 수 있다. 롯데는 외국인 선수 구성도 마무리 단계로 접어들었다. 5시즌 동안 롯데와 함께 했던 좌완 투수 레일리는 6번째 시즌을 함께 할 가능성이 크고 그와 짝을 이룰 선발 투수는 올 시즌 메이저리그 풀타임 경험이 있는 샘슨으로 채웠다. 외국인 타자는 메이저리그에서 수비 능력을 인정받은 유격수 마차도를 영입했다. 외국인 선수 문제로 ..
2차 드래프트 이후 조용하던 스토브리그가 롯데를 중심으로 뜨거워지고 있다. 스토브리그 기간 다소 지지부진한 움직임으로 팬들의 우려를 불러왔던 롯데는 대형 트레이드에 이어 외국인 선수 영입까지 숨겨져왔던 그들의 계획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롯데는 2차 드래프트 이후 한화의 포수 지성준을 영입하면서 올 시즌 선발 투수로 활약했던 장시환을 내주는 트레이드를 성사시켰다. 롯데는 지성준과 함께 대형 타자의 잠재력 있는 1루수 자원 김주현을 영입했고 유망주 포수 김현우를 한화로 보냈다. 2명의 선수를 교환했지만, 트레이드의 중심은 한화 포수 지성준이었다. 지성준은 올 시즌 공수에서 맹활약한 주전 포수 최재훈에 밀려 경기 출전수가 적었지만, 1군에서 경험을 쌓았다. 한화는 지성준을 차세대 포수로 육성 중이었다. 지성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