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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드래프트 이후 조용하던 스토브리그가 롯데를 중심으로 뜨거워지고 있다. 스토브리그 기간 다소 지지부진한 움직임으로 팬들의 우려를 불러왔던 롯데는 대형 트레이드에 이어 외국인 선수 영입까지 숨겨져왔던 그들의 계획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롯데는 2차 드래프트 이후 한화의 포수 지성준을 영입하면서 올 시즌 선발 투수로 활약했던 장시환을 내주는 트레이드를 성사시켰다. 롯데는 지성준과 함께 대형 타자의 잠재력 있는 1루수 자원 김주현을 영입했고 유망주 포수 김현우를 한화로 보냈다. 2명의 선수를 교환했지만, 트레이드의 중심은 한화 포수 지성준이었다. 

지성준은 올 시즌 공수에서 맹활약한 주전 포수 최재훈에 밀려 경기 출전수가 적었지만, 1군에서 경험을 쌓았다. 한화는 지성준을 차세대 포수로 육성 중이었다. 지성준은 공격력과 함께 수비 능력도 크게 발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최재훈이 아니었다면 한화의 주전 포수도 노려볼 수 있었다. 또한, 지성준은 20대의 젊은 나이에 군문제가 해결되었다는 장점도 있었다. 한화로서는 쉽게 트레이드 대상으로 내놓기 어려운 선수였다. 이런 지성준을 영입하기 위해서는 상당한 반대급부가 필요했다. 





하지만 롯데는 30대의 선발 투수 장시환으로 그를 영입하는 데 성공했다. 롯데는 박세웅, 김원중, 서준원 등 영건들을 지키며 팀의 미래도 지킬 수 있었다. 장시환이 떠나면서 생긴 선발 투수 공백은 최근 FA 계약을 체결한 노경으로 대신했다. 노경은은 1년간의 공백을 뒤로하고  질롱 코리아 소속으로 호주리그에서 경기 감각을 끌어올리고 있다. 첫 선발 등판에서 노경은은 만족스러운 투구를 했다. 

지성준의 영입을 위한 트레이드는 2차 드래프트에서 보여준 롯데의 이해할 수 없었던 움직임도 설명해주고 있다. 롯데는 2차 드래프트에서 부족한 포수를 보강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즉시 전력감 포수인 KT 이해창을 지명하지 않았고 외야수 최민재를 지명했다. 이후 롯데는 2, 3라운드 지명을 포기하고 2차 드래프트를 마감했다. 대신 롯데 바로 뒤 순위였던 한화는 1라운드에서 롯데 지명이 예상됐던 KT 주전 포수로도 뛰었던 이해창을 2라운드에서 두산의 1군 외야수 정진호, 3라운드에서 선발과 불펜이 모두 가능한 두산의 좌완 투수 이현호를 지명해 즉시 전력감 선수를 보강했다.  이를 상당수 팬들은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었다. 

하지만 이런 결과는 롯데의 의도적으로 지명권을 행사하지 않았다는 추론을 가능하게 하고 있다. 롯데는 지성준의 영입을 위해 한화와 2차 드래프트 지명권까지 협상의 대상으로 올려놓았을 가능성이 크다. 롯데는 20대의 아직 발전 가능성이 큰 주전 포수를 얻었고 한화는 팀에 부족한 선발 투수와 야수진을 보강했다. 또한, 백업 포수와 함께 롯데로부터 유망주 포수까지 영입해 지성준이 떠난 포수진의 경우의 수도 늘렸다. 

롯데로서는 한화로 보낸 장시환이 올 시즌 첫 풀타임 선발투수였음에도 기대 이상의 모습이었고 여전한 구위를 보여주었지만, 과감히 트레이드 카드로 사용했다. 노경은의 영입은 이를 위한 사전 작업이었다. 롯데는 이런 일련의 과정을 통해 필요한 부분을 채우는 결과를 가져왔다. 

이에 그치지 않고 롯데는 외국인 선수 영입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롯데는 메이저리그에서 수비에서 능력을 인정받고 있는 유격수 딕스 마차도 영입에 근접했고 올 시즌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했던 선발 투수 샘슨과도 강하게 연결되어 있다. 마차도는 공격력에서 다소 의문이 있지만, 롯데의 취약 포지션인 유격수 수비를 단단히 해줄 수 있다. 대신 롯데는 주전 유격수 신본기의 2루수 전환을 고려하는 모습이다. 신본기가 2루수로 풀타임을 소화한다면 수비 부담을 덜고 공격에서 더 큰 활약을 할 가능성이 크다. 

마차도가 공격에서 평균 이상의 활약만 해준다면 공격력에서 올 시즌 롯데 포수들보다 비교 우위를 보이는 지성준, 2루수 신본기까지 훨씬 업그레이드된 롯데의 하위 타선 공격력을 기대할 수 있다. 또한, 메이저리거 외국인 투수의 영입은 재계약이 유력한 레일리와 함께 올 시즌보다 강한 외국인 선발 투수 듀오 구성이 가능하다. 

이렇게 불과 하루 전까지 가득했던 그들에 대한 우려를 씻어내려는 듯 폭풍처럼 몰아친 롯데발 뉴스는 앞으로 롯데가 어떤 뉴스를 만들어낼지 기대감을 가지게 하고 있다. 또한, 그동안 쌓인 고비용 저효율 구단의 오명도 벗어던질 기세다. 여전히 롯데는 내야진 보강과 마운드의 재정비가 필요하다. 전준우, 손승락, 고효준까지 내부 FA 문제가 해결된다면 외부 FA에도 롯데가 눈길을 돌릴 가능성은 남아있다. 또 다른 트레이드도 할 수 있다. 앞으로 롯데의 행보는 스토브리그를 보는 재미를 더해줄 것으로 보인다.  

사진 : 롯데 자이언츠 홈페이지, 글 : jihuni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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