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시즌 정규리그 2위 한국시리즈 준우승의 성적을 남긴 NC는 이 성과에도 시즌 초반부터 계속되는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시즌 내내 어려움을 겪었다. 시즌 초반 승부조작 사건에 주력 선발 투수 이태양, 이재학이 연루된 것을 시작으로 또 한 명의 선발 투수 이민호도 사생활 문제로 비난의 대상이 됐다. 이뿐만이 아니었다. 시즌 중에는 주력 선수들이 다수 부상에 시달리며 베스트 전력을 구축하지 못했다. 이는 순위 경쟁에서 상당한 마이너스 요인이 됐다. 설상가상으로 시즌 후반기 막판에는 중심 타자 테임즈가 음주운전 사건으로 징계를 받으면서 포스트시즌을 준비하는 팀 분위기를 급속히 냉각시켰다. 시즌 종료 후에는 NC 구단이 승부조작 사건 은폐에 개입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구단에 대한 신뢰마저 크게 떨어졌다. 이런 ..
2014시즌을 앞둔 스토브리그 선수 이동의 근원지는 두산이었다. 지난해 두산은 한국시리즈에서 아쉽게 패하긴 했지만,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뒀다는 평가가 많았다. 현 전력에서 외국인 선수를 더 보강한다면 더 나은 전력을 구축할 수 있었다. 하지만 두산의 선택은 세대교체였고 변화였다. 두산의 주력 선수들 중 상당수가 시즌 후 이런저런 이유로 팀을 떠났다. 두산의 변화는 팬들을 큰 반발을 불러왔다. 그도 그럴 것이 떠난 선수들 대부분이 팀의 주축 선수였기 때문이었다. 그런 선수들의 내주고 그에 걸맞은 선수 보강을 못한 두산 구단에 대한 팬들의 비난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었다. 선수층의 두터운 두산이고 떠난 선수들을 대신할 선수가 많다고 하지만, 백업 선수층의 약화는 불가하다. 그렇게 두산을 떠난 선수들의 새..
야구에서 중견수 하면 연장되는 단어는 "빠르다" 라는 것이다. 그도 그럴 것이 중견수는 외야 가운데에서 가장 넓은 수비 범위를 책임져야 한다. 빠른 발은 필수적이다. 정확한 타구 판단을 위한 야구 센스도 필수적이다. 당연히 이런 선수들의 타격에도 재능을 보일 수밖에 없다. 중견수 포지션에 있는 선수는 대부분 빠른 발과 정교한 타격을 바탕으로 테이블세터진에 배치된다. 프로 각 팀의 중견수는 팀 공격의 돌파구를 열어주는 역할에서부터 외야수비의 리더로 큰 역할을 해야 한다. 포수, 내야의 유격수와 2루수 그리고 중견수로 이어지는 센터라인이 강한 팀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다는 것이 정설인 점을 고려하면 센터라인의 정점에 있는 중견수의 중요성은 말로 설명하지 않다고 크다 할 수 있다. 최근 수년간 우리 프로야구..
FA 시장에서 조용한 행보를 유지하던 NC가 큰 계약을 성사시켰다. NC는 두산과의 우선 협상이 결렬된 두 베테랑 손시헌, 이종욱과 FA 계약에 합의했다. 과열된 FA 시장 분위기에 한 발 빼는 모습을 보였던 NC였기에 이번 계약은 놀라운 소식이었다. 합리적 계약 원칙을 고수하던 두산은 NC에 제대로 된 카운터 펀치를 허용한 느낌이다. FA 영입 시 보상 선수를 내주지 않아도 되는 신생팀의 혜택은 내.외야의 주축 선수를 내주면서도 두산이 보상금만을 받는 처지로 만들었다. 그나마도 상대적으로 적은 연봉 탓에 보상금의 액수로 타 팀에 비하면 미미한 수준이다. FA 3인방 중 한 명이 최준석의 이적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두산은 내부 FA를 큰 보상없이 내주는 최악의 상황을 맞이 하게 되었다. NC는 오랜 기..
최대어 강민호가 롯데 잔류를 선택한 이후 FA 시장의 상황은 더 깊은 미궁 속으로 빠져든 느낌이다. 대어급으로 평가되는 선수들은 소속팀 잔류가 불투명해진 상황이다. 아직 협상 시한이 남아있지만, 선수들의 눈높이를 소속 구단이 마쳐주지 못하고 있다. 우선 협상이 결렬되기만을 기다리는 팀들도 대기하고 있다. 항상 그래 왔듯 마감 시간이 임박해서 결과물이 터져 나올 가능성이 높아졌다. 내부 FA 문제로 구단들이 고심하는 와중에 상대적으로 고민이 덜할 것 같았던 두산도 난기류가 흐르고 있다. 두산의 FA 대상 선수 이종욱, 손시헌, 최준석 모두 협상에 진전이 없다. 수차례 만났지만, 양측 협상안에 큰 차이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두산은 올시즌 부활하며 리드오프로서 가치를 높인 이종욱과의 협상이 조금 까다로울 것..
FA 계약은 프로야구 선수들이라면 누구나 가지는 큰 목표다. 그 자격을 얻기도 힘들고 가치를 높게 평가받는 것은 더욱더 힘들기 때문이다. 특히나 FA 요건이 까다로운 우리 프로야구 현실에서 FA 대박의 꿈은 소수의 선수만이 누릴 수 있는 특권이다. 그리고 그에 해당하는 선수는 땀의 대가를 확실히 받을 수 있다. FA 거품론이 항상 있지만, 검증된 선수들의 대박 계약은 해마다 이어지고 있다. 올 시즌 FA 시장에서는 빠른 발과 재치를 겸비한 교타자들이 눈에 많이 띈다. 테이블 세터진 보강이 필요한 팀에 딱 맞는 선수들이다. 두산의 이종욱, 삼성의 박한이, SK의 정근우 등은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이들은 꾸준한 성적으로 자신의 가치를 입증했고 많은 경기 경험은 소속팀에 보이지 않는 전력 플러스 효과를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