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연속 프로야구 개막전에서 만나는 롯데와 한화의 승부 결과는 롯데는 6 : 5, 9회 말 끝내기 승리였다. 롯데는 에이스 송승준이 초반 실점하며 0 : 4로 끌려가는 경기를 했지만, 불펜이 실점을 최소화하고 경기 막판 점수 차를 뒤집었다. 한화는 롯데보다 많은 11안타로 활발한 공격력을 보였지만, 사사구 10개를 남발한 마운드의 난조속에 다 잡은 경기를 내주고 말았다. 경기 초반 분위기는 두 팀 에이스들의 호투 속에 투수전이 예상되었다. 롯데 선발 송승준은 시범경기의 호투를 이어갔고 바티스타는 강속구를 바탕으로 타자들을 압도했다. 팽팽한 분위기는 한화 타선이 송승준 공략에 성공하며 한화 쪽으로 급격히 기울었다. 한화는 3회 초 군 복무를 마치고 복귀한 돌아온 중심타자 김태완과 4번 김태균의 연속 적시..
축구에서 자주 하는 말이 골 결정력이다. 아무리 많은 공격을 하고 화려한 플레이를 펼쳐도 골을 넣지 못하면 승리를 가져올 수 없다. 즉 골을 넣을 수 있는 능력인 골 결정력이 높은 팀이 승리할 가능성이 높다. 야구도 마찬가지다. 야구는 한 점이라도 상대보다 더 많이 득점해야 이길 수 있다. 투수놀음이라고 하지만 그 능력의 최대치는 0 : 0 이다. 타자들이 득점하지 못하면 이길 수 없다. 야구에서 선수를 평가하는 지표들이 좋아도 득점하지 못하면 이길 수 없다. 타선의 응집력, 즉 득점기회에서의 집중력은 강팀인지 아닌지를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 중 하나다. 이 점에서 롯데는 지난해 아쉬움이 많았다. 롯데는 2012시즌 팀 득점 509점으로 최하위 한화의 어깨를 나란히 했다. 강력한 불펜진을 중심으로 팀 방어..
스토브리그 막바지 깜짝 트레이드가 성사되었다. 한화 장성호와 롯데의 신인 송창현의 트레이드가 그것이다. 예상하는 이가 거의 없었던 깜짝 트레이드였다. 롯데는 김주찬, 홍성흔을 잃고 이들을 대신할 보상선수로 고심하던 중이었다. 롯데는 그에 앞서 장성호를 영입하면서 타선의 빈자리를 메우는 데 성공했다. 롯데와 한화의 트레이는 분명한 목적을 가지고 이루어졌다. 한화는 미래를 롯데는 현재 필요한 전력을 보강했다. 롯데는 경험이 풍부한 중심 타자를 얻었고 한화는 가능성 있는 좌완 투수를 얻었다. 한화가 장성호를 보내고 받은 송창현은 롯데가 올 시즌 신인 지명한 선수였다. 프로에 정식 데뷔하지도 않은 선수를 지명했다는 것은 그의 성장 가능성을 높이 보았다고 볼 수 있다. 비록 전성기가 지났다고 하지만 장성호라는 거..
올 시즌 프로야구 상위권 판도의 중요한 변수가 되고 있는 팀으로 한화가 꼽히고 있습니다. 공수에 걸쳐 알차게 전력을 보강했고 지난 시즌 후반부터 끈끈한 야구로의 전환에도 성공했습니다. 한대화 감독체제도 안정화 되었고 구단의 지원도 한층 더 강화되었습니다. 더 이상의 최하위를 다투는 전력이 아닙니다. 류현진을 중심으로 한 젊은 선발진과 함께 박정진, 송신영, 바티스타로 이어지는 필승 계투진은 제 실력만 발휘한다면 타 팀에 뒤지지 않습니다. 여기에 이적생 김광수와 마일영, 지난해 경험을 충분히 쌓은 젊은 투수들은 양적으로 투수진을 더 두텁게 해주고 있습니다. 박찬호가 멘토 역할을 하면서 한화의 투수진은 무형의 전력 상승효과까지 얻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안정된 투수진에 비해 공격력은 다소 불안감을 ..
시범경기가 진행되면서 2010년 프로야구도 사실상 시작되었습니다. 시범 경기를 통해 각 팀들은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려 할텐데요. 시즌 시작전 깜짝 트레이가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시작은 한화와 KIA간에 이루어질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FA계약 당시부터 KIA와 껄끄러운 관계를 유지했던 장성호 선수의 행보가 어느정도 정해진 분위기입니다. 김태균, 이범호 선수를 일본으로 떠나보낸 한화로서는 당장 중심타선의 공백을 메워야 합니다. 시범경기였지만 전력의 누수현상을 피할 수 없는 경기력을 보여준 한화입니다. 자칫 약체 이미지가 초반부터 굳어지면 각 팀들의 집중 타겟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외부 영입을 통해서라도 전력 보강이 시급합니다. 당초 한화는 FA 시장에서 장성호 선수를 영입할 가능성이 높은 팀..
FA 시장이 막을 내렸습니다. 결국 일본에 진출을 한 선수들을 제외하고 팀을 옮긴 선수는 없었습니다. 막대한 보상금과 선수를 내주는 출혈을 감수하고 타팀 선수를 데려올 구단은 없었습니다. 김태균, 이범호 선구가 이른 시간에 일본 진출을 확정지었고 시장은 금방 냉각되고 말았습니다. 호기있게 시장에 나온 선수들도 추워진 겨울 한파 만큼 차가운 시장 반응을 확인할 뿐이었습니다. 여기 아주 슬픈 FA 계약을 한 선수가 있습니다. KIA의 장성호 선수가 그렇습니다. 장성호 선수 역시 그의 의도와 달리 시장의 냉랭함을 느끼며 한해를 넘겼습니다. 그의 선택은 원 소속구단과의 재계약이었습니다. 하지만 조건은 계약금 없는 연봉의 대폭 삭감이었습니다. KIA가 어려웠던 시절, 홀로 타선을 이끌었고 거의 매해 3할을 넘기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