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시즌 롯데 마운드의 중심은 20대 선수들이다. 선발 마운드는 영건 박세웅, 서준원의 로테이션의 한 축을 차지하고 있다. 여기에 30대 후반의 노경은이 뒷받침하는 구조다. 최근 노경은이 새로운 무기인 너클볼과ㅉ양한 볼 배합으로 저력을 보여주고 있지만, 롯데의 선발 로테이션의 우선순위는 박세웅, 서준원이다. 불펜진 역시 사정은 다르지 않다. 선발 투수에서 마무리 투수 전업 후 팀의 수호신으로 자리 잡은 김원중은 마무리 투수로 연착륙했다. 선발 투수로서 김원중은 경기 중에도 기복이 심한 모습이었지만, 짧은 이닝을 책임지게 되면서 한층 더 안정감을 보여주고 있다. 구위나 제구 경기 운영 모든 면에서 마무리 투수로의 전환이 제대로 된 선택이었음을 보여주고 있다. 1993년 생 김원중을 축으로 필승 불펜조..
올 시즌 최고 선발 투수 중 한 명인 구창모는 실력으로 그의 능력을 입증했고 NC의 중심 타자 나성범과 양의지는 강했다. 이 세 명의 활약에 롯데는 전날 극적 연장전 승리의 흐름을 이어갈 수 없었다. 롯데는 7월 1일 NC와의 주중 3연전 두 번째 경기에서 투. 타에서 모두 밀리며 2 : 6으로 패했다. 7이닝 5피안타 무사사구 11탈삼진 2실점 호투한 NC 에이스 구창모는 시즌 7승에 성공했고 NC 중심 타자 나성범과 양의지는 각각 홈런 한 방씩을 때려내며 4타점을 합작했다. 이들 세명을 막지 못한 패한 롯데였다. 롯데의 패배 속에서 가장 빛난 선수는 선발 투수 장원삼이었다. 올 시즌 두 번째 선발 등판하는 장원삼은 6이닝 5피안타 2사사구 2탈삼진 6실점하며 패전 투수가 됐다. 표면적으로는 성공한 선..
최근 수년간 프로야구 스토브리그의 중요한 키워드 중 하나는 생존이다. 프로 구단들의 씀씀이가 점점 줄어들고 효율적인 구단 운영 방침이 대세로 자리하면서 가능한 많은 선수들을 안고 가려 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에 아직 경쟁력이 있지만, 비용 대비 효율성을 고려해 전력 외로 분류되는 선수가 늘어나고 있다. 특히, 30대를 넘긴 베테랑 선수들은 자신의 의지가 상관없이 팀을 떠나야 하는 상황은 이제 일상적인 일이 되었다. 과거 팀 공헌도와 팀 내 영향력 등은 이제 선수 평가에 있어 중요한 고려 대상이 되지 않고 있다. 팀의 레전드라도 현재의 팀 운영에 도움이 안 되면 정리 대상이 되는 것이 현실이다. 그 때문에 베테랑 선수들의 FA 시장에서 A급 아니라면 차갑기만 한 가치 평가의 현실에 직면해야 하고 2차 드래..
여름이 시작되는 시점에 프로야구 최하위 삼성의 최근 기세가 만만치 않다. 5월 마지막 주 6월 첫 주로 이어지는 롯데와의 주중 3연전에서 2승 1패 위닝 시리즈를 가져온 삼성은 정규리그 1위 KIA와의 주말 3연전 2경기에 승리하며 또 한 번의 위닝시리즈를 확정했다. 상승세를 유지한 삼성은 9위 한화와의 격차를 4경기 차로 줄이며 순위 상승의 가능성을 찾았다. 4월 내내 투.타에 걸쳐 극심한 부진에 빠지며 힘겨운 시간을 보냈던 삼성으로서는 큰 변화다. 시즌 개막 후 삼성은 전력의 약세를 극복하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FA 영입 선수들의 떠나간 선수들의 공백을 더 느끼게 할 정도로 기대 이하였고 나름 공들여 영입한 외국인 선수들도 전력에 큰 보탬이 안됐다. 부족한 선수층은 분위기 전환을 위한 변화의 폭을 크..
정규리그, 한국시리즈 3년 연속 동시 우승에 도전하는 삼성이 위기에 빠졌다. 삼성은 두산과의 한국시리즈 홈 2연전에서 졸전 끝에 2연패 했다. 4승을 거둬야 하는 시리즈에서 초반 2연패는 큰 타격이라 할 수 있다. 1차전은 타선의 부진과 선발 투수의 난조로 완패당했고 2차전은 팽팽한 투수전 끝에 연장전에서 아쉬운 패배를 당했다. 특히 마무리 오승환에게 4이닝 투구를 하게 하면서까지 승리에 강한 의지를 보였던 2차전 패배를 삼성에 큰 타격이었다. 단순한 1패 이상으로 삼성에 큰 충격이었다. 삼성과의 원정 2연전을 모두 쓸어담은 두산은 상승세를 그래도 간직한 채 잠실에서 벌어지는 홈 3연전을 맞이할 수 있게 되었다. 연패를 안고 상승세의 상대 팀과 원정 3연전을 치러야 하는 삼성의 발걸음이 무거울 수밖에 없..
2000년 후반 프로야구는 좌완 선발투수 전성시대라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김광현, 류현진, 봉중근으로 이어지는 좌완 3인방은 특급 선발투수로 소속팀의 에이스로 리그를 지배했다. 국가대표팀에서도 이들은 마운드의 중심에 있었다. 이들의 활약으로 국가대표팀은 국가대항전에서 좋은 성적을 올릴 수 있었다. 이들 좌완 3인방에 가렸지만, 꾸준히 제 역할을 해주었던 또 다른 좌완 투수가 있었다. 2012시즌 삼성의 에이스로 우뚝 선 장원삼이 그렇다. 장원삼은 지난 시즌 17승 6패, 방어율 3.55의 빼어난 성적으로 다승 1위와 투수부분 골든글러브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삼성은 제1선발 장원삼을 중심으로 막강선발진을 구축했고 정규리그, 한국시리즈 2연패의 위업을 달성할 수 있었다. 장원삼으로서는 리그 최고 투수로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