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 황재균과 이대호라는 해결하지 못한 키워드가 여전히 남아있지만, 최근 2017을 준비하는 롯데의 전력 구성이 어느 정도 마무리됐다. 분주했던 지난 수년간의 기억을 뒤로하고 롯데는 조용한 스토브리그를 보냈다. FA 시장도 그대로 지나쳤고 트레이드 등 움직임도 없었다. 여기에 외국인 선수 선택은 명성보다는 가능성과 필요한 부분을 채우는 선택을 했다. 롯데의 스토브리그에서 가장 주목되는 부분은 외국인 타자의 영입이었다. 롯데는 수년간 외야수를 영입했던 전례를 바꿔 전천후 내야수인 앤드 반스를 영입했다. 롯데는 젊은 나이인 그의 수비능력과 앞으로 발전 가능성을 높이 평가했다고 했다. 앤디 반스는 20대의 나이에 메이저리그 경험이 거의 없고 기존 외국인 선수에게 기대했던 폭발적인 타격능력을 갖춘 선수가 아니다..
최근 프로야구에서 2번 타자의 역할이 점점 변하고 있다. 과거 2번 타자는 팀배팅과 작전수행 능력을 최고의 덕목으로 삼았다. 자신을 드러내기보다는 팀 플레이에 대한 높은 기여도로 존재감을 과시했다. 이렇게 희생이라는 단어에 익숙해있던 2번 타자들에 대한 인식인 달라졌다. 이제는 강력한 공격력을 겸비한 2번 타자가 점점 대세가 되고 있다. 작전으로 한 베이스를 더 보내는 것에서 벗어나 확률 높은 공격으로 팀 타선에 더 좋은 기회를 제공하기도 하고 때로는 득점 기회에서 해결사 역할도 해야 한다. 1번 타자의 보조 역할이 아닌 중심 타자 못지 않은 힘이 요구되고 있다. 실제 2번 타자가 강한 팀은 중심 타선에서 더 많은 기회가 올 수 있고 득점력을 높일 수 있다. 강한 2번 타자가 점점 더 그 가치를 ..
LG 김기태 감독으로 갑작스러운 사퇴로 프로야구 전체가 충격에 휩싸인 가운데 롯데는 넥센의 9연승을 저지하며 10 : 2로 완승했다. 롯데는 전날 1 : 7에서 10 : 9로 대 역전패한 충격에서 벗어났다. 8연승의 상승세를 유지하던 넥센은 선발 나이트가 초반부터 극심한 난조에 빠졌고 수비마저 흔들리며 대량 실점했고 롯데 선발 유먼에 타선이 침묵하면서 연승을 더는 이어가지 못했다. 롯데 유먼은 시즌 4승에 성공하며 다승 공동 1위에 올라섰고 올 시즌 선발 등판한 4경기에서 팀을 승리로 이끌며 승수를 쌓았던 기분 좋은 기억과 무패 행진도 함께 이어갔다. 방어율도 3점대에서 2점대로 끌어내렸다. 지난해까지 약점을 보였던 리그 최강 타선 넥센을 상대로 7이닝 5피안타 1실점의 완벽투로 개인 4연승을 이..
프로야구 선수가 오랜 기간 기량을 유지하고 스타선수로 자리하기는 정말 힘든 일이다. 한 해 반짝하고 성장하지 못하는 선수가 상당수다. 자신에 대한 높아진 기대치를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한계를 뛰어넘는 노력과 함께 꾸준함이 필요하다. 특히 젊은 선수의 경우 경기 외적인 자기 관리와 절제도 필수적인 요소다. 무엇보다 한층 더 무거워진 부담감을 떨쳐내야 한다. 롯데 전준우는 롯데의 주전 중견수로 희소가치가 높은 우타자 외야수로 수년간 활약했다. 이제 롯데에서 전준우는 핵심 전력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2008년 프로에 입단한 이후 2010시즌 부터 그의 주전 자리는 확고했다. 억대 연봉을 넘어서면서 그의 가치도 높였다. 하지만 전준우는 더 발전할 수 있는데 그러지 못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전준우는 201..
주중 첫 2연전을 연승으로 마치고 만난 롯데와 LG의 잠실 경기는 양 팀 선수들의 승리의지가 충돌하는 치열한 접전이었다. 양 팀은 롯데 14안타, LG 13안타를 기록할 정도로 공격에서 활발한 모습이었고 이런 공격을 막아내는 마운드와 연이은 호수비도 돋보였다. 마지막까지 승패를 알 수 없었던 경기는 경기 9회 말 LG 공격에서 나온 전준우의 기적 같은 끝내기 수비로 롯데의 5 : 4 승리로 마감되었다. 롯데는 최근 연패에 빠진 4위 넥센과의 승차를 반게임으로 좁히며 4위 탈환 가능성을 높였다. 선발 송승준은 6이닝 4실점 했지만, 관록의 투구로 수차례 위기를 견뎌내며 시즌 6승에 성공했다. 마무리 김성배는 전준우의 호수비 도움속에 시즌 22세이브를 수확했다. 황재균, 전준우는 각각 3안타를 기록하며 팀 ..
올 시즌 타선의 약화로 힘든 시즌을 보내고 있는 롯데는 후반기에도 그 약점을 그대로 안고 가야 할 상황이다. 트레이드 등 외적 변수로 타선의 강화를 노리기도 어렵다는 점을 고려하면 기존 선수들의 분발이 절실하다. 하지만 7월 롯데 타선의 힘이 부쩍 떨어졌다. 특히 체력적으로 지친 모습이 역력했다. 올스타전 휴식기가 롯데에는 천금과 같은 시간이다. 전반기 막판 힘 빠진 롯데 타선에서 전준우는 꾸준함을 유지하며 제 위치를 지키고 있는 몇 안 되는 선수였다. 전준우는 시즌 초반 부진을 딛고 롯데 타선에 큰 힘이 되고 있다. 전준우는 전반기 타율 0.287, 33타점, 39득점, 15도루로 준수한 활약을 하고 있다. 수비에서도 안정된 수비로 중견수 자리를 확실하게 지켜내고 있다. 리그 정상급 외야수들과 비교하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