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사다난 했던 스토브리그, 스프링 캠프, 사건 사고와 WBC 실패 등 여러 악재들이 겹친 와중에 프로야구 2023 시즌이 개막했다. 이제 코로나 팬데믹과 관련한 거리 두기가 거의 사라졌고 과거와 같이 야구장에서 다양한 이벤트와 취식이 가능해진 첫 시즌이니 만큼 기대감이 크지만, 무거운 마음을 안고 시즌을 시작하게 됐다. 올 시즌 경쟁의 측면에서 흥미로운 부분이 많다. 우선, 하위권 팀들이 지난 FA 시장에서 적극적인 전력 보강을 시도했고 일정 성공하면서 전력의 평준화 현상이 두드러져 보인다. 외국인 선수 구성에 있어서도 10개 구단 모두 중량감 있는 선수들의 대부분 영입하면서 그 차이가 줄었다. 매 시즌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순위 경쟁이 예상된다는 말이 나오지만, 2023 시즌이야말로 절대 강자와 절대..
스포츠나 모든 분야에서 정상에 오르는 것보다 지키는 게 훨씬 어렵다는 말이 있다. 정상에 오른다는 건 그만큼 많은 도전자가 생긴다는 걸 의미하고 경쟁자들이 더 강한 전력으로 맞서면 그에 상응하는 전력을 만들어야 하기 때문이다. 프로야구 SSG 랜더스는 2023 시즌 디팬딩 챔피언 자격으로 새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SSG는 구단주의 야구단에 대한 큰 애정과 관심, 그에 비례하는 대폭적인 지원으로 바탕으로 유. 무형의 전력을 강화했고 지난 시즌 정규리그와 포스트시즌에서 모두 우승했다. SSG는 개막 10연승의 돌풍으로 선두로 올라선 이후 단 한 번도 그 자리를 내주지 않았다. 프로야구 역사상 최초의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이었다. SSG는 한국시리즈에서도 포스트시즌에서 초인적인 힘을 발휘한 키움의 기세를 잠..
한화 이글스 팬들에게 가장 보편적으로 붙는 별명은 보살팬이다. 한화 팬들은 한화의 성적과 상관없이 매 시즌 뜨거운 응원을 보내기 때문이다. 한화 팬들이 경기 후반 외치는 '최강 한화'라는 육성 응원은 KBO 리그의 대표적 응원의 풍경이다. 한화팬들에게 한화는 최강 팀이기도 하고 '최강 한화'라는 말속에는 한화가 최강팀이 되기를 바라는 염원도 가득 담겨있다. 하지만 이런 한화 팬들의 마음과 달리 한화는 최근 10 시즌 동안 KBO 리그에서 가장 많은 최하위를 기록한 대표적인 약 팀이다. 2022 시즌에도 한화의 성적은 가장 아래에 있었다. 그에 더해 2020 시즌부터 3시즌 연속 최하위라는 불명예도 더해졌다. 프로야구 초창기 대표적 약팀이었던 삼미 슈퍼스타즈의 정규리그 최다 연패인 18연패로 동률을 이루는..
프로야구의 대표적 약팀으로 분류되고 있는 한화는 성적을 위해 여러 가지 방법을 동원했던 팀이었다. 과거 해태와 삼성에서 팀을 우승으로 이끌었던 김응용 감독을 영입하기도 했고 항상 구단과 마찰을 빚으며 모든 팀들이 부담을 가지는 야신 김성근 감독을 영입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들의 명성과 달리 성적은 만족스럽지 못했다. 한화는 FA 시장에서 적극적으로 참여해 선수들은 영입하기도 했다. 국가대표 테이블 세터로 활약했던 정근우, 이용규를 영입하는 등 외부 FA 영입에도 매우 적극적이었다. 이에 필요한 막대한 투자도 했었다. 하지만 투자 대비 효과를 크지 않았다. 이에 팀 프랜차이즈 스타 출신 한용덕 감독을 선임해 팀 체질을 개선하고 2018 시즌 정규리그 3위의 반짝 성적을 거두기도 했지만, 이후 더 큰 추락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