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시즌 긍정의 반등에 성공한 팀은 단연 삼성 라이온즈였다. 삼성은 지난 시즌 정규리그 공동 1위에 올랐고 우승 결정전에서 KT에 아쉽게 패하며 정규리그 2위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포스트시즌은 아쉬웠다. 삼성은 객관적인 전력에서 우위라는 평가에도 가을 두산의 기세에 밀려 플레이오프 관문을 통과하지 못했다. 결국, 삼성의 최종 순위는 3위가 됐다. 정규리그에서 1위 승률을 기록했던 삼성임을 고려하면 가혹한 결과였다. 하지만 삼성은 지난 시즌은 2015 시즌 이후 계속된 그들의 암흑기를 벗어났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었다 2015 시즌 삼성은 5년 연속 정규리그 우승과 함께 한국시리즈 우승에 도전하고 있었다. 한국시리즈 상대는 두산이었다. 그 해 두산은 정규리그 3위로 포스트시즌에 올라 준플레이오프부터 연..
프로야구 선수 구성에서 내야와 외야까지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야수가 있다면 선수 운영에 큰 도움이 된다. 경기 후반 승부처에서 대타, 대주자 활용을 적극적으로 할 수 있고 선수 부상에서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다. 상대 투수에 맞는 맞춤형 라인업 구성을 할 가능성도 커진다. 하지만 그런 요구에 맞는 기량을 갖춘 선수를 찾기는 어렵다. 수비 능력이 평균 이상이 되어야 하고 1군에서도 경쟁력 있는 타격 능력도 필요하다. 2020 시즌 롯데 정훈은 이에 맞는 활약을 했다. 정훈은 지난 시즌 1루수와 중견수를 오가는 유틸리티 선수였다. 성적도 준수했다. 완벽한 주전은 아니었지만, 정훈은 111경기에 출전했고 0.295의 타율에 11홈런 58타점을 기록했다. 도루도 11개로 롯데에서 상위권이었다. 무엇보..
코로나 사태 여파로 리그 개막 일정조차 잡지 못하고 있던 프로야구의 불확실성이 사라져가고 있다. 최근 코로나 확진자 감소세가 확실해지면서 사회적 거리두기의 완화 움직임이 가시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무관중 경기가 조건이 될 것으로 보이지만, 프로야구와 같이 야외 스포츠 경기에 대해서도 정부는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에 프로야구의 5월 초 개막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그에 앞서 팀 간 교류전이 우선 실시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각 구단은 방역 시스템을 점검하고 무관중 경기 운영에 대해서도 점검할 시간을 가질 수 있게 됐다. 무엇보다 자체 청백전 등으로 파악하기 어려웠던 팀 전력을 점검할 수 있다는 점이 반갑다. 그동안 각 구단은 길어진 시즌 준비 기간으로 인해 선수들 컨디션 조절에 애를 먹었다. 외..
2020 프로야구는 지난 시즌과 다른 판도 변화가 예상된다. 2019 시즌 6할 이상의 승률을 기록하며 상위권을 점했는 팀들의 전력 약화가 눈에 띄기 때문이다. 이들과 달리 4위 LG와 5위 NC, 6위 KT는 기존 전력을 유지하며 더 높은 도약을 기대하고 있다. 그 외 하위권 4개 팀 역시 과감한 변화로 분위를 전환하며 과거와 다른 올 시즌을 예고하고 있다. 지난 시즌 극적인 정규리그 우승에 이은 압도적 한국시리즈 우승으로 최고의 한 해를 보낸 두산은 그들을 지탱하던 외국인 선발 원투 펀치 교체로 불확실성을 안고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시즌 20승에 다수의 투수 부분 타이틀 차지했던 MVP 린드블럼이 메이저리그 진출에 성공하며 생긴 빈자리가 커 보인다. 여기에 두 자릿수 승수가 가능한 검증된 선발 투수..
프로야구가 준비 기간을 마치고 3월 23일 개막전을 시작으로 장기 레이스의 막을 올린다. 시즌 종료 후 올림픽 예선 등 국제 대회 일정으로 개막전 일정이 앞당겨지면서 오프시즌 기간 준비 과정이 중요한 올 시즌이다. 상대적으로 시범경기 일정이 많지 않았던 탓에 실전 감각을 얼마나 빨리 끌어올릴 수 있을지도 변수다. 시즌 초반 순위 경쟁에 크게 밀린 팀이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확률이 크게 떨어진다는 점에서 시즌 초반 분위기가 시즌 전체를 좌우할 가능성이 크다. 시즌 초반부터 상위권을 선점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할 수밖에 없다. 이런 치열한 경쟁에서도 우열을 분명히 가려지는 것이 현실이다. 상위권 팀에 대한 예상은 대체로 수도권 팀들의 강세 쪽으로 모이고 있다. 그중에서도 지난 시즌 한국시리즈 우승 팀 SK와 정..
2019 프로야구 각 구단의 해외 전지훈련 일정이 반환점을 향하고 있다. 지난 시즌에 이어 올 시즌도 국제 경기 일정을 고려 개막전이 3월도 당겨진 상황에서 실전 모드로 전환할 시점이 됐다. 각 팀은 선발 로테이션이나 불펜 구성, 야수진 구성 등 올 시즌 팀 운영과 관련한 기본 골격을 만들어야 한다. 공격에서는 최적의 타선 조합도 고려할 시점이 됐다. 이 중 상. 하위 타선의 조화는 중요한 비중을 차지한다. 올 시즌을 준비하고 있는 롯데는 지난 시즌 극심한 상. 하위 타선의 불균형으로 고심했었다. 수비에 더 비중을 두는 선수였지만, 외국인 타자 번즈의 지나친 공갈포 성향과 많은 삼진, 나종덕, 나원탁 신인 조합으로 구성했던 포수진, 신인 한동희로 시작한 3루수까지 하위 타선의 구성원들 모두 타격에서 만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