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29일 롯데와 두산의 경기는 타격전 후 투수전 확률이 높다는 야구의 속설을 그대로 확인한 경기였다. 전날 10득점을 주고받으며 10 : 10 무승부로 승부를 가리지 못한 양 팀은 다음 날 경기에서 상대 선발 투수들에 고전했다. 롯데 선발 박세웅과 두산 선발 곽빈은 모두 자신의 페이스로 투구를 이어갔고 구위로 타자들을 압도했다. 팽팽한 투수전은 7회 말 2 : 2 상황에서 나온 이대호의 2점 홈런으로 롯데의 4 : 2 승리로 승패가 엇갈렸다. 롯데 선발 박세웅은 후반기 연속 이닝 무실점 기록을 이어가지 못했지만, 7이닝 4피안타 3사사구 5탈삼진 2실점의 호투로 시즌 6승에 성공했다. 후반기 롯데 타자들 중 가장 좋은 타격감을 유지하고 있는 이대호는 결정적인 홈런과 함께 2안타 2타점으로 활약했다. ..
10 : 10, 야구에서 쉽게 볼 수 없는 무승부 경기가 나왔다. 롯데와 두산은 8월 28일 롯데의 홈 사직구장 경기에서 9회까지 양 팀 합계 25안타를 주고받는 타격전 끝에 10 : 10 무승부를 기록했다. 무승부는 어느 팀에게나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었지만, 이날 경기는 롯데와 두산 모두에게 아쉬움 가득한 경기였다. 경기 내용상으로는 두산의 아쉬움이 더 클 수 있는 경기였다. 두산은 1회부터 롯데 선발 투수 프랑코를 공략하며 1회 6득점, 2회 2득점으로 8 : 0의 압도적 리드를 잡았다. 1회에는 양석환의 만루 홈런이 있었고 2회에는 페르난데스의 2점 홈런이 있었다. 이런 차이라면 두산은 여유 있는 경기를 하면서 승리를 가져가는 흐름이 만들어져야 했고 선발 투수 이영하는 모처럼 승리 투수가 될 수..
지난주 2번의 위닝 시리즈로 상승세를 지속한 롯데가 새로운 한 주를 승리로 시작했다. 롯데는 8월 17일 키움과의 주중 3연전 첫 경기에서 3회 말 손아섭의 적시 안타로 얻어낸 1득점을 끝까지 지키며 1 : 0으로 승리했다. 롯데는 시즌 첫 1 : 0 승리였다. 롯데는 승패 마진을 -9 한자리로 줄였고 7위 두산과의 승차로 3경기 차로 줄였다. 3연속 위닝 시리즈를 위한 발판도 마련했다. 롯데 선발 투수 프랑코는 7이닝 5피안타 5탈삼진 1사사구 무실점의 호투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프랑코는 투구 수 85개의 매우 경제적인 투구를 했고 뛰어난 위기관리 능력을 보였다. 프랑코의 선발 호투와 함께 롯데는 8회 초 최준용, 9회 말 마무리 김원중이 키움 타선을 무실점으로 막았고 프랑코의 시즌 7승과 팀 승리를..
프로야구가 코로나 확진사 발생을 불러온 심야 술판 사건과 올림픽에서의 메달 획득 실패 등 각종 악재를 뒤로하고 8월 10일부터 후반기 일정을 시작한다. 코로나 확진자 발생 여파로 야심 차게 준비했던 올스타전 개최도 무산됐다. 이미 예정된 올림픽 브레이크 일정보다 일주일 일찍 시즌을 중단한 탓에 앞으로 일정은 한층 빡빡한 경기 일정을 소화해야 한다. KBO는 이를 위해 후반기 연장전 폐지와 포스트시즌 일정 축소 등 대비책을 마련했지만, 여름에서 가을로 가는 길목에 발생하는 잦은 비와 여전히 심각한 코로나 상항 등 리그를 위협하는 요소들이 곳곳에 자리하고 있다. 살얼음판을 걷는 후반기다. 하지만 이런 문제와는 별도로 프로야구의 가장 위협 요소는 급격히 식어버린 팬심이다. 시즌 중단 사태를 초래했던 코로나 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