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과 보름 만에 롯데의 희망찬 분위기가 절망적 분위기로 변했다. 8월 급상승세로 5위 경쟁을 희망을 키웠던 롯데가 7연패와 함께 5위 경쟁에서 크게 멀어졌기 때문이다. 롯데는 8월 27일 KT와의 홈경기에서 타선의 무기력 속에 1 : 2로 패했다. 이 패배로 롯데는 그전 주 키움과의 3연전 전 패에 이어 지난 한 주 단 1승도 수확하지 못했다. 그 사이 5위로 올라선 KIA와의 승차는 5경기가 됐다. 롯데의 잔여 경기가 40경기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자력으로 극복하기는 어려운 차이다. 사실상 포스트시즌 진출이 어려워졌다고 해도 과언이다. 더 이상의 전력 강화 요소가 없고 반전의 가능성 마저 보이지 않는다는 반등의 가능성도 보이지 않는다. 롯데는 8월 중순까지 승률을 다시 끌어올리며 5할 승률에 근접했다...
업스트럭션, 야구에서 야수가 고의로 주자의 주루를 방해하는 행위로 정의된다. 주루 방해라고도 하는데 이 주루 방해에는 상대 수비수가 할 수도 있지만, 경기장에 있는 또 다른 존재 심판도 할 수 있다. 실제 플레이를 하지 않기에 그 가능성은 극히 희박하지만, 타구에 맞는 심판이 언제든 나올 수 있는 야구다. 이런 희박한 가능성이 현실이 된 경기가 8월 26일 있었다. LG와 NC의 경기에서 나온 심판에 타구가 맞는 돌발 변수가 있었고 이는 경기 결과를 극적으로 변화시키도록 했다. 이 변화는 LG에서 황당한 패배를 NC에게는 기적 같은 승리로 이어졌다. KBO 역사에 남을만한 기가 막힌 반전이었다. 상황은 LG가 5 : 3으로 앞선 9회 말 2사 1루에서 나왔다. 5 : 3으로 앞선 LG는 9회 말 수비에서..
올여름 집중호우가 곳곳에서 발생하는 상황에서도 유독 우천 취소가 거리가 있었던 롯데가 이번 주 모처럼 휴식일이 생겼다. 롯데는 8월 22일~24일, LG와의 주중 3연전이 예정돼 있었지만 비로 2경기가 취소됐다. 마침 선수들이 체력적으로 부담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에서 말 그대로 꿀맛 같은 휴식이었다. 롯데는 지난주말 최하위 키움과의 3연전을 모두 패하고 상승세의 팀 분위기가 침체할 수 있는 흐름이었다. 팀 재정비가 필요한 시점에 휴식 일이 주어진 건 롯데에는 호재였다. 하지만 이 휴식을 반전의 모멘텀으로 만들지 못했다. 그리고 5위 경쟁팀 두산과 KIA는 승수를 더 추가했다. 롯데는 더 큰 부담을 안고 후반기 최고의 팀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는 KT와의 한층 부담이 큰 주말 3연전을 치르게 됐다. 이 점에..
지난주 시리즈 스윕 승과 스윕 패가 교차하는 극과 극의 결과를 남긴 롯데가 올 시즌 그들의 운명을 결정할 수 있는 한 주를 맞이했다. 이 고비를 잘 넘긴다면 포스트시즌 진출 경쟁을 이어갈 동력을 다시 얻을 수 있지만, 그렇지 않다면 어렵게 재점화시킨 8월 상승세 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한경기 한 경기가 중요하고 승리가 절실한 롯데지만, 그들이 상대해야 할 팀들의 면면은 더 많은 에너지 소모를 불가피하게 하고 있다. 주중 상대는 LG는 선두 경쟁에서 독주 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2위권 팀과 LG의 격차는 7경기 차 이상이고 최근 10경기에서도 7승 3패로 상승세다. LG는 선발 투수진의 힘이 떨어지고 부상 선수 발생의 문제가 있지만, 리그 최강의 불펜진과 마운드와 야수진 할 것 없이 두꺼운 선수 뎁스로..
주중 3연전 스윕승, 주말 3연전 스윕패, 지난주 롯데 자이언츠의 성적표다. 6경기 중 3승 3패면 나쁘지 않은 결과라 할 수 있지만, 치열한 5위 경쟁 중이고 1승 아쉬운 롯데에는 성공적인 결과가 아니다. 더구나 수년간 약세를 보였던 SSG와의 주중 홈 3연전을 모두 승리한 기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최하위 키움에서 원정 3연전을 모두 패했다는 점은 충격적이기도 했다. 이 결과 롯데는 눈앞에 다가왔던 5할 승률에서 다시 승패 마진이 -4가 됐고 5위권 팀들과의 격차도 줄이지 못한 채 7위에 머물게 됐다. 무엇보다 8월 상승 분위기를 지속할 기회를 잃었다는 점이 롯데를 더 아프게 했다. 여기에 키움에게 패한 3경기가 거의 비슷한 패턴이 반복됐다는 점도 결과의 아쉬움을 더했다. 8월 18일 금요일 경기가 시리..
팀 당 100경기 정도를 소화한 시점에 프로야구 순위 판도가 큰 변화를 보이고 있다. 절대 1강 자리로 올라선 LG의 강세는 그대로지만 2위부터 7위까지 그 차이가 다시 촘촘해지고 있다. 우선, 2위 자리는 후반기 무서운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KT의 급부상과 SSG의 추락이 겹치며 두 팀이 승차가 사라졌다. KT는 단단한 선발 마운드를 중심으로 타선이 조화를 이루며 8월에 많은 승수를 쌓고 있다. 전반기 한때 선수들의 부상 도미노와 외국인 선수 부진 등이 겹치며 하위권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했던 KT였지만, 매 시즌 후반기 초 강세를 보였던 그들 나름의 기분 좋은 징크스가 재현되고 있다. 이와 반대로 SSG는 타선의 부진에 더해 마운드마저 흔들리며 어려운 8월을 보내고 있다. 팀 노히트 패배의 수모를 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