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랑 끝 승부로 펼쳐진 롯데와 SK의 PO 5차전은 힘에서 우위기를 보인 SK의 6 : 3 승리였다. 롯데는 3차전까지 시리즈 전적 2승 1패로 앞서며 한국시리즈 진출의 꿈을 키웠지만, 4경기를 더하면서 소진된 힘의 한계를 극복하지 못했다. 지난해 SK의 경험에 밀린 롯데였다면 올해는 체력적인 열세를 극복하지 못했다. SK는 힘겹게 PO를 통과했지만, 6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이라는 의미 있는 기록을 남기에 되었다. 경기 초반 양 팀은 선발투수로 나선 에이스들의 예상 못 한 부진으로 뜻하지 않게 난전을 펼쳐야 했다. 1차전 선발투수로 나섰던 롯데 유먼, SK 김광현 모두 구위나 제구 면에서 1차전보다 떨어지는 모습이었다. 갑자기 쌀쌀해진 날씨도 선발 투수들을 더 힘들게 했다. 승리를 위해 집중력이 최고조..
막판에 몰렸지만, SK의 가을 야구 DNA는 살아있었다. SK는 롯데와의 PO 4차전에서 선발 마리오 빛나는 역투와 박희수, 정우람 두 불펜 에이스의 경기 마무리로 2 : 1로 롯데를 제압했다. SK는 홈에서 10년 넘은 한국시리즈 진출의 숙원을 풀려는 롯데의 의도를 좌절시키며 5차전으로 승부를 끌고 갔다. 롯데는 마지막까지 추격의 불씨를 살려보려 했지만, 전반적인 타선 부진속에 마지막 승부를 피할 수 없게 되었다. 2, 3차전 연속 패배로 팀 분위기가 급격히 떨어진 SK는 롯데의 상승세에 고전하는 경기가 예상되었다. 이런 SK가 믿을 수 있는 것은 선발투수와 힘이 남아있는 불펜진이었다. 이러한 SK의 기대를 SK 선발 마리오는 100% 충족시켜주었다. 올 시즌 팀의 1선발로 활약하던 마리오는 시즌 후반..
롯데와 SK의 PO 3차전은 2차전 극적 역전승으로 상승세를 탄 롯데의 완승이었다. 롯데는 초반 타선이 SK 선발 송은범 공력에 성공하면서 잡은 리드를 끝까지 지켜내며 4 : 1로 승리했다. 롯데는 선발 고원준이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호투와 포스트 시즌 새로운 불펜 에이스 김성배와 좌완 강영식의 효과적인 이어던지기 연이은 호수비, 승운 등 이길 수 있는 모든 요소가 결합하면서 다소 무기력한 플레이를 펼친 SK를 벼랑 끝으로 밀어내는 데 성공했다. 경기 초반 선발 투수 대결에서 우위가 예상되었던 SK였다. 그 전제는 양 팀 선발투수들이 정규시즌과 같은 모습을 보이는 것을 전제로 한 것이었다. 롯데 선발 고원준은 올 시즌 내내 부진했다. 시즌 후반 살아나는 모습도 있었지만, 큰 경기에 내보내기엔 미덥지 못했..
PO 1, 2차전에서 한 점 차의 승리를 주고받은 롯데와 SK는 무대를 부산으로 옮겨 3, 4차전을 치른다. 1승을 나눠 가졌지만, 2차전 극적인 역전승을 거둔 롯데의 상승세가 돋보이는 상황이다. SK는 2차전에서 롯데의 수호신 정대현까지 무너뜨리며 승리 일보 직전까지 갔음에도 믿었던 불펜과 수비가 동시에 무너지면서 예상치 못한 패배를 당하고 말았다. PO를 단기간에 끝내고 한국시리즈를 대비하려 했던 계획에 차질이 생겼다. 반대로 롯데는 지옥의 문턱에서 기사회생 하면서 시리즈 승리에 대한 희망을 되살렸다. 2차전을 패했다면 스윕을 당할 우려가 높았던 롯데였다. 선수들은 지쳐있고 정대현이 친정팀 징크스를 극복하지 못하면서 무너진 것은 팀의 마지막 보루가 무너진 것이나 다름없었다. 하지만 롯데는 포기하지 않..
롯데와 SK의 PO 2차전은 1차전과 같은 접전이 막판까지 이어졌지만, 투수들이 경기를 지배한 1차전과 달리 활발한 타격 대결이었다. 많은 득점기회를 주고받은 양 팀의 대결은 정규 이닝에서 승부를 가리지 못했고 연장 10회까지 이어졌다. 결과는 경기 후반 SK의 철벽 불펜을 무너뜨리는 데 성공한 롯데의 5 : 4 대 역전승이었다. 롯데는 패색이 짙었던 경기 후반 분위기를 극복하는 저력을 보이며 시리즈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고 SK는 다잡은 경기를 놓치면서 시리즈를 쉽게 가지고 갈 기회를 잃었다. 경기 초반 분위기는 1차전과 마찬가지로 SK가 주도했다. SK는 1회 말 중심 타자 최정의 2점 홈런으로 기선을 제압했고 2회 초 홍성흔의 솔로 홈런으로 맞대응한 롯데에 2 : 1 리드를 계속 이어갔다. 초반 실점..
롯데와 SK의 PO 1차전은 시종일관 팽팽한 투수전이었다. 양 팀의 선발진과 구원진은 모두 제 몫을 다했고 상대 타선을 잘 묶어주었다. 위기관리 능력도 수준급이었다. 결국, 승부는 찾아오기 어려운 득점 기회를 더 잘 살린 팀의 승리였다. SK는 4번 이호준의 홈런과 박정권의 결승타, 6이닝 1실점으로 호투한 선발 김광현과 마무리 정우람까지 잘 이어진 계투 작전의 조화로 2 : 1로 승리했다. SK는 경기 감각이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에도 시종 여유 있는 모습이었고 롯데는 더 쫓기는 플레이를 했다. 이는 득점 기회에서 번트와 주루 플레이에서 아쉬운 모습으로 나타났고 승패에 큰 영향을 주었다. SK 역시 타격에서 만족스럽지 못했지만, 자신들의 장기인 장타력과 득점권에서의 높은 집중력, 기동력이 어우러지면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