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프로야구의 가장 큰 특징은 상. 하위권 팀의 격차가 그 어느 때보다 두드러졌다는 점이다. 1위 두산을 시작으로 정규리그 3위 키움까지 3개 팀이 승률 6할을 넘어섰다. 그 뒤를 이은 4위 LG도 0.552의 높은 승률이었다. 5위 NC와 6위 KT도 5할 승률을 넘겼다. 5할이 포스트시즌 마지노선인 5위권 승률이라고 보면 6위 팀까지 5할 승률을 넘어선 건 예년보다 높은 수준이었다. 이렇게 상위권 팀들의 승률이 높아진 것에 비례해 하위권 팀들의 승률은 크게 곤두박질 쳤다. 7위 KIA는 5할에 한참 못 미치는 0.437의 승률이었고 8위 삼성과 9위 한화는 힘겹게 4할을 넘어섰다. 최하위 롯데는 4할에도 미치지 못했다. 상. 하위권 팀의 격차가 도드라졌다. 이 차이는 큰 특징이 있었다. 공교롭게..
롯데의 변화 프로세스가 계속되고 있다. 롯데는 30대 성민규 당장 취임 이후 그의 주도로 팀 개편을 지속하고 있다. 최근 구단 사장의 바뀌는 변수가 발생했지만, 변화 기조는 변하지 않고 있다. 롯데는 최근 공석이던 배터리 코치에 메이저리거 출신 한국계 미국인 행크 콩거를 영입했고 투수 육성 총괄에 메이저리그 프런트와 코치 경험이 있는 헤르젠버그를 영입했다. 이로써 롯데는 신임 허문회 감독 선임을 시작으로 박종호 수석코치, 노병오 1군 투수코치, 조웅천 1군 불펜 코치, 라이언 롱 타격 코치까지 코치진 구성에 있어 이전과 전혀 다른 진용을 갖추게 됐다. 롯데는 임경완, 이용훈, 강영석 코치 외에 롯데 선수 출신 코치는 대부분 팀을 떠났다. 임경완 코치를 제외하면 이용훈, 강영식 코치는 롯데 선수 출신이지만..
프로야구 FA 시장에서 주목받았던 유격수 오지환이 원 소속팀 LG와 계약하면서 내야 FA 선수에 대한 관심은 KIA 유격수 김선빈과 2루수 안치홍에게 쏠리고 있다. 하지만 이들에 대한 영입 경쟁은 일어나지 않고 있다. 김선빈과 안치홍은 원 소속팀 KIA 잔류를 원한다고 밝혔고 KIA는 이들의 잔류를 확신하고 있지만, 구체적인 협상 움직임이 없다. 현재 상황으로는 올해 안에 계약 체결 소식을 듣기 어려워 보인다. KIA는 계약을 서두르지 않는 분위기다. 타 구단의 관심이 없는 상황에서 먼저 계약 조건을 제시하려 하지 않고 있다. 혹시나 KIA의 계약 조건에 선수들의 만족하지 않는다면 이를 근거로 타 구단과 협상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경계하는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타 구단이 조건을 제시하지 않고 관망하는 ..
SK 에이스 김광현이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와 입단 계약을 하면서 내년 시즌 그의 무대는 메이저리그가 됐다. 소속팀 SK의 포스팅 허가 이후 메이저리그 팀들과 협상을 이어가던 김광현은 세이트루이스행을 확정했다. 첫 번째 포스팅에서 만족스럽지 못한 조건에 메이저리그 진출을 꿈을 버렸던 김광현은 2년간 800만 달러의 메이저리그 계약을 얻어냈다. 세인트루이스는 국내로 복귀한 오승환이 마무리 투수로 활약했던 팀으로 국내 팬들에게 이름이 친숙하다. 내셔널 리그 중부지구에서 꾸준히 강팀으로 자리하고 있고 포스트시즌 단골 진출팀이기도 하다. 세인트루이스는 김광현을 좌완 선발 투수진을 보강하는 차원에서 영입한 것으로 보인다. 계약조건을 고려하면 김광현을 단지 보험용으로 영입한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 김광현도 강팀에 ..
KBO 리그의 한 시대를 풍미했던 KIA의 투수 윤석민이 조용히 선수 생활을 마무리했다. 윤석민은 프로 통산 398경기에 나섰고 77승 75패 86세이브 18홀드 방어율 3.29의 성적을 남겼다. 이 성적은 이제 과거의 기록으로만 남게 됐다. 기록에서 보듯 윤석민은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활약한 전천후 투수였다. 팀 사정에 따라 윤석민은 보직을 바꿔가며 활약했다. 국가대표에서도 윤석민은 선발과 불펜 모두를 소화했다. 안정된 제구와 함께 하는 150킬로에 이르는 빠른 직구와 고속 슬라이더는 위력적이었다. 윤석민의 투구는 국제 경기에서도 충분히 경쟁력이 있었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윤석민은 불펜 투수로서 승부처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다. 특히, 지금도 우리 야구의 명경기로 이야기되고 있는 일본과의 4강..
프로야구 대표적인 저비용 고효율 구단인 키움은 올 시즌 정규리그 3위, 한국시리즈 진출이라는 성과를 만들어냈다. 구단의 재정 상황이 넉넉하지 않은 탓에 외부 FA 영입은 기대할 수 없고 팀 FA 선수들을 유출을 막기도 버거운 키움이지만, 키움은 자체적인 선수 육성 시스템을 통해 새로운 선수를 계속 1군에 공급했고 그들이 자리 잡으면서 기존 선수들과의 시너지 효과를 만들어냈다. 키움이 육성한 김하성과 이정후는 내야와 외야의 기둥으로 국가대표에서도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그 외에도 키움은 야수진 곳곳에 젊은 선수들이 성장하며 경쟁 구도를 형성했고 주전의 부상과 부진에도 유연하게 대체할 수 있게 됐다. 상대적으로 취약했던 마운드도 선발진과 불펜진에 새로운 얼굴들이 추가되면 양적으로 질적으로 큰 발전을 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