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시즌 종료 후 스토브리그에서 롯데는 포수 포지션 보강에 큰 성과를 얻었다. 롯데는 올 시즌 풀타임 선발 투수로 활약한 장시환을 내주고 그 반대급부로 한화의 백업 포수 지성준을 영입했다. 지성준은 올 시즌 최고 시즌을 보낸 최재훈에 밀려 백업 포수 역할을 했지만, 주전 포수로서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지성준은 1군 경험이 풍부하다 할 수 없지만, 20대 중반의 나이에 군필 선수라는 장점에 일정 타격 능력까지 갖춘 포수로 롯데의 기존 포수진과는 큰 비교 우위에 있는 선수다. 롯데는 지성준을 통해 당장의 포수 문제 해결과 함께 미래까지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지성준의 영입에 대해서는 대체로 긍정적인 여론이다. 하지만 롯데의 또 다른 취약 포지션 3루수에 대한 대안은 아직 확실하지 않다. 롯데는 FA 계약..
KBO 리그의 오랜 쟁점이었던 제도 개혁이 시동을 걸었다. 프로야구 선수협은 12월 2일 총회를 통해 KBO 이사회에서 결의한 리그 제도 개선 방안에 대한 찬반투표를 통해 과반수 지지로 수용 의사를 밝혔다. 셀러리에 대해서는 제도의 모호성을 이유로 부정적 입장을 유지했다. 조건부 수용이었다. 이제 시작이라 할 수 있지만, 그동안 제도 개선 논의조차 이루어지지 않았던 것과 비교하면 크게 달라진 분위기인 건 분명하다. 그동안 선수협의 이사회의 제도 개선에 대해 반대 의사를 유지했다. 선수 권익 보호라는 명분이 강했다. 하지만 선수협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그들에게 부담이었다. 최근 프로야구 흥행에 적신호가 켜지고 시스템 전반에 대한 개혁 여론이 커지는 상황에서 선수협이 더는 변화를 거부하기는 어려웠다. 한 번..
아쉬움의 2019시즌을 보낸 SK가 팀 개편을 빠르게 진행하고 있다. SK는 기존 선수 중 상당수를 방출하며 선수단 몸집 줄이기를 시도하면서 2차 드래프트를 통해 1루수 채태인과 전 세이브왕이었던 불펜 투수 김세현 등 베테랑을 영입하며 즉시 전력감을 보충했다. 조용하지만, FA 시장에서 내야수를 영입할 가능성도 여전히 남겨두고 있다. 올 시즌 다 잡았던 정규리그 우승을 정규 시즌 막바지 내준데 이어 포스트시즌에서 한국시리즈 진출에도 실패한 SK로서는 변화가 필요한 건 사실이다. 그 때문에 SK는 팀 체질 개선과 함께 전력 보강도 함께 하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SK의 오프 시즌은 플러스 요소보다 마이너스 요소가 더 많다. 특히, 올 시즌 SK를 지탱했던 강력한 5인 선발 로테이션이 붕괴됐다. SK의 프..
최근 수년간 프로야구 스토브리그의 중요한 키워드 중 하나는 생존이다. 프로 구단들의 씀씀이가 점점 줄어들고 효율적인 구단 운영 방침이 대세로 자리하면서 가능한 많은 선수들을 안고 가려 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에 아직 경쟁력이 있지만, 비용 대비 효율성을 고려해 전력 외로 분류되는 선수가 늘어나고 있다. 특히, 30대를 넘긴 베테랑 선수들은 자신의 의지가 상관없이 팀을 떠나야 하는 상황은 이제 일상적인 일이 되었다. 과거 팀 공헌도와 팀 내 영향력 등은 이제 선수 평가에 있어 중요한 고려 대상이 되지 않고 있다. 팀의 레전드라도 현재의 팀 운영에 도움이 안 되면 정리 대상이 되는 것이 현실이다. 그 때문에 베테랑 선수들의 FA 시장에서 A급 아니라면 차갑기만 한 가치 평가의 현실에 직면해야 하고 2차 드래..
롯데는 과감한 트레이드와 프런트 개편 등으로 스토브리그 뉴스 메이커가 되고 있다. 롯데는 선수단 개편을 통해 팀 내년 시즌 전력 구상에서 제외된 선수들을 방출했다. 그중에는 1군 엔트리에 포함될 수 있는 선수도 있었다. 롯데는 선수 육성과 함께 비효율적인 선수단 운영을 개선하려 하고 있고 그 방향성을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롯데는 리빌딩에만 초점을 맞출 수는 없다. 10개 구단 단일 리그 체제의 KBO 리그에서 5위까지 포스트시즌 진출의 기회가 주어지는 시스템에서 미래를 위한 리빌딩을 계속하기는 부담스럽다. 외국인 선수의 활약이 성적에 큰 변수가 되는 리그 특성상 5위 이상을 성적을 포기하기 어렵다. 리빌딩을 강력한 진행한다고 해도 성적까지 외면할 수 없다. 롯데 역시 올 시즌 극심한 부진 속에 최하위에..
두산의 에이스 린드블럼이 2019 프로야구 최고 선수인 MVP에 선정됐다. 린드블럼은 11월 25일 시상식에서 양의지, 양현종 등 경쟁자들과 압도적인 표 차이를 보였다. 누구도 이의를 달 수 없는 MVP였다. 그의 올 시즌 성적은 충분히 그럴만했다. 린드블럼은 올 시즌 20승 3패, 방어율 2.50을 기록했다. 투고 타저 흐름이었고 해도 놀라운 승수였다. 린드블럼은 투구 이닝도 리그 최고였고 탈삼진 부불 타이틀 홀더였다. 그 밖에 각종 세부 지표에서 린드블럼은 선두권에 자리했다. 시즌 막바지 주춤하면서 양현종에게 방어율 1위를 내주긴 했지만, 두산의 정규리그 우승과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끈 에이스의 타이틀까지 더해진 그를 능가할 선수를 찾을 수 없었다. 린드블럼은 그 해 최고 투수에 주어지는 최동원상까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