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수년간 프로야구 스토브리그에 가장 활발한 모습을 보였던 한화였지만, 2017시즌 앞둔 시점에 한화는 무척이나 조용한 모습을 보였다. FA 시장의 큰손이라는 명성에 걸맞지 않게 시장에 일체 관심을 두지 않은데 이어 타 팀에서 자유계약으로 풀린 베테랑 선수들에 대한 영입 움직임도 사라졌다. 이를 두고 그동안의 투자 실패가 스토브리그에서 한화를 소극적으로 만들었다는 설이 많았다. 대신 계약 3년 차를 맞이하는 김성근 감독과 함께했던 코치진이 대폭 교체되는 변화가 있었다. 여기에 힘 있는 실세 단장인 박종훈 신임 단장이 부임하면서 김성근 감독에 전권을 주었던 기존 구단 운영에도 변화 조짐이 보였다. 그 외에도 팀 운영에 있어 김성근 감독의 영향력이 이전과 달리 약해졌다는 신호가 곳곳에서 감지됐다. 이는 예..
프로야구 제10구단 kt가 이번 스토브리그에서도 큰 성과를 얻지 못하고 있다. 그들이 관심을 보였던 FA 선수들은 타 팀과 계약을 했고 영입전에 뛰어든 마지막 남은 최대어 황재균과의 계약도 아직은 큰 진척이 없다. 그나마 외국인 선수 영입에 있어 비교적 알찬 영입을 했다는 점이 다소 위안이지만, 신생팀 혜택이 사라지면서 4명에서 3명으로 외국인 선수 보유 한도가 줄어든다는 점을 고려하면 전력 강화요인이라 하기에는 지켜봐야 할 부분이다. 지금까지의 상황으로는 2017시즌을 앞두고 전력 보강에 의욕을 보였던 kt로서는 만족스럽지 못한 결과다. kt는 2016시즌 종료 후 창단 감독이었던 조범현 감독과의 재계약을 포기하면서 코칭스태프에 변화를 가져왔다. 어려운 여건에서 팀을 비교적 잘 이끌어왔다는 평가를 받았..
길었던 선택의 시간이 끝났다. 롯데가 2017시즌을 함께 할 외국인 선수 3명을 확정했다. 롯데는 재계약이 불발된 에이스 린드블럼을 대신해 영입한 파커 마켈에 이어 심사숙고 끝에 새로운 외국인 타자 앤디 번즈의 영입과 동시에 2년간 롯데와 함께했던 외국인 투수 레일리와 재계약을 함께 발표했다. 이렇게 롯데는 스토브리그에서 황재균과의 FA 계약이라는 큰 과제 하나 만을 남겨두게 됐다. 롯데의 외국인 선수 구성은 그 확정이 늦어지면서 여러 가지 설이 돌았다. 수년간 하위권에 머물렀던 팀 성적을 끌어올리기 위해 내부 FA 황재균과의 계약이 불투명한 상황을 고려 거물급 선수 영입 가능성이 대두했다. 실제 이와 관련한 선수들의 이름이 팬커뮤니티에 오르내리기도 했다. 하지만 롯데의 선택은 이와는 거리가 있었다. 우..
2017시즌을 준비하고 있는 프로야구 롯데는 지난 시즌과 달리 조용한 스토브리그를 보내고 있다. 그러면서 시즌을 위한 전력구성도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 FA 시장에서 외부 FA 영입에 일절 관심을 두지 않았던 롯데는 내부 FA 황재균의 거취가 여전히 유동적이고 이에 따라 외국인 타자 영입도 확정하지 못하고 있다. 외국인 투수 한 자리도 지난 시즌 함께 했던 레일리의 재계약과 새로운 외국인 투수 영입 사이에서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 롯데는 수년간 계속된 하위권 성적을 벗어나기 위한 의지를 보이고있지만, 이를 위해 필요한 전력의 플러스 요소가 또한 보이지 않는다. 만약 황재균의 메이저리그 진출이나 타 팀 이적이 이루어진다면 전력 약화가 그 극심해질 수 있다. 이대호의 깜짝 영입 가능성도 남아있지만, 현재까지..
베테랑 선수들에게 유난히 춥기만 한 프로야구 스토브리그, 뜻하지 않게 은퇴 갈림길에 섰던 30대 투수가 선수생활 연장 기회를 극적으로 잡았다. 2003년 프로 데뷔 이후 두산, 롯데, SK를 거치며 전천후 투수로 활약했던 베테랑 투수 김승회가 그가 처음 프로선수 생활을 시작했던 두산과 계약했기 때문이었다. 김승회로는 2013시즌을 앞두고 홍성흔의 보상 선수로 롯데로 팀을 옮긴 이후 5년 만에 원 소속팀으로 돌아오게 됐다. 김승회로서는 그 누구보다 감회가 남다를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비록 연봉은 대폭 삭감됐지만, 그가 그토록 원했던 선수생활 연장의 기회를 잡았다는 점만으로도 큰 의미가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그의 마음속에 선수로서 고향과도 같은 팀으로 돌아왔다는 점도 그에게는 상당한 동기부여 요소가..
아직 마지막 최대어라 할 수 있는 황재균이 미 계약상태로 있지만, 2017시즌을 앞둔 FA 시장은 여전한 거품 논란에서 FA 100억원 시대를 여는 등 양적 팽창을 지속했다. 부족한 선수자원 속에 구단들은 오버페이 논란을 알면서도 과감히 주머니를 열었다. 특히, 그동안 FA 시장에서 수년간 큰 움직임이 없었던 LG, KIA가 시장을 주도했다. 리그 대표 타자라 할 수 있는 최형우 영입과 에이스 양현종, 내부 FA 나지완과 계약을 성사시킨 KIA는 일약 두산의 대항마로 거론될 정도로 강한 전력이 만들어졌다. 신. 구의 조화에 선수층까지 두꺼워진 KIA는 지난 시즌 정규리그 5위보다 훨씬 높은 자리를 정조준하고 있다. 이런 KIA에 미치지 못하지만, LG는 삼성 좌완 에이스 차우찬 영입으로 선발진을 강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