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프로야구를 대표하는 대표했던 마무리 투수 중 정대현은 빼놓을 수 없는 이름이다. 정대현은 강속구 투수가 보통인 마무리 투수들의 전형에서 벗어나 언더핸드 투수로 오랜 기간 정상급 마무리 투수로 활약했다. 낮게 깔려 들어오면서 꿈틀거리는 싱커와 솟아오르는 커브, 담대함에 근거한 타자와의 수 싸움 능력까지 더해진 정대현은 빠른 공을 가진 투수가 아니었음에도 마무리 투수로 커리어를 쌓아갔다. 특히, SK 시절에는 SK의 우승을 수차례 견인한 마무리 투수로 국제경기에서는 국가대표도 마무리 투수로 큰 활약을 했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 결승전에서 정대현이 1사 만루의 위기에서 금메달을 확정하는 병살플레이를 유도하는 장면은 우리 프로야구사에서 두고두고 회자할 수 있는 명장면이었다. 이렇게 최고 마무리 투수였던..
그 인식이 바뀌고 있고 성공사례도 늘어나고 있지만, 프로야구에서 트레이드는 선수에게 아직은 달가운 일이 아니다. 익숙했던 환경에 원하지 않는 변화가 찾아온다는 점과 해당팀에서 버림받았다는 인식이 여전히 남아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단일 리그에서 트레이드가 자칫 상대 팀의 전력을 강하게 해주고 동시에 부메랑이 되어 돌아올 수 있다는 위험 부담으로 이에 대한 구단들의 자세도 소극적인 것이 현실이다. 하지만 트레이드를 통해 새로운 기회를 잡은 선수들도 있다. 2016시즌 넥센에서 KIA로 팀을 옮긴 서동욱은 트레이드를 통해 제2의 야구인생을 연 선수라 할 수 있다. 2016시즌 서동욱은 팀 내 경쟁에 밀려 넥센에서 전력 외 선수가 됐고 조건 없는 트레이드로 KIA에 영입됐다. 개인적으로는 자존심이 상할 수 있는..
이대호의 극적 귀환으로 롯데는 2017시즌을 맞이하면서 큰 선물을 받았다. 이대호의 롯데 복귀는 당장 지난 시즌 4번 타자 황재균의 메이저리그 진출에 따른 공격력 약화를 해결하는 것은 물론이고 취약 포지션인 1루수 보강 및 확실한 4번 타자를 확보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상당하다. 이대호가 30대 후반에 접어들고 있지만, 지난 시즌 메이저리그에서 보여준 기량은 나이에 따른 기량저하보다는 KBO리그에서 더 큰 활약을 기대하게 하고 있다. 무엇보다 이대호가 지난 롯데에서의 상징성과 그가 복귀하면서 따라올 시너지 효과는 전력 강화 이상을 기대케 하기에 충분하다. 이렇게 이대호의 영입으로 공격력에서 큰 고민을 던 롯데지만, 타선의 짜임새를 갖추기 위해 해결해야 할 과제가 있다. 강력한 중심 타선을 뒷받침할 테이..
지난 시즌 각종 악재에도 정규리그 2위에 오른 NC는 한국시리즈에서 최강 두산의 벽을 넘지 못하고 2인자로 시즌을 마감해야 했다. 두산의 전력은 워낙 압도적이었고 NC는 이런 저런 이유로 100% 전력을 가동할 수 없었다. NC는 4경기를 내리 내주며 자신의 홈구장에서 두산의 우승 세레머니를 지켜봐야 했다. 2016시즌의 아쉬움을 뒤로하고 NC는 올 시즌 우승이라는 목표에 도전하고 있다. 리그 최강의 타자 테임즈가 메이저리그에 진출하면서 공격력 약화가 우려되고 있지만, 펀치력이 있는 외국인 타자 스크럭스를 새롭게 영입해 그 공백을 메웠다. 마운드 역시 에이스 해커와 함께 메이저리거 제프 맨십을 영입해 1, 2선발을 확정했다. 여기에 지난 시즌 선발 투수 기근의 상황에서 선발 자리를 메웠던 대체 선발 투수..
스토브리그 막바지 숨어있던 FA 최대어 이대호를 영입한 롯데는 수년간 침체에 빠져있었던 팀 분위기 반전의 계기를 마련했다. 전력 강화는 물론이고 이대호가 롯데에서 가지고 있는 상징성과 존재감을 고려하면 그가 라인업에 가세하는 것 자체로도 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대호의 복귀는 새로운 외국인 타자 앤디 번스의 가세와 함께 롯데 내야진에 큰 변화를 불러올 것으로 보인다. 롯데는 이대호의 복귀로 지난 시즌 큰 고민이었던 1루수 문제를 해결했다. 지난 시즌 박종윤과 김상호가 1루수로 나섰지만, 공격력에서 아쉬움이 컸다. 수년간 롯데 주전 1루수로 있었던 박종윤은 성실함은 인정받고 있지만, 늘 공격력이 문제였다. 지난 시즌 박종윤은 타격 부진으로 2군행을 통보받기도 했다. 장점이던 수비마저 ..
확률 낮은 이야기로 여겨졌던 롯데 복귀가 현실이 됐다. 롯데는 설날을 앞둔 시점에 FA 이대호와 4년간 150억원에 계약했음을 발표했다. 이는 FA 100억원 시대가 처음 열리자 마자 터져나온 역대 FA 최고 계약이다. 이로써 미국 메이저리그과 일본리그, 국내 복귀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었던 이대호의 거취가 확정됐다. 롯데는 이대호를 영입하면서 일본, 메이저리그를 모두 경험한 프랜차이즈 스타의 복귀라는 큰 명분과 함께 지난 시즌 4번 타자 황재균의 메이저리그 진출로 약화된 공격력을 다시 끌어올리게 됐다. 이와 동시에 수년간 계속된 성적 부진으로 떨어진 팀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한편, 멀어진 팬심을 다잡는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이대호의 롯데 복귀는 얼마 전까지 소문 그 이상이 아니었다. 팬 커뮤니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