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까지 포스트시즌 진출의 희망을 되살리려 했던 LG의 노력이 서울 라이벌 두산에 의해 물거품이 됐다. LG는 9월 29일 두산전에서 3 : 5로 패했다. LG는 경기 막판 추격전을 펼치기도 했지만, 그 이상의 결과는 만들지 못했다. 이로써 LG의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은 완전히 사라졌다. 5위 SK가 3위 롯데에 완패했다는 소식이 들렸지만, 잔여 경기 전승이라는 또 다른 조건을 LG는 충족시킬 수 없게 됐기 때문이다.

LG의 올 시즌 전망은 매우 맑음이었다. 지난 시즌 후반기 대반전으로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했던 LG는 야수진의 세대교체가 비교적 잘 이루어지면서 선수층이 두꺼워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여기에 한층 높아진 마운드가 기대감을 높였다. FA 시장에서 삼성의 주력 선발 투수 차우찬을 영입했기 때문이었다. 

차우찬의 영입으로 LG는 지난 시즌 후반기 대체 외국인 선수로 영입돼 에이스 역할을 했던 좌완 허프를 시작으로 다년간의 KBO 리그 경력을 자랑하는 우완 강속구 투수 소사, 자완 차우찬을 시작으로 베테랑 류제국, 군 제대 후 한층 정신적으로 성숙해진 임찬규라는 우완 선발 투수진에 사이드암 신정락까지 다양한 선발 투수 옵션을 보유하게 됐다. 

불펜진 역시 마무리 임정우가 부상으로 시즌 초반 합류하지 못했지만, 다양한 구성으로 부족함을 느낄 수 없을 정도였다. 외국인 타자 히메네스는 KBO 리그에 완전히 적응한 LG에 부족한 장타력을 채워줄 옵션이었다. LG는 한 층 단단해진 전력으로 지난 시즌 완벽한 우승을 일궈낸 서울 라이벌 두산에 필적할 수 있는 팀이라는 평가받았다. LG는 포스트시즌 진출 그 이상을 올 시즌 기대했다. 





시즌 초반 분위기도 좋았다. LG는 에이스 허프의 부상 공백이 있었지만, 단단한 마운드의 힘으로 초반 선두권에 자리했다. 야구는 투수 놀음이라는 말을 실감케하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경기를 치를수록 떨어지는 공격력이 아쉬움으로 다가왔다. 타고 투저의 경향이 뚜렷한 KBO 리그에서 약한 공격력은 팀의 큰 약점이었다. 지난 시즌 성장세를 보였던 젊은 선수들의 기량이 정체했고 외국인 타자 히메네스도 내림세를 보였다. 백전노장 박용택이 분전했지만, 혼자 힘으로 팀 타선의 흐름을 바꾸기는 역부족이었다. 

LG는 넓은 잠실 구장을 홈으로 사용하는 점을 고려해 빅 볼 야구를 지양하고 기동력을 갖춘 타자들과 중거리형 타자들로 라인업을 구축했다. 홈런포 구단으로 변모한 서울 라이벌 두산과는 대조되는 모습이었고 마운드에 대한 자신감이 있어 가능한 일이기도 했다. 하지만 이런 LG의 시도는 올 시즌 성공적이지 않았다. LG는 부족한 장타력을 메워줄 기동력 야구가 실종되면서 득점력이 현저히 떨어졌다. 빈약한 공격력은 어려운 경기를 양산했다. 마운드의 부담이 가중되는 건 당연했다. 

이는 정작 힘을 내야 할 시즌 후반 마운드가 부진에 빠진 원인이었다. LG 마운드는 시간이 흐를수록 초반의 단단함을 잃었다. 선발진을 물론이고 불펜진도 불안감을 드러냈다. 에이스 허프와 마무리 임정우의 장기 공백이 점점 크게 느껴졌다. 여기에 중심 타선에 자리한 외국인 타자 히메네스마저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했다. 올 시즌 기대에 크게 못 미치는 활약을 한 그였지만, 타선에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는 히메네스였다. 그의 이탈은 공격력 약화를 부추겼다. 빈약한 공격력과 힘을 잃은 마운드, 성적 하락은 필연적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LG는 팀에 새로운 활력소가 될 선수들도 나타나지 않았다. 

LG가 주춤하는 사이 중위권에 머물던 지난 시즌 챔피언 두산이 후반기 대약진으로 제자리를 찾아갔고  하위권에 머물던 롯데의 급상승세가 프로야구 순위 판도를 흔들었다. LG의 성적은 점점 뒷걸음질 쳤다. 에이스 허프가 부상에서 돌아오고 새롭게 영입한 외국인 타자 로니가 새로운 활력소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그 효과는 크지 않았다. 게다다 새 외국인 타자 로니는 얼마 경기네 나서지도 않고 2군행을 반기를 들고 팀을 스스로 떠나는 사상 초유의 사태를 만들었다. LG는 시즌 후반기를 외국인 타자 없이 보내야 했다. 부상을 이유로 떠나보냈던 외국인 타자 히메네스가 다시 떠오를 수밖에 없는 LG였다. 

이런 어려움에도 LG는 희망을 놓을 수 없었다. 마운드가 안정을 찾아갔고 무엇보다 가장 많은 잔여 경기 수가 희망으로 다가왔다. 순위 경쟁에서 이는 긍정 변수가 될 수 있었다. 물론 이를 위해서는 남은 경기에서 많은 승리를 해야 하는 조건이 있었다. LG는 이 조건을 충족하지 못했다. 공격력 부재가 발목을 잡았다. 여기에 하위권 팀들과의 대결에서 잇따른 패배는 그들의 순위 경쟁에서 점점 멀어지게 했다. LG는 순위 경쟁에서 점점 멀어졌고 이 과정에서 팀 내 불협화음까지 노출했다. 결국, LG는 우승후보라는 평가를 뒤로하고 가을야구의 관객이 되고 말았다. 

이는 올 시즌 큰 기대를 했던 LG 팬들에게는 실망스러운 결과라 할 수 있다. 결과적으로 마운드 강화에 빙점을 둔 그들의 팀 운영전략은 실패하고 말았다. 공격력의 뒷받침이 없는 마운드는 그 위력이 반감됐다. 강력한 방패만으로는 전쟁에서 승리할 수 없는 이치를 LG는 그대로 보여줬다. 그나마 그 방패마저 LG는 시즌 후반 무디어졌다. 투. 타에서 젊은 선수들의 기량발전이 눈에 띄었지만, 그것으로 위안 받기에는 부족함이 큰 올 시즌이었다. 

당연히 양상문 감독을 포함한 코치진과 프런트는 이 상황에 상당한 비난 여론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올 시즌 후 임기가 끝난 양상문 감독의 거취도 안갯속으로 뺘져들었다. LG로서는 올 시즌 후 팀 운영 전략을 비롯해 여러 가지 면에서 변화가 불가피해 보인다.  

사진 : LG 트윈스 홈페이지, 글 : 지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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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프로야구 정규리그가 종착점을 향하고 있다. 순위 경쟁은 여전히 안갯속이지만, 시즌 종료와 함께 프로야구를 대표하는 레전드의 현역 은퇴는 확실하다. 이미 올 시즌 시작부터 자신의 마지막 시즌임을 공표한 삼성 이승엽의 존재 때문이다 이승엽은 40대의 나이에도 여전한 기량을 과시하고 있지만, 미련 없이 좋은 모습을 보일 때 유니폼을 벗기로 했다. 

실제 이승엽은 올 시즌에도 현재까지 22홈런 84타점을 기록할 정도로 녹슬지 않은 기량을 과시하고 있다. 소속팀 삼성 내에서도 이승엽의 기록은 중심 타자로서 손색이 없다. 리그 전체를 비교해도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다. 분명 팬들로서는 아쉬움이 느껴지는 이승엽의 은퇴다. 40대 선수로서 더 많은 통산 기록을 쌓고 젊은 선수들에게 귀감이 되는 것도 의미가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승엽의 의지는 확고했다. KBO 리그는 은퇴 투어 이벤트를 마련했고  각 구단은 이런 이승엽을 위해 그의 현역 선수로서 해당 경기장 마지막 경기를 치를 때 의미 있는 선물과 행사로 떠나는 그를 배웅했다. KBO리그에서 처음 시도되는 은퇴 투어는 10월 3일 이승엽의 소속팀 삼성의 홈경기를 끝으로 마무리 된다. 

그만큼 이승엽의 존재감과 그가 이력은 단순히 삼성의 중심 타자를 넘어 우리 야구사에 남을 만큼 큰 의미가 있었다. 1995년 프로에 데뷔한 이승엽은 입단 직후부터 삼성의 중심 타자로 기량과 스타성을 인정받았다. 이승엽은 중거리 타자에서 장거리 타자로 차근차근 변신하면서 리그를 대표하는 장타자로 자리를 잡았다. 외국인 선수들이 본격 가세한 KBO 리그에서도 이승엽은 외국인 타자와 힘 대결에서 밀리지 않았다. 2003시즌에서 한 시즌 56개의 홈런을 때려냈다. 리그의 차이는 있지만, 일본 리그의 타격 영웅 왕정치의 한 시즌 홈런 기록을 넘어서는 홈런 기록이었다. 




이승엽의 가치가 더 높아진 건 국제경기에서의 활약이었다. 이승엽은 국가대표팀에서도 중심 타자로서 해결사의 면모를 보였다. 특히, 결정적인 순간 터진 그의 장타는 대표팀의 국제경기 호성적을 이끌었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일본과의 4강전에서 터진 역전 홈런포는 우리 스포츠사에 남을 명장면이었다. 이승엽은 결승에서도 홈런포를 때려내며 야구 금메달을 이끌었다. 이후에도 이승엽은 국제 경기에서 대표팀의 중심이었다. 그 사이 그에게는 국민타자라는 별칭이 붙었다.


이승엽은 국. 내외 경기 활약을 바탕으로 해외리그에서 활약했다. 이승엽은 2003시즌을 끝으로 일본 리그로 향했다. 국민타자의 일본 리그 진출에 대한 아쉬움도 우려도 있었지만, 이승엽은 훌륭히 리그에 적응했다. 일본 롯데에서 2년을 보낸 이승엽은 이후 일본 리그 최고 인기구단 요미우리의 4번 타자로 활약하기도 했다. 그의 일본 리그에서의 활약을 지켜보면서 야구팬들은 국가대표로서 그를 응원했다. 실제 일본 리그에서 이승엽은 홈런 타자로서 비중 있는 역할을 했다.

하지만 그의 일본 리그에서 활약은 그 기간이 너무 짧았다. 부상이 겹치면서 이승엽은 일본 리그에서 어려움을 겪었고 요미우리에서 팀을 옮기기도 했다. 이승엽은 명예 회복을 위해 온 힘을 다했지만, 전성기의 기량을 되돌아오지 않았다. 결국, 이승엽은 아쉬움을 안고 국내 복귀를 선택했다. 이를 두고 이승엽은 좋지 않은 세간의 평도 들어야 했다. 국내 리그 복귀에도 전성기를 지난 그가 어떤 모습을 보일지 의구심이 상당했다. 

이승엽은 국내 복귀 후 여전히 기량을 과시했다. 2012시즌 원 소속 팀 삼성으로 돌아온 이승엽은 거의 매 시즌 3할 이상의 타율과 20홈런 이상을 때려냈다. 30대 후반으로 향하는 나이가 무색할 정도였다. 이승엽은 끊임없이 연구하면서 자신의 상황에 맞는 타격 자세와 스윙 메커니즘을 만들었고 이를 발전시켰다. 철저한 자기 관리를 병행했다. 이승엽은 단순히 이름값이 아닌 실력과 노력으로 중심 타자의 자리를 지켰다. 여기에 늘 성실하고 타 선수를 배려하는 자세는 모범적인 선수 생활의 전형이었다. 당연히 팬들은 응원하는 팀과 상관없이 그에 대해서는 각별한 마음을 가질 수밖에 없었다. 

이승엽은 국내 복귀 이후 KBO 리그의 각종 통상 기록을 하나하나 경신하며 쉽게 따라올 수 없는 커리어를 쌓았다. 이에 그치지 않고 소속 팀 삼성 우승에 힘을 보태기도 했다. 이승엽을 영입을 통해 삼성은 전력 강화와 함께 긍정의 에너지를 하나 더 확보한 셈이었다. 하지만 이승엽의 소속 팀 삼성은 최근 수년간 급격한 전략 약화를 경험했다. 

구단 관리 주체의 변동과 함께 구단 예산이 급격히 줄어들면서 과감한 투자로 전력을 강화했던 모습이 사라졌다. 그 결과 머니게임 양상으로 변한 FA 시장에서 삼성은 제대로 대응할 수 없었다. 팀 주력 선수들이 하나둘 타 팀으로 이적하기 시작했다. 여기에 좋은 않은 사건에 주력 선수들이 연루되면서 전력 누수를 더했다. 삼성은 2015시즌 정규리그 우승을 하고도 원정도박 파문에 휩쓸리며 한국시리즈 우승을 내준데 이어 2016 시즌에는 시즌 내내 부진을 보이며 하위권으로 추락했다. 그동안 5년 연속 정규리그 우승의 중심이었던 주력 선수들이 FA 계약 등 이유로 팀을 떠난 공백을 메우지 못한 결과였다. 

올 시즌을 앞두고도 삼성은 중심 타자 최형우와 선발 투수 차우찬을 FA 시장에서 잡지 못했다. 더 좋은 조건을 찾아 떠나는 선수들의 잡을 여력이 없었다. 대신 삼성은 이원석, 우규민을 FA 시장에서 영입하고 심사숙고를 통해 외국인 선수를 영입하는 등 전력 누수를 막으려는 노력을 병행했다. 코치진 역시 젊은 김한수 감독을 중심으로 재편했다. 삼성은 무너진 왕조의 복원을 기대하며 시즌을 시작했다. 하지만 결과는 참담했다. 

시즌 초반부터 삼성은 하위권을 맴돌았다. 삼성은 전력 약세를 절감하며 좀처럼 터닝 포인트를 만들지 못했다. 떠난 선수들의 빈자리를 여전히 채워지지 않았고 외국인 선수들의 활약도 미미했다. 그나마 외국인 타자 러프가 MVP 급 활약을 하며 수년간 이어진 외국인 선수 잔혹사를 끝냈다는 점이 위안이었다. 그럼에도 외국인 투수들의 부진은 팀 하위권 성적에 중요한 원인이 됐다. 삼성은 교체 시기마저 놓치면서 외국인 선수 영입 실패 사례를 추가하고 말았다. 부족한 선수층, 외국인 선수들의 부진이 겹친 삼성이 하위권을 벗어날 수 없었다. 

결국, 리그가 종료되는 시점에 삼성은 사실상 정규리그 9위를 확정했다. 삼성으로서는 지난 시즌에 이어 2년 연속 하위권 추락이다. 이런 삼성의 몰락을 지켜봐야 하는 이승엽의 마음은 착잡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선수 생활을 종료하는 시점에 자신의 KBO 리그 이력과 함께했던 팀의 추락이 함께 한다는 사실에 마음이 무거울 수밖에 없는 이승엽이다.

이승엽으로서는 무거운 마음을 안고 그의 현역 생활을 정리해야 하는 상황이다. 그가 은퇴 경기를 하는 홈경기 티켓이 매진되고 많은 관심을 받고 있지만, 자신의 이름값으로 이런 현상이 벌어진다는 점은 분명 기분 좋은 일은 아니다. 이승엽으로서는 화려한 은퇴식보다는 그의 현역 마지막 경기를 포스트시즌 뜨거운 열기 속에서 치르고 싶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팀의 달라진 사정은 이를 허락하지 않았다. 한때 삼성 왕조라 불리던 팀의 급격한 쇠락과 국민타자로 불리던 이승엽의 은퇴, 이 연관된 두 장면은 응원하는 팀을 떠나서 야구 팬들에게 왠지 모를 씁쓸함으로 다가온다.

사진 : 삼성라이온즈 홈페이지, 글 : 지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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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정규리그가 그 끝을 향하고 있지만,  최종 순위는 아직 미정이다. KIA와 두산의 1위 경쟁, 롯데와 NC의 3위 경쟁이 그 끝을 알 수 없기 때문이다. 1위 경쟁은 KIA의 승리와 두산의 패배가 교차하면서 KIA가 1경기 차로 두산을 앞섰다. KIA는 두산보다 2경기를 더 남겨두고 있다. 매직넘버는 KIA의 것이다. 9월 26일 LG전 완승으로 연패를 끊었다는 점이 긍정적이다. 

두산은 9월 27일 kt전 패배가 아프게 다가온다. 두산은 에이스 니퍼트를 내세웠고 kt는 신예 류희운이 선발 투수로 나섰다. 누가 봐도 두산의 우위가 예상됐다. 하지만 두산 타선은 류희운과 이어진 불펜진 공략에 실패했고 2득점에 그쳤다. 두산 선발 니퍼트는 6이닝 3실점의 퀄리티스타트로 제 역할을 했지만, 타선 지원 부재와 함께 패전을 기록했다. 두산은 연승 분위기가 끊어졌고 한때 공동 선두였던 KIA와의 간격이 벌어졌다. 하지만 두산은 여전히 기회가 남아있다. 

3위 경쟁도 뜨겁다. 롯데가 9월 26일 경기에서 한화와의 접전을 승리하며 NC와의 격차를 벌이는 듯 보였지만, NC는 9월 27일 삼성전 완승으로 연승 분위기를 만들었다. NC는 롯데는 반경차로 추격하며 3위 복귀의 여지를 남겼다. 롯데와의 상대 전적에서 밀리는 탓에 롯데보다 1승을 더 추가해야 한다는 점이 부담이지만, 저력이 되살아나고 있는 NC의 최근 모습이다. 롯데가 절대 3위를 낙관할 수 없는 이유다. 롯데와 NC는 3위 경쟁과 함께 혹시 모를 와일드카드전에 대한 대비를 함께 해야 하는 복잡한 상황에 놓여있다. 3위 경쟁이 정규리그 최종전까지 이어진다면 양 팀 코치진의 계산은 더 복잡해줄 수밖에 없다. 





롯데가 이런 순위 경쟁의 중심에 선다는 건 8월 초까지만 해도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일이었다. 당시 롯데는 투. 타의 불균형으로 좀처럼 상승 분위기를 만들지 못했다. 중위권 경쟁을 할만하면 순위가 밀렸다. 롯데는 7위에서 좀처럼 순위를 상승시키지 못했다. 올 시즌도 롯데는  힘들다는 주변의 평가가 주류를 이루고 있었다. 당연히 팬들의 실망감도 커졌다. 선수단에 대한 비난 여론도 높아졌다. 

하지만 8월 중순을 기점으로 롯데는 급상승세로 돌아섰다. 이후 롯데는 높은 승률을 유지하며 순위를 끌어올렸다. 7위였던 순위는 어느새 5위권 경쟁 대열로 그들을 이끌었고 4위로 다시 3위로 그 순위가 상승했다. 시즌이 더 길었다면 1위로 가능했을 거라는 우스갯소리가 나올 정도로 롯데의 후반기 상승세는 상상 그 이상이었다. 롯데의 상승세에 중위권 경쟁은 5위 경쟁으로 면모했다. 여유 있는 3위였던 NC 역시 롯데 돌풍에 휘말리고 말았다. 롯데 팬들은 오랜 침체기를 벗어난 팀에 열렬한 응원을 보내며 힘을 더하고 있다. 불과 2달여 만의 상황 변화다. 

이런 변화의 중심에는 여러 요인이 있지만, 외국인 선수들의 활약이 절대적이었다. 그 활약이 후반기 크게 빛나면서 롯데의 후반기 상승세에 큰 힘이 됐다. 시즌 초반 롯데는 새롭게 영입한 외국인 투수가 리그에 적응하지 못하는 사고로 외국인 교체 카드 하나를 소모하고 시즌을 시작해야 했다. 롯데는 급히 외국인 투수를 보강했다. 롯데는 레일리와 애디튼 두 좌완 외국인 투수를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시켰다. 좌완이라는 이점이 있었지만, 두 투수 모두 저비용 고효율을 기대하는 영입이었다. 에이스 역할을 하기에는 부족함이 있었다. 예상대로 두 외국인 투수의 시즌 초반 활약을 미미했다. 

롯데는 신예 박세웅이 에이스로 올라서며 이들의 부족함을 메웠지만 한계가 있었다. 레일리는 KBO 리그 3년 차의 장점을 앞세웠지만, 철저히 분석당한 그의 투구는 잘 통하지 않았다. 애디튼은 생소함은 초반 반짝 효과는 있었지만, 느린 구속의 한계를 극복하지 못했다. 급기야 두 외국인 투수는 나란히 2군행을 통보받아야 했다. 롯데는 선발 투수난에 시달릴 수밖에 없었다.

외국인 타자 역시 상황은 좋지 않았다. 롯데는 20대의 비교적 젊은 내야 자원인 번즈를 영입했다. 내야 수비 강화에 중점을 둔 선택이었다. 하지만 영입 당시부터 메이저리그 경험이 거의 없는 등 타 팀 외국인 타자보다 떨어지는 이력이 우려를 낳았다. 우려대로 번즈는 공격에서 아쉬움이 컸다. 반짝 활약도 있었지만, KBO 리그 투수들의 공에 적응하지 못했다. 지나친 공격 성향은 타격 부진으로 이어졌다. 여기에 부상까지 겹치면서 번즈는 상당기간 1군 엔트리에 들어오지 못했다. 

외국인 선수 3인이 동반 부진은 롯데의 고민거리였다. 롯데로서는 외국인 선수 교체 카드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었다. 하지만 2장 중  이미 1장의 외국인 교체 카드를 소진한 상황에서 선택의 폭이 크지 않았다. 3명 중 한 명을 선택해야 했다. 고심을 거듭하던 롯데는 외국인 투수 애디튼의 교체를 결정했다. 애디튼은 마지막까지 온 힘을 다했고 반전의 가능성을 보였지만, 자신의 운명을 바꾸지는 못했다. 

그를 대신한 카드는 지난 시즌까지 2년간 롯데 에이스 역할을 했던 린드블럼이었다. 의외의 선택이었다. 롯데는 모험보다는 안정을 택했다. 롯데는 린드블럼, 레일리 외국인 원투 펀치를 재 가동했다. 린드블럼 합류 이후 롯데 선발진은 달라졌다. 여름 들어 반등의 가능성을 보였던 레일리는 무패의 선발투수로 변모했다. 직구와 투심, 커브에 체인지업에 장착되면서 강력한 선발 투수가 됐다. 린드블럼 역시 서서히 컨디션을 올리며 선발진의 한 축으로 자리했다. 젊은 에이스 박세웅이 체력 부담으로 내림세를 보였지만, 베테랑 송승준과 또 다른 신예 김원중이 그의 짊을 덜어주었다. 롯데는 이상적인 4인 로테이션을 구축하며 상승세에 탄력을 받을 수 있었다. 

번즈의 반전도 놀라웠다. 부상 복귀 후 번즈는 그의 강점이 수비력을 물론이고 공격에서도 나날이 발전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나친 공격 성향을 버리고 공을 기다리는 모습을 보였다. 노림수가 늘었고 변화구에도 대처하기 시작했다. 번즈는 하위 타선에서 또 다른 뇌관 역할을 하면서 상대적으로 힘이 떨어졌던 롯데 하위 타선의 활약을 이끌었다. 여기에 경기를 거듭할수록 그의 넓고 안정적인 2루 수비는 홈런과 안타 이상의 가치로 재 평가됐다. 롯데가 리그 최하위 실책과 함께 안정된 수비력을 보이는 건 번즈의 역할이 컸다. 번즈는 최근 타율 3할을 기록하는 타격에서도 만만치 않은 활약을 하고 있다. 롯데의 고심거리였던 번즈가 이제는 복덩이로 자리했다.

이렇게 롯데의 외국인 선수는 초반과 후반의 활약도가 극명하게 엇갈렸다. 하반기 후반기 외국인 선수들의 활약은 전반기의 부진을 잊게 할 정도로 큰 의미가 있었다. 정규리그 남은 경기와 다가오는 포스트시즌에서도 이들의 역할 비중은 절대적이다. 린드블럼, 레일리는 원투펀치 역할을 해야 하고 번즈는 내야의 핵심 선수다. 이들이 활약에 따라 롯데의 포스트시즌 성적도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사진, 글 : 지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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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26일 롯데와 한화의 정규리그 최종전은 각각 홈런 2개가 포함된 롯데 14개, 한화 10개의 안타를 주고받는 난타전이었다. 경기는 6회 말 결정적인 3점 홈런 2방으로 경기를 뒤집은 롯데의 11 : 8 승리였다. 롯데는 4위 NC와의 승차를 1경기 차로 늘렸다. 롯데는 잔여 경기 2경기를 모두 승리하면 자력으로 3위를 확정할 수 있게 됐다. 1승 1패만 하더라고 NC는 남은 4경기를 모두 승리해야 순위 변동이 가능해졌다. 그만큼 롯데의 3위 가능성이 높아졌다. 

경기는 3위 수성을 위해 온 힘을 다해야 롯데와 9월 향상된 경기력으로 고춧가루 부대 역할을 충실히 하고 있는 한화의 대결답게 팽팽했다. 롯데는 정규리그 3위를 위해 1승이 절실했고 한화는 이에 맞서 한 치의 물러섬이 없었다. 선발 투수 매치업은 롯데의 우세였다. 롯데는 토종 에이스 박세웅이 충분한 휴식으로 힘을 비축한 상태로 마운드에 올랐다. 한화는 신예 김민우를 선발 투수로 내세웠다. 박세웅은 올 시즌 리그를 대표하는 우완 선발 투수로 성장했고 김민우는 한화의 기대주였지만, 부상으로 상당 기간 공백기를 거치고 시즌 후반 1군에 오른 투수였다. 

선발 투수의 무게감은 롯데가 앞섰다. 다만 박세웅이 한화전에 유독 승운이 없었다는 점이 변수였다. 하지만 10일 이상 휴식으로 체력을 회복한 박세웅이라면 이런 징크스를 깰 수 있을 것 같았다. 박세웅은 1회 초 1사 만루의 위기를 1실점으로 막아내며 초반 고비를 잘 넘는 듯 보였다. 타선은 1회 말 곧바로 동점을 만들었고 2회 말 4득점으로 박세웅을 지원했다. 4득점 과정에서 한화의 실책이 겹치면서 롯데는 뜻대로 풀리는 모습이었다. 






초반 롯데의 5 : 1 리드는 롯데의 승리를 예상하기에 충분했지만, 박세웅은 이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3회 초 박세웅은 한화 김태균에서 적시 안타, 김회성에 2점 홈런을 허용하며 3실점했다. 승부구가 가운데 몰리면서 통타 당했다. 롯데의 여유 있는 리드를 사라졌다. 박세웅은 4회 초에도 안정감을 찾지 못했다. 박세웅은 2명의 주자를 남겨두고 마운드를 물러나야 했다. 승리가 필요한 롯데는 박세웅의 회복을 기다릴 수 없었다. 롯데는 선발 투수 중 한 명인 베테랑 송승준으로 마운드를 이어갔다. 선발 투수 1+1 전략이었다. 이는 승리를 위한 강한 의지의 표현이기도 했다. 

하지만 송승준은 기대와 달리 박세웅이 남겨둔 2명의 득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박세웅의 실점은 6점으로 늘었다. 박세웅은 3.1이닝 6피안타 3사사구 2탈삼진 6실점의 기록을 남겼다. 결국, 박세웅은 한화전 징크스를 깨지 못했다. 문제는 송승준도 좋은 컨디션이 아니었다는 점이었다. 송승준은 5회 초 추가 1실점하면서 롯데의 계산을 어긋나게 했다. 결과적으로 선발 투수 2명을 모두 마운드에 올리는 전략을 실패였다. 

마운드가 고전하는 사이 롯데 팀 타선은 초반 5득점 이후 주춤했다. 결정적 주루 실수로 공격 흐름이 끊어지기도 했다. 특히, 한화 두 번째 투수 서균의 변칙 투구에 고전하며 초반 타격 흐름을 이어가지 못했다. 투. 타에서 롯데가 주춤하면서 한화는 7 : 5 리드를 잡았다. 롯데로서는 긴장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경기 흐름이 다시 바뀐 건 6회 말 롯데 공격에서였다. 6회 말 선두 타자 황진수의 안타로 기회를 잡은 롯데는 후속 타자의 잇따른 범타로 기회를 잃는 듯 보였지만, 2사후 무서운 집중력을 보였다. 2사 1루에서 3번 타자 최준석이 긴 승부 끝에 볼넷으로 출루한 롯데는 4번 타자 이대호의 3범 홈런으로 순식간에 경기를 뒤집었다. 이대호는 그의 몸 쪽 승부를 대비하고 있었고 좌측 담장 너머로 그 공을 넘겼다. 이것이 끝이 아니었다. 롯데는 이후 강민호의 2루타와 대타 박헌도의 볼넷으로 다시 2사 1, 2루 기회를 잡았고 7번 타자 번즈의 3점 홈런으로 빅이닝을 만들었다. 번즈는 계속 파울을 때려내면서 타격 기회를 만들었고 이대호가 넘겼던 장소와 거의 같은 곳으로 타구를 날려보냈다. 

한화는 6회 말에만 4명의 투수가 마운드에 올랐지만, 한 번 불붙은 롯데 타선을 막아내지 못했다. 이후 한화는 롯데 불펜진이 막혀 반격하지 못했다. 9회 초 최진행이 롯데 마무리 손승락으로부터 솔로 홈런을 때려냈지만, 더 이상의 추격은 없었다. 결과적으로 중반 이후 불펜의 힘 차이가 경기 결과를 좌우했다. 

이 과정에서 롯데 3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박진형의 활약이 돋보였다. 6회 초 마운드에 오른 박진형은 주무기 포크볼을 적절히 활용하며 한화 송광민, 김태균, 이성열까지 중심 타자들을 모두 삼진으로 잡아냈다. 이전 박세웅, 송승준의 부진과 대조되는 투구였다. 이 호투는 결과적으로 6회 말 반격의 바탕이 됐다. 7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박진형은 2타자를 삼진 처리하고 조정훈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박진형은 1.2이닝 무안타 무실점, 5탈진 투구로 승리 투수가 됐다. 

롯데는 이후 조정훈, 손승락까지 필승 불펜 3명이 경기 후반 안정된 투구로 팀 승리를 지켰다. 그 시작은 박진형의 5탈삼진 호투였다. 팀 승리의 스포트라이트는 역전 3점 홈런을 때려낸 이대호와 뒤이어 3점 홈런을 때려낸 번즈에게 쏠렸지만, 롯데 필승 불펜진의 호투가 있어 가능한 역전승이었다. 그 점에서 마운드를 안정시킨 박진형의 호투는 가치가 컸다. 

사진 : 롯데 자이언츠 홈페이지, 글 : 지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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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속담에 다 된 밥에 재 뿌린다는 말이 있다. 거의 다 성공한 일을 막바지에 그르치는 것을  일컫는다.  2017 시즌 KIA가 이런 상황에 몰렸다. 올 시즌 초반부터 KIA는 내내 정규 1위를 지켰다. 전반기를 마친 시점에 KIA와 2위권의 승차는 상당했다. 그들의 정규리그 우승을 의심하는 이들은 거의 없었다. 후반기 리그가 진행되면서도 그들의 위치는 큰 변동이 없었다. 중간중간 고비가 있었지만, 그때마다 이를 잘 헤쳐나갔다. 

KIA가 자랑하는 좌우 원투 펀치 양현종과 헥터는 패배를 모르는 승리 행진을 이어갔고 시즌 20승 달성 가능성까지 높였다. 또 다른 외국이 투수 팻딘은 원투 펀치의 활약에 미치지 못하지만, 꾸준히 선발 로테이션을 지키며 내구성을 보였다. 여기에 신예 임기영이 초반 돌풍을 일으키면서 KIA의 선발진은 강력함을 유지했다. 

불펜진의 약점이 여전히 불안감으로 남았지만, 김윤동이라는 새로운 불펜 에이스 등장으로 이 부분을 상쇄했다. 무엇보다 두꺼운 선수층을 바탕으로 한 강력한 야수진은 KIA 선두 질주에 큰 힘이 됐다. 베테랑과 신예들이 조화를 이룬 야수진은 공격력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했다. KIA 타선에 각 팀 에이스들조차 속절없이 무너졌다. 시즌 중반 SK와의 대규모 트레이드로 약점이었던 포수진을 보강한 것도 팀에 상당한 플러스 요인이었다. 해마다 부상에 시달리던 베테랑들은 라인업에 머물며 팀의 중심을 잡아줬다. FA로 영입한 4번 타자 최형우의 존재감이 상당했다. 초반 부진을 딛고 팀 중심 타선에 자리한 외국인 타자 버나디나, 트레이드로 SK에서 팀을 옮긴 이후 테이블 세터진에서 큰 활약을 한 이명기도 돋보였다. 





예비역 키스톤 콤비 김선빈, 안치홍은 타격과 수비에서 큰 활약을 하며 KIA의 라인업을 더 빈틈없게 했다. 김선빈은 170센티가 채 안되는 키에 유격수라는 수비 부담에도 타격 선두에 올라서며 상당한 존재감을 과시했다. 요소요소 백업 선수들이 힘을 보태면서 KIA 타선은 좀처럼 식지 않는 활화산 같았다. 타선의 힘은 불펜진 불안을 덜어주는 요소였다. 

하지만 후반기 KIA는 팀 타선이 전반기와 같은 폭발력을 잃었다. 여전히 그들의 타선은 강했지만, 기복이 생겼다. 매 경기 대량 득점으로 상대를 기죽이던 그런 타선은 아니었다. 그들의 강점이었던 선발진도 페이스가 떨어졌다. 양현종, 헥터의 패전 수가 늘었다. 신예 임기영은 건강 이상으로 상당기간 휴식기를 가진 것이 밸런스 유지에 나쁘게 작용했다. 돌아온 임기영은 시즌 초반의 모습이 아니었다. 

팀 전력에서 강점이었던 요소들이 점점 힘을 잃으면서 불펜진의 약점이 도드라졌다. 역전패 경기가 늘어났고 팀 사기는 떨어졌다. KIA는 넥센과의 트레이드로 마무리 투수 김세현을 영입하며 불펜진에 힘을 실어주었다. 김세현은 지난 시즌과 같은 압도적 투구는 아니었지만, KIA 불펜진에 큰 힘이 될 수 있었다. 정규리그 1위 팀이라는 새로운 환경은 그를 심기일전하게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김세현은 KIA 마무리 투수로 자리하며 회복된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신뢰를 주기에는 부족함이 있었다. KIA는 불펜 불안이라는 숙제를 해결하지 못했고 투. 타에서 페이스가 떨어지면서 무한 질주에 제동이 걸렸다. 

KIA가 주춤하는 사이 전반기를 4위로 마쳤던 두산이 급부상했다. 두산은 후반기 팀의 부족한 부분을 채우며 점점 강해졌고 무서운 상승세를 보였다. 두산은 후반기 최고 승률을 유지하며 순위를 끌어올렸다. 급기야 2위 NC와 순위 바꿈을 했고 1위 KIA와의 격차를 좁혔다. 그럼에도 잔여 경기 수가 줄어드는 상황에서 두산의 역전 가능성은 높아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설마는 현실이 됐다. KIA는 두산의 추격을 뿌리치지 못했고 두산은 상승세를 9월에도 이어갔다. 급기야 9월 마지막 주를 시작하는 시점에 KIA와 두산은 공동 1위로 어깨를 나란히 했다. 오랜 기간 1위를 지켰던 KIA나 그들을 추격했던 두산 모두 예상치 못했던 반전이 현실이 됐다. 일단 KIA는 잔여 경기 일정에서 두산보다 2경기를 더 남겨두고 있다. 자신의 순위를 스스로 결정할 수 있는 위치다. 

KIA가 유리한 상황이라 할 수 있지만, 최근 KIA의 경기력은 이를 확신하지 못하게 하고 있다. KIA로서는 타선이 폭발력을 되찾는 것이 시급하지만, 지난주 그들의 타선은 위기의 팀을 구원하지 못했다. 불펜은 여전히 박빙의 승부에서 믿음을 주지 못하고 있다. 결국, KIA는 양현종, 헥터, 임기영까지 3명의 선발 투수에 절대적으로 의존해야 할 처지다. 임기영이 부진에서 벗어난 모습을 보인다는 것이 위안이다. 

KIA를 추격하는 두산은 남은 4경기 전승을 기대할 수 있을 정도로 단단한 전력이다. 제5번 함덕주가 자리 잡으면서 강력한 5인 로테이션을 구축했던 두산 선발진은 날씨가 서늘해지면서 위력을 더하고 있다. 불펜진은 새로운 마무리 김강률이 철벽 투구를 이어가면서 안정감을 유지하고 있다. 선발 자원인 함덕주가 불펜으로 돌아설 수 있는 일정도 두산에 유리하다. 타선은 신. 구의 조화 속에 집중력이 여전하다. 10경기 이상을 따라잡으면서 선수들의 자신감도 충만해있다. 추격을 허용한 KIA보다 팀 분위기를 우위에 있다. KIA보다 2무승부가 더 많다는 점은 승률 계산에서 유리함이 있고 상대 전적도 KIA에 앞서있다. 2경기를 덜 한다는 것이 결코 불리하지 않다. 

정규리그 1위와 2위의 차이는 크다. 특히, 선발 투수들에 대한 의존도가 큰 KIA는 정규리그 1위로 선발 투수들의 힘을 비축해야 한다. 2위로 밀린다면 험난한 플레이오프를 거쳐야 한다. 투수력 소모가 불가피하다. 선수들의 상실감이 포스트시즌 경기에 악영향을 줄 수도 있다. KIA로서는 시즌 남은 6경기에서 온 힘을 다해야 한다. 다만, 현재 침체한 팀 분위기를 얼마나 끌어올릴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과연 KIA가 대 역전 우승의 조연으로 남을지 끝내 1위 자리를 지켜낼지 궁금하다. 

사진 : KIA 타이거즈 홈페이지, 글 : 지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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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정규리그 막바지 1, 3위 순위 경쟁이 더 뜨거워지고 있다. 현재 상황이라면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그 결말을 볼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지난 일요일 두산은 kt의 고춧가루를 피해 승리를 챙겼고 KIA는 한화에 완패당했다. 두 팀의 엇갈리는 승패는 동률 1위 자리에 양 팀을 나란히 올려놓았다. KIA는 여전히 2경기를 더 남겨둔 장점이 이점이 있지만, 최근 팀 분위기는 두산의 상승세, KIA의 내림세다. 오히려 2경기를 더 해야 한다는 점이 KIA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두산은 3무승부가 있어 승률 계산에 유리하고 상대 전적도 앞서있기 때문이다.

두산의 대 역전 우승 희망이 현실이 되고 있는 시점에 3위 경쟁도 만만치 않게 전개되고 있다. 큰 흐름은 롯데 상승세, NC의 내림세다. 지난 주말을 기점으로 롯데는 NC를 4위로 밀어내고 3위로 올라섰다. 롯데는 77승 2무 62패, NC는 76승 2무 62패다. NC가 한 경기를 더 남겨둔 것이 이점이 될 수 있지만, 양 팀 상대 전적은 롯데가 앞서있다. 동률은 롯데의 3위를 의미한다. NC의 부담이 상당하다. 

NC로서는 지난 일요일 극적인 끝내기 승리로 팀 연패를 끊은 것이 다행스럽다. NC는 부상에서 돌아온 에이스 해커의 호투에도 9회 말 공격을 하는 시점까지 1 : 3으로 뒤지고 있었다. LG의 에이스 허프에 7회까지 타선이 막힌 것이 원인이었다. 9회 초 2실은 NC의 패배를 예상하게 했다. 하지만, 9회 말 NC는 무사 1, 3루 기회를 잡았고 대타로 나선 베테랑 이호준의 끝내기 3점 홈런으로 역전승했다. NC는 3위 롯데에 반 경기 차로 따라붙으면서 3위 경쟁의 동력을 다시 얻었다. 






LG는 주말 NC와의 2연전 전승으로 5위 경쟁의 불씨를 되살리려 했지만, 허무한 역전패로 5위 추격의 희망이 더 가물가물해졌다. 사실상 그들의 가을야구가 끝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LG다. NC는 삼성과 1경기, 넥센과 2경기, 한화와 시즌 최종전을 앞두고 있다. 모두 순위 경쟁과는 무관한 팀들이다. 이점은 NC에 긍정적이다. 하지만 승리에 대한 부담이 덜한 팀들이라는 점은 또 다른 함정이다. 

또한 NC는 마운드 사정이 여전히 불안하다. 에이스 해커가 제모습을 되찾았다고 하지만, 선발과 불펜진 모두 힘이 크게 떨어졌다. 최근 들어 NC는 대량 실점 경기가 크게 늘었다. 잔여 경기 일정이 띄엄띄엄 이어지는 탓에 상대 팀 투수들의 충분한 휴식을 하고 마운드에 오른다는 점을 고려하면 매 경기 폭발적인 공격력을 보여줄 수 없다. 마운드의 회복이 절실한 NC다. 

3위로 올라선 롯데는 타선이 주춤하는 모습이지만, 마운드와 수비가 단단하다. 이를 바탕으로 안정된 경기력을 보이고 있다. 한 마디로 쉽게 지지 않는 야구를 하고 있다. 순위 역전을 이뤄냈다는 점은 선수들의 사기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롯데는 한화, SK, LG와의 대결을 남겨두고 있다. 이 경기 중 9월 29일 SK 전이 큰 고비가 될 수 있다. 

SK는 아직 5위를 확정하지 않았다. 9월 29일까지도 5위 자리가 확정되지 않는다면 총력전으로 나설 가능성이 크다. SK는 9월 20일 경기 이후 충분한 휴식으로 팀을 정비할 시간을 가졌다. SK는 5위 확정을 위해 에이스 켈리가 선발 등판할 것으로 보인다. 켈리는 지난 롯데전에서 패전을 기록하며 천적의 이미지가 다소 희석됐지만, 당시 경기는 체력적으로 지친 모습이 있었다. 힘을 비축한 켈리라면 상황이 다르다. 경기장은 SK의 홈구장 문학이다. 롯데에게 부담이 큰 경기다. 

롯데는 9월 마지막 2경기 승리로 3위를 사실상 확정하고 10월 3일 시즌 최종전을 여유 있게 하고 싶은 마음이지만, 야구가 항상 뜻하는 대로 결과가 나타나지 않는 사례를 무수히 봐왔다. 자칫 지키려는 마음이 강하다면 경기력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다. 롯데로서는 도전자의 자세를 지키는 것이 중요해 보인다. 

이렇게 롯데와 NC의 상황은 크게 달라졌다. 수년간 NC에 절대적 약세를 보였고 하위권을 맴돌았던 롯데와 롯데전 초강세를 바탕으로 상위권 팀으로서 입지를 다졌던 NC였지만, 올 시즌 막바지 롯데는 지켜야 하고 NC는 추격해야 하는 처지가 됐다. 이는 롯데의 후반기 초강세와 NC와와의 상대 전적 우위가 있어 가능했다. NC로서는 전혀 예상 못 한 상황 반전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NC는 상위 팀의 저력이 있다. 3위와 4위는 포스트시즌에서 큰 차이가 있다. 5위가 유력한 SK는 켈리, 다이아몬드, 박종훈까지 강력한 3인 선발 투수가 있고 팀 홈런 1위의 장력을 앞세운 강력한 타선이 있다. 그들과의 와일드카드전은 상당한 부담스럽고 승리한다 해도 전력 소모를 피할 수 없다. 이후 준 PO가 힘들어질 수밖에 없다. 정규리그 3위를 해야 하는 중요한 이유다. 

롯데가 힘든 과정을 거쳐 찾아온 3위 기회를 자신들의 것을 만들지 NC가 저력을 발휘할지 현시점에서 양 팀의 처지는 시즌 초반과 크게 달라진 건 분명하다. 

사진, 글 : 지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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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5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을 기대했던 넥센의 꿈이 완전히 사라졌다. 넥센은 9월 23일 롯데와 시즌 최종전에서 투. 타에서 힘의 차이를 드러내며 2 : 7로 패했다. 한 경기만 더 패하면 포스트시즌 탈락이 확정되는 절박한 상황의 넥센은 후반기 에이스 역할을 하는 외국인 투수 브리검을 선발 투수로 내세우고 필승 불펜진을 모두 가동했지만, 롯데 타선을 당해내지 못했다. 타선은 김태완, 초이스의 솔로 홈런으로 2득점했을 뿐 득점 기회에서 답답함을 드러냈다. 넥센은 승리가 절실했지만, 그 절실함이 경기력으로 나타나지 않았다. 

결국, 넥센은 이 패배로 그들의 5위 경쟁을 스스로 멈추고 말았다. 넥센에 승리한 4위 롯데는 3위 NC가 LG에 패하면서 NC와 순위 바꿈을 했다. 롯데는 1경기 차로 NC에 앞서게 됐다. 시즌 77승에 성공한 롯데는 정규리그 남은 3경기를 모두 승리하면  NC가 남은 5경기 전승을 해도 3위를 확정할 수 있고 2승 1패를 한다면 NC가 4승 1패를 해야 순위가 다시 뒤집어지는 유리한 상황에 놓였다. 최근 NC의 경기력과 팀 분위기를 고려하면 롯데의 3위 가능성이 커졌다. 

롯데 선발 레일리는 7.1이닝 동안 적지 않은 8개의 안타를 허용했지만, 무사사구 투구로 실점을 최소화했다. 피홈런 2방의 옥에 티였지만, 4회 초 무사 만루 위기를 무실점으로 벗어나는 등 뛰어난 위기관리 능력을 보였다. 레일리는 후반기 무패 투수의 위용을 보이며 승리투수가 됐고 시즌 13승에 성공했다. 두 번째 투수 박진형은 남은 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팀 승리를 확실히 지켜냈다. 롯데 야수들의 득점이 필요할 때 득점을 하고 단단한 수비로 롯데 마운드와 조화를 이뤘다. 강민호의 3안타, 문규현, 황진수는 각각 2안타로 하위 타선의 활약이 돋보였다. 
롯데는 넥센과의 올 시즌 정규리그 10승 6패의 절대적 우위를 확인했다. 






특히, 롯데는 후반기 넥센전에서 절대 강세를 유지하며 순위 상승의 중요한 계기를 마련했다. 넥센은 의도하지 않게 롯데의 포스트시즌 진출과 순위 상승의 중요한 도우미가 되고 말았다. 롯데와의 대결은 물론이고 넥센은 후반기 고전의 연속이었다. 전반기 넥센은 여러 우려에도 선전하면서 상위권 자리를 지켰다. 4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을 이뤄낸 팀의 저력을 그대로 보이는 듯했다. 

시즌 전 넥센은 파격적인 변화를 선택했다. 지난 시즌 포스트시즌이 끝난 이후 전격 사퇴한 염경엽 감독의 후임으로 프런트 출신 장정석 감독을 선임한 것은 파격의 시작이었다. 넥센은 이에 그치지 않고 다수의 젊은 코치 진으로 코칭스태프를 개편했다. 이에 대해 경험 부족의 우려가 높았지만, 넥센은 그들의 프런트 야구를 더 강화했다. 

넥센은 시즌전 전망에서 전력이 더 나아질 것이라는 평가가 많았다. 부상 재활 중이었던 한현희, 조상우 두 영건이 복귀하기 때문이었다. 이들은 선발과 불펜진에서 큰 역할을 할 수 있는 투수들이었다. 이들이 없이도 지난 시즌 포스트시즌 진출을 이뤄낸 넥센이었다. 넥센은 이에 더해 상당한 거금을 투자해 메이저리그 출신 오설리반을 영업해 마운드의 높이를 높였다. 백전노장 밴헤켄과 강속구 투수 오설리반의 조합은 조화로워 보였다. 여기에 지난 시즌 매서운 공격력을 선보였던 야수진은 그대로였다. 개편된 코치진이 안착한다면 기대되는 시즌이었다.

하지만 시즌은 넥센의 계산대로 흘러가지 않았다. 큰 기대를 모았던 외국인 투수 오설리반이 극심한 부진에 빠지며 시즌 초반 방출되면서 마운드 운영이 꼬였다. 한현희, 조상우는 시즌 초반 부상전 모습을 보였지만, 부상 후유증을 말끔히 털어내지 못했다. 두 투수의 페이스는 갈수록 떨어졌다. 여기에 또 다른 외국인 투수 밴헤켄 역시 세월의 흐름을 거스르지 못했다. 외국이 타자 대니돈은 1, 2군을 오가며 팀 전력에 큰 보탬이 되지 못하도 결국 방출됐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마무리 김세현마저 부진하면서 넥센은 힘든 시즌을 보낼 수밖에 없었다. 

이런 어려움에도 넥센은 새로운 외국인 투수 브리검과 외국인 타자 초이스 저비용 고효율의 모습을 보이며 큰 활약을 했고 부진한 마무리 김세현의 자리는 이보근, 김상수 등이 메우며 전력 누수를 최소화했다. 타선은 신인왕이 유력한 이정후가 등장하며 활력을 더했다. 이를 바탕으로 넥센은 전반기를 무난히 넘겼다. 하지만 후반기 한계를 드러냈다. 선발진과 불펜진을 포함해 마운드의 붕괴가 찾아왔다. 선발진은 브리검에 기량을 회복한 밴헤켄 두 외국인 투수를 제외하면 토종 선발진의 활약이 미미했다. 한현희, 조상우는 제 페이스를 찾이 못했도 지난 시즌 신인왕 신재영은 2년 차 징크스에 시달렸다. 불펜진 역시 임시 마무리 역할을 하던 이보근, 김상수가 한계를 드러내면서 잦은 역전패를 허용했다. 마운드의 붕괴는 팀 사기를 저하시켰다. 

여기에 다소 이해하기 힘든 트레이드는 전력 약화를 부추겼다. 넥센은 순위 경쟁이 치열하게 이어지는 와중에 4번 타자 윤석민을 kt로 마무리 투수 김세현을 KIA로 트레이드했다. 그 반대급부로 넥센은 다수의 신예 좌완 투수를 영입했다. 미래를 위한 트레이드라 했지만, 영입한 투수들은 당장 전력에 보탬이 될 수 없는 선수들이었다. 순위 경쟁팀인 넥센의 사정을 고려하면 쉽게 수긍하기 힘든 일이었다. 이후 구단 매각설과 특정 선수의 트레이 설 등 소문이 들려왔다. 이장석 구단주의 각종 송사가 여전히 진행 중인 상황에서 앞으로 팀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커질 수밖에 없었다. 당연히 선수들이 동요할 수 있었다. 

넥센은 후반기 내림세를 벗어나지 못했다. 꾸준히 4위권을 유지했던 넥센은 조금씩 순위가 밀렸고 5위 경쟁에서도 멀어졌다. 위기관리를 해야 할 코치진은 이에 대해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는 미숙함을 보였다. 그들의 자랑하는 프런트 중심의 시스템 야구는 위기에서 큰 힘이 되지 않았다. 스스로 가지고 있는 전력을 트레이드로 약화시키는 상황에서 순위 경쟁을 한다는 것이 무리였다. 넥센은 시즌 막판 심기일전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이미 때는 늦었다. 

그동안 어려운 재정여건 속에 주축 선수들의 FA로 하나둘 팀을 떠나는 상황에도 상위권 자리를 지켰던 넥센이었다. 올 시즌은 지난 시즌보다 나은 전력이었지만, 그들의 성적표는 초라해질 가능성이 크다. 그들의 실험적인 변화는 실패로 귀결될 것으로 보인다. 불안한 팀의 미래는 선수단 전체를 더 힘들게 할 수 있다. 넥센의 올가을은 그래서 더 쓸쓸할 수밖에 없다. 

사진, 글 : 지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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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프로야구 정규리그 일정은 그 끝을 향하고 있다. 하지만 순위 경쟁은 여전히 뜨겁다. 특히, 1위, 3위 경쟁은 그 끝을 알 수 없게 됐다. 9월 22일 경기를 통해 순위 경쟁은 더 깊은 안갯속으로 빠져들었다. 일명 단군 매치로 불렸던 KIA와 두산의 시즌 최종전은 2위 두산의 승리였다. 두산은 선발 투수 장원준의 7이닝 무실점 호투와 이용찬, 김강률, 필승 불펜진의 무실점 마무리로 우완 에이스 헥터가 무너진 KIA에 6 : 0으로 완승했다. 

두산은 이 승리로 1위 KIA에 반 경기 차로 다가섰다. 두산은 시즌 상대 전적 8승 7패 1무로 우위를 확보했다. 동률이 된다면 두산이 KIA를 제치고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할 수 있다. 두산은 KIA보다 2무승부가 더 많다. 승률 계산에서도 유리함이 있다. 여기에 두산은 후반기 승률 1위에 여전한 상승세다. 팀의 약점이 메워지고 더 단단해지고 있다. 

KIA는 두산과의 시즌 최종전을 승리했다면 1위 수성에 여유를 가질 수 있었다. 에이스 헥터의 일정을 두산전에 맞혀 조정한 이유이기도 했다. 하지만, 헥터가 6이닝 5실점으로 부진했고 타선도 팀 6안타로 무기력했다. KIA는 지키야 하는 자의 압박감을 극복하지 못했다. KIA는 여전히 반경기 앞서있고 두산보다 3경기를 더 남기고 있다. 

KIA는 아픈 패배를 당했지만, 자력으로 우승을 확정할 수 있는 위치다. 잔여 경기 상대로 한화, LG, kt까지 하위권 팀들이다. 하지만 순위 경쟁 부담을 던 이들 팀들이 오히려 더 까다로울 수 있다. 최하위 kt와 3연전을 치른다는 점도 부담이다. kt는 올 시즌 KIA 전에서 크게 밀리지 않았다. 9월 들어 고춧가루 부대의 면모를 과시하고 있다. 그때까지 순위를 확정하지 못한 KIA라면 힘든 경기가 될 수밖에 없다. 올 시즌 내내 정규 1위를 유지했던 KIA로서는 그 이전까지의 승리가 의미가 퇴색된 상황이다. KIA는 여전히 자신들의 운명을 스스로 결정할 수 있다. 하지만  쫓기는 자의 불안감은 추격하는 두산 이상의 큰 적이다.






두산은 후반기 지난 시즌 우승 팀의 위용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선발 마운드가 위력을 되찾았고 약점이었던 불펜진은 새로운 마무리 김강률을 중심으로 팀의 또 다른 강점이 됐다. 타선은 여전히 필요할 때 제 역할을 하고 있다. 충분한 휴식을 할 수 있는 남은 경기 일정도 나쁘지 않다. 대부분 하위권 팀들이다. 시즌 최종전은 와일드 카드전을 대배해야 하는 SK다. SK는 온 힘을 다하지 못한 가능성이 크다. 추격자로서 상대적으로 부담감이 덜한 두산이다. 현재 팀 분위기도 초조한 KIA보다 앞서있다. 다만, 눈앞에 다가온 1위 자리가 추격자로서 가지고 있었던 심리적 우위를 덜하게 할 수 있을지가 변수다. 

1위 경쟁 못지않게 3위 경쟁도 뜨겁다. 9월 22일 한화전에서 롯데는 선발 투수 린드블럼의 7이닝 무실점 호투에 조정훈, 손승락의 완벽 마무리를 묶어 2 : 0으로 신승했다. 타선이 많은 안타에도 득점력에 아쉬움이 있었지만, 마운드의 힘으로 고비를 넘겼다. 손승락은 올 시즌 구원왕을 확정했다. 롯데는 이 승리로 3위 NC와의 승차를 없앴다. 이제 롯데와 NC는 매일매일 자신의 경과 상대의 경기 결과는 지켜봐야 할 상황이다. 

롯데는 상대 전적에서 롯데는 9승 7패로 우위를 확보했다. 박빙의 순위 경쟁에서 큰 이점이다. 두 팀은 무승부 경기도 같다. 동률이 된다면 롯데가 3위다. NC는 롯데보다 2경기를 더 남겨두고 있다는 장점이 있다. 즉, 자신의 운명을 스스로 결정할 수 있는 위치다. 하지만 최근 NC의 경기력은 전반기보다 크게 떨어져 있다. 마운드가 전체적으로 부진하다. 잔여 경기 일정 중간중간 휴식일이 있다는 점이 NC에는 다행스럽다. 

잔여 경기 일정도 순위 경쟁과 멀어진 하위권 팀이다. 대부분 경기도 홈에서 열린다. 마운드가 힘을 추스른다면 높은 승률을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시즌 중반 1위 자리까지 넘봤던 그들이 그때와 너무 다른 처지에 놓여 있다는 점이 선수들의 의욕을 떨어뜨리는 요인이 될 수 있다. 롯데보다 무조건 1승을 더 해야 한다는 점은 상당한 압박감이 될 수 있다. 만약 NC가 4위로 와일드카드전을 치른다면 내림세의 분위기를 그대로 유지한 채 경기에 나서야 한다. NC로서는 베테랑들의 힘이 필요한 시점이다. 

롯데는 두산과 함께 후반기 정규 시즌을 주도했다. 투. 타는 조화를 이루고 있고 팀은 안정감을 더하고 있다. 선발진은 단단하고 수비는 리그 최고 수준이다. 지키는 야구가 가능한 롯데다. 최근 타선이 다소 주춤하고 있지만, 필요할 때 득점을 할 수 있는 집중력이 살아있다. 7위에서 3위 추격자가 된 만큼 상승세의 분위기도 그들에게 큰 힘이다. 롯데는 NC보다 2경기를 덜 치르는 탓에 최대한 많은 경기를 승리하고 NC의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 

롯데는 넥센, 한화, SK, LG와 차례로 대결한다. 넥센은 그들의 5위 경쟁 탈락을 막기 위해 온 힘을 다할 태세고 한화는 롯데전에서 집중력이 높다. SK는 4위로 포스트시즌에 나선다면 와일드카드전 살대로 유력하다. SK는 5위 자리를 확정하기 위해 에이스 켈리를 내세울 가능성이 크다. 유독 켈리에 약점을 보였던 롯데라는 점에서 부담스러운 경기다. 시즌 최종전은 3위 경쟁에 따라 경기 운영에 달라질 수 있다. 롯데는 여전히 3위 추격과 와일드카드전 대비라는 두 가지 상황을 고려해야 한다. 아직은 추격자의 위치이기 때문이다. 

롯데는 시즌 최종전까지 레일리, 송승준, 박세웅으로 이어지는 선발 투수진이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경기에 나서는 만큼 최상의 결과를 만들 필요가 있다. 롯데가 1승을 추가할 때마다 NC는 그에 더한 1승을 생각해야 한다. 그렇게 된다면 남은 경기에 대한 NC의 부담이 커진다. 롯데 역시 그들의 운명을 결정할 변수를 스스로 만들 수 있다. 

포스트시즌에서 한 단계라도 더 높은 순위를 차지하는 건 큰 이점이다. 이 때문에 순위 경쟁팀들은 마지막까지 긴장을 늦출 수 없다. 지금까지의 노력이 헛되지 않기 위해서라도 1, 3위 경쟁팀은 남은 경기에서 온 힘을 다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는 추격자들의 기세가 더 강한 것이 사실이다. 이런한 경쟁의 결과가 순위 변동으로 이어질지 기존 팀들이 자리를 지켜내는 것으로 결론지어질지 궁금하다. 

사진, 글 : 지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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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팬들에게는 애증이 섞인 이름 엘롯기, 과거 영광과 인기팀이라는 프리미엄에도 한때 하위권의  동반자였던 LG, 롯데, KIA를 통칭하던 이 세 팀의 올 시즌 포스트시즌 가을야구 동반 진출 가능성이 점점 사라져가고 있다. 시즌 내내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KIA, 꾸준히 중위권을 유지하던 LG, 후반기 상승세로 7위에서 5위권으로 순위를 끌어올린 롯데까지 8월까지 이들은 포스트시즌 티켓 3장을 가져가는 듯 보였다.

하지만 LG가 이 대열에서 이탈했던 8월 초까지만 해도 4위권 유지가 무난했던 LG는 이후 급격한 내림세를 보였다. LG는 후반기 주전들의 부상 공백이 있었지만, 허약한 타선이 약점이 도드라지면서 고전하기 시작했다. 세대교체를 통해 자리를 잡는 듯 보였던 젊은 선수들이 한계에 부딪히면서 타선 전체의 힘이 떨어졌다. 이를 보완할 외국인 타자는 히메네스의 부상과 방출로 공백이 생겼고 그를 대신해 영입한 메이저리거 출신 로니는 기대에 크게 못 미치는 공격력을 보였다. 급기야 로니는 2군행을 놓고 구단과 대립하면서 무단으로 팀을 떠났다. 

가뜩이나 타선의 부진으로 고심하던 LG에게 부족함이 있다고 하지만, 외국인 타자의 부재는 큰 타격이었다. 베테랑 박용택이 분전했지만, 그의 힘으로 타선의 분위기를 바꾸기는 역부족이었다. 타선이 부진하면서 단단하던 마운드가 덩달아 부진에 빠졌다. 특히, 불펜진의 붕괴가 그들의 순위 경쟁에 악재로 작용했다. 시즌 초반 강력한 5인 로테이션을 든든히 뒷받침했던 불펜진이었지만, 후반기 LG 불펜은 수없이 팀의 리드를 날렸다. 역전패 경기가 늘어나면서 팀 사기는 크게 떨어졌다. 





LG는 9월 대반전을 기대했다. 잔여 경기 수가 가장 많다는 점이 그들에게 기회로 다가왔다. 에이스 허프가 부상에서 돌아오면서 허프, 소사, 차우찬, 류제국, 신예 임찬규, 김대현까지 강력한 선발진이 구축됐다. 이는 분명 빡빡한 잔여 경기 일정에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였다. 하위권 팀과의 대결이 많다는 점도 희망을 더 가지게 하는 요인이었다. 

이런 LG의 희망은 꼭 승리를 가져와야 할 하위권 팀에 연패를 당하면서 무너졌다. 이번 주 LG는 kt, 한화, 삼성까지 하위권 팀에 3연패 당했다 그 사이 5위 경쟁팀 SK는 1위 KIA에 2연승 하면서 LG와의 간격을 더 늘렸다. LG는 순위가 7위로 곤두박질쳤고 5위 SK와의 승차는 4경기 차가 됐다. 사실상 5위 경쟁이 끝났다고 해도 되는 상황이다. 남은 경기를 거의 다 승리한다면 기적 같은 반전 가능성도 있지만, 현재 경기력과 팀 분위기로는 그런 희망을 가지는 것조차 힘들어 보이는 LG다. 시즌 초반 강력한 선발 투수진을 바탕으로 우승후보로까지 거론됐던 LG로서는 참담한 현실이 아닐 수 없다. 

LG가 힘을 잃어버리면서 엘롯기 3팀의 가을야구 동반 진출의 희망도 함께 사라져가고 있다. 이 세 팀은 하위권에서 어깨를 나란히 한 경우는 있었지만, 포스트시즌에 나란히 진출하지는 못했다. 이번에는 그 가능성을 높았고 그렇게 된다면 포스트시즌 흥행몰이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었지만, 야구가 뜻하는 대로만 결과가 나오지 않는다는 걸 확실히 느끼게 하는 요즘이다. 

LG는 포스트시즌에서 멀어졌지만, KIA와 롯데는 포스트시즌에서 좀 더 나은 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경쟁을 계속하고 있다. 여유 있는 1위에서 2위 두산의 거센 추격을 받고 있는 KIA는 9월 22일 2위 두산과의 시즌 최종전에서 1위 굳히기를 위한 승리가 절실하다. 만약 패한다면 두 팀의 간격은 반경기로 줄어든다. 후반기 승률 1위를 유지하며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는 두산의 분위기와 후반기 주춤하고 있는 KIA의 상황을 고려하면 순위 역전의 가능성이 커진다. 불펜진 문제로 선발 투수에 대한 의존도가 큰 KIA로서는 한국시리즈 우승이라는 목표를 이루기 위해 정규리그 1위가 절대적으로 적으로 필요하다. 

4위를 굳힌 롯데는 반경기 차로 추격한 3위 NC의 자리가 자꾸만 눈에 들어온다. 올 시즌 상대 전적에서 NC에 앞서고 있는 롯데는 동률만 이룬다면 3위를 차지할 수 있다. 마침 두 팀은 무승부도 2무로 동일하다. NC는 롯데보다 무조건 1승을 더 해야 한다. 1경기를 더 남겨두고 있다는 점이 NC에 유리할 수 있지만, 쫓기는 팀의 부담감을 이겨내야 한다. NC는 후반기 마운드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3위 수성에 부정적인 변수가 되고 있다. 

롯데는 8월 만큼은 아니지만, 9월에도 꾸준히 승수를 쌓아가고 있다. 선발 투수진이 안정적이고 불펜진도 띄엄띄엄 일정에 힘을 비축했다. 팀 타선 역시 짜임새가 있다. 팀의 약점에서 장점으로 바뀐 든든한 수비도 롯데에 큰 힘이 되고 있다. 무엇보다 5년간의 부진을 딛고 포스트시즌 진출을 한다는 자체만으로도 선수들의 사기를 드높일 수 있다. 시즌 3위라는 목표가 설정된 것도 시즌 막바지 중요한 동기부여 요소다. 

이렇게 엘롯기 3팀의 희비는 9월의 마지막 주를 앞두고 엇갈리고 있다. LG는 여전히 마지막 희망을 부여잡으려 하지만, 어려워진 상황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2시즌에서 후반기 대약진으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던 LG였지만, 올 시즌에는 후반기 점점 힘이 떨어지고 있다. LG의 멀어지는 희망과 함께 엘롯기의 동반 가을야구는 다음을 기약할 가능성이 커졌다. 


사진, 글 : 지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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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프로야구에서 치열했던 5위 경쟁이 윤곽이 드러났고 1, 3위 경쟁의 결과는 좀 더 시간이 필요해졌다. 9월 세 번째 주 주중 2경기가 만들어낸 결과다. SK와 LG의 대결로 압축됐던 5위 경쟁은 SK가 최종 승자가 될 가능성이 커졌다. SK는 1위 KIA와의 2연전을 모두 승리했고 6위권과의 승차를 3.5경기 차로 늘렸다. 남은 경기 수를 고려하면 5위는 확정적이다. 

SK는 9월 19일, 20일 KIA와의 원정 2연전을 모두 잡았다. 19일은 박종훈이, 20일 다이아몬드가 선발 등판해 마운드를 지켰고 승리 투수가 됐다. 불안하던 불펜진은 연 이틀 리드를 지켜냈다. 타선 역시 조화를 이뤘다. 19일 경기에서는 KIA 에이스 양현종을 상대로 집중력을 발휘하며 득점 기회를 잘 살렸다. 시즌 20승에 도전하고 있는 KIA 선발 양현종은 6이닝 9피안타 6실점(4자책)으로 부진했다. 

20일 경기에서는 SK의 장점이 홈런포 2방으로 얻어낸 4득점으로 잡은 리드를 끝까지 지켜냈다. 9월 들어 무시무시한 홈런 페이스를 유지하고 있는 외국인 타자 로맥은 그의 시즌 30호 홈런을 때려내며 장타력을 뽐냈다. KIA는 안치홍의 3점 홈런으로 1점 차까지 추격을 했지만, 더는 뒷심을 발휘하지 못했다. 5위 수성을 위해 승리 하나하나가 절실했던 SK의 절실함은 1위 KIA를 상대로 한 2연승으로 보상을 받았다. SK는 9월 29일까지 비교적 편안한 휴식을 할 수 있게 됐다. 그 기간 SK는 지친 선수들의 휴식은 물론이고 포스트시즌까지 대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런 SK에 연패당한 KIA는 1위 지키기에 빨간불이 켜졌다. 아직 2위 두산에 1.5경기 차로 앞서고 있고 남은 경기 수도 3경기 더 많다는 유리함이 있지만, 최근 팀 분위기가 좋지 않다. 위기의 순간마다 이를 잘 극복했지만, SK와의 2연전에서는 투. 타의 조화가 무너졌다. KIA는 1승 1패면 만족할 수 있는 2연전이었지만, SK의 절실함은 이를 허락하지 않았다. 19일 경기는 에이스 양현종이 무너졌고 20일 경기는 선발 투수 임기영의 깜짝 불펜 기용 카드도 실패했다. 수비에서도 아쉬움이 드러났다. 

KIA는 하루 휴식 후 2위 두산과 시즌 최종선을 치른다. 만약 이 경기마저 패한다면 두 팀의 승차는 반경기로 줄어든다. 두산의 최근 꾸준히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음을 고려하면 KIA는 다 잡은 정규리그 우승을 내줄 위험도 높아진다. KIA로서는 9월 22일 경기가 그들의 올 시즌 정규리그 우승에 있어 중요한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가장 믿을 수 있는 선발 투수 헥터가 등판한다는 점과 홈경기기의 장점이 있지만, 쫓기는 팀이 가질 수 있는 심리적 압박감을 극복하는 것이 필요한 KIA다.

KIA의 연패와 대비되는 두산의 2연승을 멀어지는 듯했던 두산의 정규리그 1위 희망을 되살렸다. 두산은 3위 경쟁팀 롯데와 NC에 모두 승리하며 이들 두 팀에 희망과 실망감을 함께 안겨주었다. 19일 경기에서 두산은 홈런포로 롯데 마운드를 무너뜨리며 완승했고 20일 경기에서는 경기 후반 뒷심을 발휘하며 역전승했다. 

19일 선발 등판한 유희관은 시즌 10승에 성공했고 20일 선발 등판한 외국인 투구 보우덴도 6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다. 20일 경기에서는 선발 투수인 함덕주의 불펜 기용이 성공하며 역전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었다. 두산은 선발 원투 펀치 니퍼트, 장원준 없이 연승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컸다. 두산은 9월 22일 KIA 전에서 꾸준함의 대명사 좌완 선발 투수 장원준을 내세워 선두 추격의 가능성을 더 높이려 할 것으로 보인다. 원정경기가 이어진다는 점이 부담이지만, 최근 두산은 원정경기 연승 중이다. 팀의 투. 타 조화도 잘 이루어지고 있다. 

이런 두산에 각각 패배한 롯데와 NC는 3위 경쟁을 계속 이어가게 됐다. 롯데는 두산과의 9월 19일 경기에서 선발 투수 김원중의 부진과 타선의 부진 속에 완패했다. 승리했다면 롯데는 NC와의 승차를 없앨 수 있었지만, 경기는 그들의 바람대로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 그나마 NC가 두산에 패하면서 반 경기 차로 유지되고 있다는 점에 롯데는 다행스러운 일이다. 

롯데는 9월 들어 다소 상승세에 제동이 걸린 모습이다. 팀 타선이 기복을 보이고 있고 불펜진도 다소 비거덕 거리고 있다. 경기 일정이 띄엄띄엄 이어지면서 팀을 정비할 시간이 있다는 점은 다행스럽다. 롯데는 이번 두 한화, 넥센과 2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한화는 하위권에 있지만, 최근 경기력인 만만치 않고 롯데전에는 상당한 집중력을 보였다. 넥센은 5위 경쟁에서 멀어졌지만, 마지막 희망을 지키려 온 힘을 다할 것으로 보인다. 롯데로서는 3위를 기대한다면 좀 더 집중할 필요가 있다. 

롯데의 추격을 받고 있는 NC는 모처럼 마운드가 좋은 모습을 보였지만, 타선의 부진으로 승리를 놓쳤다. 승리했다면 NC는 3위 수성에 여유를 가질 수 있었다. 하지만 현실은 여전히 반경기 차 아슬아슬한 3위다. NC는 이틀 휴식 후 LG와 주말 2연전을 하는 일정이다. LG가 5위 경쟁에서 멀어지는 상황이지만, 희망까지 버리지는 않았다. LG도 마지막 힘을 다 짜낼 것으로 보인다. LG 타선이 약하다는 것이 NC에 다행스럽지만, 마운드가 지난주와 같은 부진에 빠진다면 알 수 없는 경기가 될 수 있다. 

7위로 추락한 LG는 5위 추격이 더 힘들어졌다. 이번 주 6경기를 치르면서 반전을 기대했지만, kt, 한화 두 하위권 팀에 연패당하면서 가능성은 더 희박해졌다. 월등히 많은 잔여 경기 일정이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였던 LG였지만, 상승 분위기를 만들지 못하면서 더 부담이 되고 있다. 투. 타의 조화가 무너지면서 타선이 살아나면 마운드가 무너지고 마운드가 호투하면 타선이 침묵하는 좋은 흐름이 이번 주 2경기에서 계속됐다. LG는 이번 주 삼성, NC와 원정 4경기를 해야 한다. LG는 원거리 이동에 따른 피로감과 함께 이길 수 있는 이겨야 하는 경기를 연달아 놓친데 따른 상실감이 그들을 괴롭힐 가능성이 크다. LG가 가물거리는 5위 자리에 다가설 수 있는 계기를 만들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렇게 프로야구 순위 경쟁구도는 가장 치열할 것 같았던 5위 경쟁이 정리되고 정리되는 듯 보였던 1위 경쟁이 다시 뜨거워질 가능성이 커졌다. 3위 경쟁도 시즌 마지막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수위 경쟁 팀들은 순위를 지키고 끌어올리는 것에도 집중해야 하지만, 다가올 포스트시즌에도 대비할 필요가 있다. 각 팀 코칭스태프의 전략과 팀 운영이 중요해졌다. 이번 주까지 순위표가 어느 정도 정리될 수 궁금하다. 

사진, 글 : 지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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