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휴식기를 앞둔 프로야구에서 가장 돋보이는 팀은 단연 넥센이다. 시즌 초. 중반은 각종 구설수로 팀이 언론의 관심을 받았다면 최근에는 놀라운 연승 행진으로 주목받고 있다. 넥센은 8월 14일 삼성전에서 치열한 접전 끝에 11 : 10으로 재 역전승했다. 넥센은 경기 초반 9 : 1로 앞서며 무난한 승리가 예상됐지만, 불펜진이 가동된 중반 이후 삼성의 거센 추격에 밀렸고 역전까지 허용하며 9연승에서 연승이 멈추는 듯 보였다. 하지만 넥센은 9회 초 삼성 마무리 심창민에게 2득점하면서 끝내 마지막에 웃었다. 9연승을 넘어 연승 숫자를 두 자릿수 늘린 넥센은 5위권과의 승차를 4.5경기 차로 더 벌리며 안정적인 4위 자리를 지키게 됐다. 오히려 3위 넥센에 3.5경기, 2위 SK를 4.5경기 차로 추..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2018 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 명단이 확정됐다. 최종 명단 발표 이후 부상과 부진으로 정상적인 경기력을 발휘할 수 없는 선수들의 일부 교체하면서 대표팀은 4명이 엔트리가 변경됐다. 마운드에서는 LG의 선발 투수 차우찬과 마무리 정찬헌이 제외됐고 그 자리는 넥센 선발 투수 최원태와 삼성의 불펜 투수 장필준이 대신했다. 부상으로 출전이 어려웠던 3루수 최정은 KT 주전 3루수 황재균이 역시 부상으로 치료 기간이 필요한 두산 외야수 박건우의 자리는 넥센의 외야수 이정후로 채워졌다. 리그까지 중단하면서 아시안게임에 올인하고 있는 대표팀으로서는 최상의 경기력을 위해 불가피한 선택이었고 대표팀 선발의 논란을 어느 정도 잠재울 수 있는 조치였다. 교체 선수 중 가장 눈길을 끄는 이들은 넥센의..
최근 10경기 9연승과 함께 9승 1패의 놀라운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는 넥센, 최근 10경기 1승 9패의 극심한 부진에 빠진, 4, 5위 팀의 극명한 대조 속에 넥센은 5위권과 격차를 더 벌리며 안정적인 4위로 자리했다. 5위 LG는 내림세를 반전시키지 못하고 치열한 5위 경쟁 속으로 빠져들었다. 이제는 LG의 뒤를 삼성, KIA, 롯데는 촘촘히 뒤따르는 상황이 됐다. 예상치 못한 중위권 판도 변화라 할 수 있다. 이 상황에서 5위권 진입의 가능성을 어렵게나마 유지하고 있는 8위 롯데가 큰 고비를 넘겼다. 롯데는 지난 주말 선두 두산과의 2연전을 1승 1패로 마무리했다. 두산이 워낙 막강한 전력이고 올 시즌 절대 약세를 보이는 상대 전적을 고려하면 만족할 수 있는 결과였다. 물론, 과정은 험난했다. 롯데..
KBO 리그 홈런왕 계보를 논하면서 뺄 수 없는 이름 중 하나가 넥센 박병호다. 박병호는 2012시즌부터 2015시즌까지 정규리그 홈런왕을 차지했었다. 그 4시즌 모두 30홈런 이상을 달성했고 2014, 2015시즌에는 누구도 하지 못한 2년 연속 50홈런 이상을 달성하기도 했다. 이에 더해 박병호는 홈런왕이 부수적으로 챙기는 타점왕도 4년 연속 차지했고 출루율과 장타율, 최다 안타 등 공격 각 부분에서 상위권에 자리하며 수년간 공격 부분 다관왕을 차지하기도 했다. 이 기간 박병호는 KBO 리그를대표하는 타자였고 그의 활약과 맞물려 넥센은 강팀으로 자리하며 포스트시즌 단골 진출팀이 됐다. 과거 LG 시절 유망주의 틀을 깨지 못하고 1, 2군을 오가던 박병호를 기억하는 야구팬들에게 박병호의 변신은 놀라움 ..
8월의 롯데가 다시 5위권 경쟁의 희망을 되살리고 있다. 롯데는 오랜 기간 탈출하지 못했던 8위 자리에서 한 단계 올라섰고 5위권과의 격차도 줄였다. 안정적 4위를 유지하던 LG가 급격히 추락하고 하위권 팀 삼성이 여름 대 반전을 이루는 상황 변화와 혼돈의 순위 경쟁이 롯데에게 기회로 작용했다. 물론, 롯데는 5위권과 격차가 있고 당장 따라잡아야 할 6위 삼성은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8위로 내려앉아 있지만, KIA와의 승차는 반경기에 불과하고 KIA는 지난 시즌 우승 팀의 저력이 있다. 가까스로 긴 연패를 끊었지만, LG도 팀 재정비하면 되살아날 수 있다. 5,6위권을 맴돌다 최근 7연승으로 4위로 올라선 넥센의 분위기는 최고조에 있다. 7위에서 롯데가 한 계단 한 계단 올라가는 일이 결코 만만치 않..
LG의 8연패, 넥센의 6연승, 삼성의 여름 대반전, 세 가지 사건이 얽히면서 혼돈 속에 빠져든 프로야구 중위권 순위 경쟁에 롯데가 3연승과 함께 뛰어들 채비를 갖췄다. 롯데는 8월 9일 KIA와의 원정 경기에서 홈런 3방을 포함해 14안타를 몰아친 타선의 폭발, 선발 투수 노경은의 7이닝 4실점 역투 등을 묶어 11 : 4로 대승했다. 롯데는 거의 한 달여 만에 8위 자리를 벗어나 KIA와 순위 바꿈을 하며 7위로 올라섰다. 5위권과는 2.5경기 차 4위 넥센과는 4경기 차로 추격의 가능성을 유지했다. 3연패 늪에 빠진 KIA는 더 힘겨운 순위 경쟁을 할 처지에 놓였다. 매일매일이 결승전과 같은 롯데로서는 순위 경쟁 상대 KIA와의 2연전 매우 중요했다. 마침 KIA의 최근 팀 분위기가 내림세라는 점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