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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프로야구 스토브리그는 다양한 이야기거리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그 뉴스들을 쉴 틈을 주지않고 등장하고 있습니다. 그 이야기들 중 눈길을 끄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올 해 골든글러브를 빛낸 한화 유격수 이대수의 경우가 그렇습니다. 오랜 무명선수 생활을 이겨내고 올 시즌 최고 유격수로 자리한 이대수는 인간 승리의 주인공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었습니다.
그가 시상식장에서 흘린 눈물은 그 동안 겪었던 인고의 시간들에 대한 많은 생각들이 그의 머리속을 스쳐지나같기 때문이었을 것입니다. 2002년 프로에 입단한 이대수는 10년간 프로선수생활을 이어왔습니다. 30살을 넘긴, 중견선수 반열에 오른 그였지만 그 존재감은 그리 크지 않았습니다. 입단 이후 주목받는 선수도 아니었고 프로선수에게 절대적인 기회의 문이 열리지 않았던 것입니다.
SK에서 프로선수 생활을 시작한 이대수는 1군과 2군을 오가는 백업선수였습니다. 주전 유격수의 자리는 그에게 잡히지 않는 신기루 같았습니다. 엔트리 구성에 있어 이대수는 우선 고려대상에서 항상 제외되었습니다. 근성있는 플레이와 수비는 좋았지만 타격의 약세를 극복하지 못했습니다. 빈약한 타격은 그의 위치를 더 상승시키지 못했습니다.
2006년 시즌 거의 풀 타임을 소화하면서 자리를 잡는 듯 했던 이대수는 SK에서 두산으로 트레이되면서 또 다른 환경에 적응해야 했습니다. 당시 두산은 즉시 전력감의 안정된 유격수를 원했고 이대수가 그 대상으로 선택되었습니다. 오랜 무명 생활을 벗어나 재도약의 기회를 맞이하고 있었던 이대수에게 두산은 약속의 땅이 될 것 같았습니다.
꾸준히 출장 기회를 잡으면서 주전 유격수의 입지를 굳히는 듯 보였던 이대수에게 또 다른 시련이 닥쳤습니다. 두산의 주전 유격수 손시헌이 팀에 복귀한 것입니다. 때를 맞쳐 젊은 내야진들의 성장세도 그를 압박하는 요소였습니다. 2008년 90경기, 2010년 38경기로 출전경기수가 급격히 줄어들었습니다. 2군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어만 갔습니다.
프로선수로서 입지를 다져야할 이대수에게 또 한번 인고의 시간이 시작된 것입니다. 몰라보게 두터워진 두산의 내야진에서 그의 자리는 점점 좁아졌습니다. 손시헌이라는 큰 산이 있었고 젊은 선수들을 선호하는 두산 구단의 선수운영 방침은 그를 점점 1군에서 멀어지게 했습니다. 성실함과 근성으로 무장된 그였지만 길어지는 2군생활은 분명 큰 상실감으로 다가왔을 것입니다.
이렇게 출전 기회조차 얻지 못하던 그에게 한화가 손을 내밀었습니다. 이대수를 전력외로 생각한 두산은 그를 한화로 트레이드했습니다. 이대수로서는 사실상 마지막 기회나 다름없었습니다. 이대수가 한화로 팀을 옮긴 2010년, 한화는 선수부족에 시달리고 있었습니다. 주전들의 FA 이적과 갑작스러운 군입대로 전력공백이 크게 발생한 상황이었습니다. 특히 내야진의 공백은 더 심각했습니다.
이대수로서는 확신히 주전 자리를 차지할 수 있는 터전이 마련되었습니다. 기회의 문이 활짝 열렸고 풀 타임 주전으로 시즌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기대와 달리 이대수의 2010년은 그리 성공적이지 못했습니다. 수비에서는 비교적 안정된 모습을 보였지만 2할대 초반의 타격은 주전 유격수로 아쉬움이 남은 기록이었습니다. 전력이 약한 한화이기에 주전 유격수로 될 수 있었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한화의 선수보강은 올 시즌에도 이루어지지 못했습니다. 내야진의 약세는 여전했습니다. 이대수가 평균의 기량만 펼친다면 무난히 주전 자리를 지킬 수 있었습니다. 이대수는 좀 더 자신을 담금질하고 업그레이드 시키는 길을 찾았습니다. 특히 타격에서 괄목할만한 발전을 보였습니다. 자신의 존재감을 확실히 높일 기회를 스스로 만든 것입니다.
시즌 초반 이대수는 홈런 경쟁에 뛰어들 정도로 깜짝 활약을 이어갔습니다. 약체로 평가되던 한화의 공격력은 하위 타선에 배치된 이대수의 선전으로 만만치 않은 화력을 보였습니다. 이대수의 홈런은 극적인 상황에서 나오는 경우가 많았고 승리를 부르는 홈런이었습니다. 한화는 시즌 초반 지난 시즌의 무기력함을 극복할 가능성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전력의 약세를 극복하기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한화는 에이스 류혀진의 부상이 겹치면서 급격한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이대수의 홈런 행진도 더 이상 이어지지 않았습니다. 투타에서 힘을 잃은 한화는 다시 최하위로 추락하고 말았습니다. 선수단 분위기가 크게 저하된 상황, 이대수는 예외였습니다. 이대수는 시즌내내 꾸준함을 잃지 않았습니다. 근성있는 수비는 물론이고 타격에서도 마찬가지였습니다.
타격이 약한 선수로 인식되던 이대수였지만 3할의 타율을 시즌 내내 유지했습니다. 반짝 활약일거라는 많은 이들의 평가도 있었지만 이대수는 소리없이 강한 모습을 지켰습니다. 체력소모가 심한 유격수 포지션에서 3할 타율을 유지하기란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닙니다. 본래 타격에 재능이 있는 선수도 쉽지 않은 기록입니다. 하지만 이대수는 일취월장한 타격 능력을 발휘했습니다.
결국 이대수는 타율 0.301, 110안타를 기록하면서 생애 최고의 시즌을 보냈습니다. 한화의 후반기 대 반전과 더불어 이대수의 활약 역시 재조명 받을 수 있었습니다. 특유의 성실함과 강한 근성이 다시 한번 평가받을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달라진 평가는 유격수 골든글러브 투표에서도 이어였습니다. 삼성의 신예 김상수가 우승 프리미엄으로 경쟁했지만 이대수의 성적에 더 많은 표가 모였습니다.
이대수는 10년간 이어진 무명의 세월을 뛰어넘어 골든글러브라는 빛나는 성과물을 얻어낸 것입니다. 굵직한 뉴스들에 금새 가려지긴 했지만 이대수의 수상은 많은 이들에가 감명을 안겨주었습니다. 아직도 2군에서 땀을 흘리고 있는 선수들에게도 희망을 주는 소식이었을 것입니다. 이대수의 이러한 대기만성은 끊임없는 노력의 결과였습니다. 이대수는 주어지지 않는 기회에 좌절하지 않고 자신을 담금질 했습니다.
이제 이대수에게 남겨진 과제는 최고 유격수의 자리를 지켜내는 것입니다. 젊은 유격수들의 도전이 더욱 더 거세질 수 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타팀의 유격수들은 물론이고 하주석이라는 대형 신인도 한화에 입단했습니다. 소속팀 한화는 내년 시즌을 앞두고 전력보강에 힘을 쏟고 있습니다. 더 좋은 환경에서 기량을 펼칠 기회를 얻은 것입니다. 올해의 모습을 재현한다면 더욱 더 자신을 빛낼 수 있습니다.
길었던 무명의 터널을 통과하기까지 이대수는 10년의 세월을 보내야했습니다. 어렵게 잡은 기회가 얼마나 소중한지 그도 잘 알것입니다. 올 연봉협상에서 이대수는 억대 연봉자가 될 것이 확실시됩니다. 더 이상 1,2군을 오가는 그저그런 선수가 아닙니다. 내년 시즌 한화를 이끌어갈 주축 선수로서 그 위상도 크게 높아졌습니다. 그만큼 더 강한 책임과 역할이 요구됨은 물론입니다.
이대수가 지금까지 이어온 성실함을 유지한다면 올해 그가 받은 골든글러브가 그의 야구인생을 더욱 더 빛나게 해줄 등불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노력하면 기회가 생기고 성공할 수 있다는 평범한 진리를 입증한 이대수가 또 어떤 모습으로 내년 시즌을 보내게 될지 그 활약을 지켜보는 것도 프로야구를 보는 또 다른 재미가 될 것 같습니다.
Gimpoman/심종열 (http://gimpoman.tistory.com/, @youlsim)
사진 : KBO 홈페이지(OSEN)
그가 시상식장에서 흘린 눈물은 그 동안 겪었던 인고의 시간들에 대한 많은 생각들이 그의 머리속을 스쳐지나같기 때문이었을 것입니다. 2002년 프로에 입단한 이대수는 10년간 프로선수생활을 이어왔습니다. 30살을 넘긴, 중견선수 반열에 오른 그였지만 그 존재감은 그리 크지 않았습니다. 입단 이후 주목받는 선수도 아니었고 프로선수에게 절대적인 기회의 문이 열리지 않았던 것입니다.
SK에서 프로선수 생활을 시작한 이대수는 1군과 2군을 오가는 백업선수였습니다. 주전 유격수의 자리는 그에게 잡히지 않는 신기루 같았습니다. 엔트리 구성에 있어 이대수는 우선 고려대상에서 항상 제외되었습니다. 근성있는 플레이와 수비는 좋았지만 타격의 약세를 극복하지 못했습니다. 빈약한 타격은 그의 위치를 더 상승시키지 못했습니다.
2006년 시즌 거의 풀 타임을 소화하면서 자리를 잡는 듯 했던 이대수는 SK에서 두산으로 트레이되면서 또 다른 환경에 적응해야 했습니다. 당시 두산은 즉시 전력감의 안정된 유격수를 원했고 이대수가 그 대상으로 선택되었습니다. 오랜 무명 생활을 벗어나 재도약의 기회를 맞이하고 있었던 이대수에게 두산은 약속의 땅이 될 것 같았습니다.
꾸준히 출장 기회를 잡으면서 주전 유격수의 입지를 굳히는 듯 보였던 이대수에게 또 다른 시련이 닥쳤습니다. 두산의 주전 유격수 손시헌이 팀에 복귀한 것입니다. 때를 맞쳐 젊은 내야진들의 성장세도 그를 압박하는 요소였습니다. 2008년 90경기, 2010년 38경기로 출전경기수가 급격히 줄어들었습니다. 2군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어만 갔습니다.
프로선수로서 입지를 다져야할 이대수에게 또 한번 인고의 시간이 시작된 것입니다. 몰라보게 두터워진 두산의 내야진에서 그의 자리는 점점 좁아졌습니다. 손시헌이라는 큰 산이 있었고 젊은 선수들을 선호하는 두산 구단의 선수운영 방침은 그를 점점 1군에서 멀어지게 했습니다. 성실함과 근성으로 무장된 그였지만 길어지는 2군생활은 분명 큰 상실감으로 다가왔을 것입니다.
이렇게 출전 기회조차 얻지 못하던 그에게 한화가 손을 내밀었습니다. 이대수를 전력외로 생각한 두산은 그를 한화로 트레이드했습니다. 이대수로서는 사실상 마지막 기회나 다름없었습니다. 이대수가 한화로 팀을 옮긴 2010년, 한화는 선수부족에 시달리고 있었습니다. 주전들의 FA 이적과 갑작스러운 군입대로 전력공백이 크게 발생한 상황이었습니다. 특히 내야진의 공백은 더 심각했습니다.
이대수로서는 확신히 주전 자리를 차지할 수 있는 터전이 마련되었습니다. 기회의 문이 활짝 열렸고 풀 타임 주전으로 시즌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기대와 달리 이대수의 2010년은 그리 성공적이지 못했습니다. 수비에서는 비교적 안정된 모습을 보였지만 2할대 초반의 타격은 주전 유격수로 아쉬움이 남은 기록이었습니다. 전력이 약한 한화이기에 주전 유격수로 될 수 있었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한화의 선수보강은 올 시즌에도 이루어지지 못했습니다. 내야진의 약세는 여전했습니다. 이대수가 평균의 기량만 펼친다면 무난히 주전 자리를 지킬 수 있었습니다. 이대수는 좀 더 자신을 담금질하고 업그레이드 시키는 길을 찾았습니다. 특히 타격에서 괄목할만한 발전을 보였습니다. 자신의 존재감을 확실히 높일 기회를 스스로 만든 것입니다.
시즌 초반 이대수는 홈런 경쟁에 뛰어들 정도로 깜짝 활약을 이어갔습니다. 약체로 평가되던 한화의 공격력은 하위 타선에 배치된 이대수의 선전으로 만만치 않은 화력을 보였습니다. 이대수의 홈런은 극적인 상황에서 나오는 경우가 많았고 승리를 부르는 홈런이었습니다. 한화는 시즌 초반 지난 시즌의 무기력함을 극복할 가능성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전력의 약세를 극복하기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한화는 에이스 류혀진의 부상이 겹치면서 급격한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이대수의 홈런 행진도 더 이상 이어지지 않았습니다. 투타에서 힘을 잃은 한화는 다시 최하위로 추락하고 말았습니다. 선수단 분위기가 크게 저하된 상황, 이대수는 예외였습니다. 이대수는 시즌내내 꾸준함을 잃지 않았습니다. 근성있는 수비는 물론이고 타격에서도 마찬가지였습니다.
타격이 약한 선수로 인식되던 이대수였지만 3할의 타율을 시즌 내내 유지했습니다. 반짝 활약일거라는 많은 이들의 평가도 있었지만 이대수는 소리없이 강한 모습을 지켰습니다. 체력소모가 심한 유격수 포지션에서 3할 타율을 유지하기란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닙니다. 본래 타격에 재능이 있는 선수도 쉽지 않은 기록입니다. 하지만 이대수는 일취월장한 타격 능력을 발휘했습니다.
결국 이대수는 타율 0.301, 110안타를 기록하면서 생애 최고의 시즌을 보냈습니다. 한화의 후반기 대 반전과 더불어 이대수의 활약 역시 재조명 받을 수 있었습니다. 특유의 성실함과 강한 근성이 다시 한번 평가받을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달라진 평가는 유격수 골든글러브 투표에서도 이어였습니다. 삼성의 신예 김상수가 우승 프리미엄으로 경쟁했지만 이대수의 성적에 더 많은 표가 모였습니다.
이대수는 10년간 이어진 무명의 세월을 뛰어넘어 골든글러브라는 빛나는 성과물을 얻어낸 것입니다. 굵직한 뉴스들에 금새 가려지긴 했지만 이대수의 수상은 많은 이들에가 감명을 안겨주었습니다. 아직도 2군에서 땀을 흘리고 있는 선수들에게도 희망을 주는 소식이었을 것입니다. 이대수의 이러한 대기만성은 끊임없는 노력의 결과였습니다. 이대수는 주어지지 않는 기회에 좌절하지 않고 자신을 담금질 했습니다.
이제 이대수에게 남겨진 과제는 최고 유격수의 자리를 지켜내는 것입니다. 젊은 유격수들의 도전이 더욱 더 거세질 수 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타팀의 유격수들은 물론이고 하주석이라는 대형 신인도 한화에 입단했습니다. 소속팀 한화는 내년 시즌을 앞두고 전력보강에 힘을 쏟고 있습니다. 더 좋은 환경에서 기량을 펼칠 기회를 얻은 것입니다. 올해의 모습을 재현한다면 더욱 더 자신을 빛낼 수 있습니다.
길었던 무명의 터널을 통과하기까지 이대수는 10년의 세월을 보내야했습니다. 어렵게 잡은 기회가 얼마나 소중한지 그도 잘 알것입니다. 올 연봉협상에서 이대수는 억대 연봉자가 될 것이 확실시됩니다. 더 이상 1,2군을 오가는 그저그런 선수가 아닙니다. 내년 시즌 한화를 이끌어갈 주축 선수로서 그 위상도 크게 높아졌습니다. 그만큼 더 강한 책임과 역할이 요구됨은 물론입니다.
이대수가 지금까지 이어온 성실함을 유지한다면 올해 그가 받은 골든글러브가 그의 야구인생을 더욱 더 빛나게 해줄 등불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노력하면 기회가 생기고 성공할 수 있다는 평범한 진리를 입증한 이대수가 또 어떤 모습으로 내년 시즌을 보내게 될지 그 활약을 지켜보는 것도 프로야구를 보는 또 다른 재미가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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