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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프로선수 생활을 하고 꾸준히 좋은 성적을 올린 선수들이 그에 대한 보상을 받게 하기위한 제도인 FA 제도, 하지만 그 수혜자는 손에 꼽을 정도입니다. 제도의 문제점으로 FA 미아가 되는 일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특급 선수들을 제외하면 FA 제도는 빛좋은 개살구라는 말이 나올 정도입니다. 그럼에도 선수들의 생애 한번 정도 밖에 쓸 수 없는 FA 권히 행사에 큰 관심을 가질 수 밖에 없습니다.

한 가지 중요한 중요한 목표를 가질 수 있다는 것은 동기유발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고 최근 경향은 자신의 역할을 FA 연한까지 이어온 선수에 대해 적절한 대우를 해주는 경우가 많아졌습니다. 대박은 아니더라고 자신의 가치를 제대로 인정받을 수 있는 기회의 장이이기에 선수들은 FA에 대한 희망을 버릴 수 없습니다. 

이러한 꿈을 과감히 연기한 선수들도 있습니다. 더 좋은 대우를 받기위해 FA 재수를 선택한 경우가 그것입니다. 자신의 가치를 더 높인후에 FA 시장의 문을 두드리려는 일종의 승부수를 던지는 경우라 할 수 있습니다. 롯데 강영식도 그 경우에 속합니다. 최근 불펜투수에 대한 수요가 커지는 상황에서 강영식은 과감히 그 권리를 포기하고 1년 후를 기약했습니다. 

올 해 강영식은 방어율 3.51, 2승 1패 1세이브, 16홀드의 성적을 올렸습니다. 불펜투수로서 나쁘지 않은 활약이었습니다. 특히 후반기 임경완 김사율과 더불어 불펜이 필승조로 인상깊은 활약을 했습니다. 부족한 롯데 좌완불펜진을 홀로 책임지면서 64경기에 출전할 정도로 많은 경기를 소화했습니다. 투구를 위해 몸을 푸는 동안 상당한 투구를 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결코 폄하될 수 없는 올 시즌 성적이었습니다.






문제는 그의 연봉대비 성적을 비교할 때 나타납니다. 올 해 강영식의 연봉은 3억원이었습니다. 불펜투수로서 상당한 액수입니다. 이미 한 차례 FA 기회를 얻었던 그에게 롯데는 3억의 높은 연봉을 제시하면서 FA 행사를 뒤로 미루도록 했습니다. 좌완 불펜의 절대 부족한 팀 사정은 강영식의 잔류 필요성을 높였고 강영식 또한 FA를 유보할 만큼의 대우를 받았기에 큰 불만이 없었습니다.

후반기 이명우가 가세하긴 했지마 롯데불펜의 가장 믿을 수 있는 좌완은 강영식이었습니다. 3억의 연봉은 그 기대치를 반영한 것이었습니다. 올 시즌 구상에 있어 강영식은 집단 마무리 체제에서 마무리 투구 역할까지 맞을 것으로 예상되었습니다. 이전 보다 더 많은 인닝을 소화해야 하는 과제도 있었습니다.

이러한 기대는 완전히 충족되지 못했습니다. 올 해 강영식이 소화한 이닝은 41이닝이었습니다. 2010년 시즌 52.3이닝을 소화한 것에 비하면 다소 떨어지는 수치입니다. 그 활용에 있어 좌타자를 대비한 원포인트 역할이 많았음을 의미합니다. 방어율은 4점대에서 3점대로 낮추긴 했지만 팀 기여도 면에서 다소 그 순도가 떨어진 것이 사실이었습니다.

특히 마무리 투수로 그리고 불펜의 핵심 요원으로 더 많은 이닝을 소화해주길 바랬던 기대에는 못 미치는 내용이었습니다. 41이닝을 소화하면서 22개의 볼넷을 허용했다는 사실은 좌완 스페셜리스트의 역할이 완벽하지 못했음을 보여주는 수치입니다. 실제 강영식은 좌타자 승부에서 큰 재미를 보지 못했습니다. 피 안타율은 0.200으로 낮았지만 볼넷 14개 폭투 5개의 기록은 분명 만족스럽지 못한 것이었습니다.

강영식이 긴 이닝을 소화하지 못하면서 롯데 불펜진은 불안감을 안고 경기를 해야 했습니다. 노장 임경완의 부담이 커지는 것으 물론이고 마무리 김사율까지 무리한 등판을 해야했습니다. 후반기 새롭게 가세한 이재곤의 선전이 있었기에 불펜의 힘이 유지될 수 있었습니다. 강영식으로서는 수준급 활약을 하긴 했지만 기대치를 충족시키지 못한 절반의 성공반 거둔 시즌이었습니다.

이런 강영식에서 보상금과 보상선수를 모두 주고 영입할 구단이 나올 가능성이 높지는 않았습니다. 롯데에게는 필요한 투수지만 타 팀의 영입 리스트에 오리기에는 다소 부족함이 있는 성적이었기 때문입니다. 고질적인 제구의 불안현상이 종종 나타나는 것은 물론 기복있는 투구 역시 그의 가치를 떨어뜨리는 요인이었습니다.

강영식은 FA를 포기하고 다음 해를 노리는 선택을 했습니다. 더 좋은 성적으로 진정한 FA로 자신의 가치를 인정받고 싶었을 것입니다. 여기에는 내년 시즌 성적에 대한 강한 자신감도 작용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후반기 강영식은 자신을 괴롭히던 부상에서 벗어난 모습을 보였습니다. 공의 구위도 다시 살아나는 모습이었습니다. 좌완 불펜투수가 귀해진 요즘, 그가 좋았을때 모습을 회복한다면 그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수 밖에 없습니다.

강영식은 이러한 자신의 미래가치에 대한 확신으로 FA 재수를 선택했습니다. 지금 그의 연봉이 다소 삭감될 수 있는 상황도 감수해야 하지만 1년 더 꿈을 위한 시간을 가지기로 한 것입니다.

강영식의 바램과 달리 팀내 입지는 다소 좁아진 것이 사실입니다. SK 불펜의 핵심인 이승호, 정대현이 영입된 것은 강영식에서 큰 부담입니다. 임경완의 이적으로 승리 불펜조의 한 자리가 비긴 했지만 이승호가 불펜에서 뛸 가능성이 상존하는 상황입니다. 자칫 강영식의 위치가 왼손타자 상대 원포인트 릴리프로 고정될 우려도 있습니다.




올 시즌 연봉을 뛰어넘는 연봉과 다년 계약을 원하는 그에게 투구이닝을 늘리는 것이 필요합니다. 원포인트로 주로 나서는 선수에게 대박계약을 해줄 구단은 없기 때문입니다. 좌우타자를 가리지 않는 전천후 불펜의 모습을 보여야 할 그에게 외부로 부터의 선수 영입은 반가운 소식이 아닙니다. 여기에 영건들은 이재곤, 김수완의 기량 발전, 군에서 복위한 투수들의 가세는 또 다른 경쟁구도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롯데에 귀한 좌완 불페이라는 희소성만으로 그의 가치를 유지하긴 어려운 상황입니다. 더 안정적이고 내구성이 있는 불펜투수로서 자신을 더 업그레이드 시켜야 하는 강영식의 입장입니다. 이러한 경쟁구도를 뚫고 발전된 모습을 보인다면 그의 가치는 더욱 더 높아질 수 있습니다. 좌완투수라는 이점에 각도큰 변화구에 높은 타점에서 나오는 직구는 분명 매력적이기 때문입니다.

롯데로서는 강영식의 더 발전된 투구를 간절히 바랄 것입니다. 불펜의 강화로 타선 약화를 약점 보완을 노리는 롯데로서는 한 명의 수준급 불펜이 더 아쉬운 상황입니다. 확실한 좌완 투수는 많으면 많을수록 팀 전력의 플러스 요인이 되기 때문입니다. 강영식로서는 올 시즌을 뛰어넘는 성적으로 자신의 가치를 높일 수 있는 기회의 장이 열린 것입니다. 

이전까지 경쟁구도에 속하지 않았던 강영식이었습니다. 롯데에서 그의 비중은 상당했습니다. 투구 내용이 좋지 못해도 롯데는 그를 중용해야 하는 입장이었습니다. 하지만 내년 시즌 롯데는 강영식외에 부상에서 회복한 이명우, 특급 좌완 불펜투수 이승호라는 또 다른 옵션을 가지고 있습니다. 강영식의 부진을 무조건 지켜보지 않다도 됨을 의미합니다. 

안팍의 도전과 어려움을 극복한다면 강영식에게 2012년 스토브리그는 그 어느때 보다 따뜻할 것입니다. 팀 역시 숙원이던 불펜 강화의 빙점을 찍을 수 있습니다. 강영식과 구단 모두 그의 더 좋은 성적이 필요합니다. 더 큰 목표인 확실한 FA 자격을 얻기 위해 올 해 FA포기한 강영식입니다. 그의 이러한 결정이 소탐 대실의 결과를 낳을지 확실한 대박의 결과를 낳을지 강영식의 작은 도전기가 내년 시즌 흥미롭게 전개될 것으로 보입니다.  


Gimpoman/심종열 (http://gimpoman.tistory.com/, @youlsim)
사진 : 롯데자이언츠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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