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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말 롯데는 LG와의 시범경기에서 1승 1패를 기록하면서 승과 패가 교차하는 흐름을 이어갔습니다. 주전 라인업의 밑그림이 어느정도 정해진 느낌이고 선발 로테이션의 윤곽도 드러나고 있습니다. 여러 선수들의 경합하던 5선발 투수 경쟁도 이용훈, 김수완의 신구 대결로 좁혀졌습니다. 롯데는 매 경기 다양한 투수들을 실험하면서 불펜진 구성을 위한 실험을 계속하는 상황입니다.

롯데는 24일 경기에서 플러스 알파 전력의 가능성을 확인했습니다. 5선발 경쟁중인 이용훈, 김수완이 나란히 호투를 한 것은 가장 큰 즐거움이었습니다. 이용훈은 시범경기 첫 등판에서의 부진한을 씻어냈습니다. 4이닝 무실점의 투구는 분명 달라진 모습이었습니다. 무엇보다 투구 내용이 좋아졌다는 것이 긍정적이었습니다. 탈삼진은 2개에 그쳤지만 무사사구 경기를 하면서 안정감을 보여주었습니다.

첫 경기에서는 코너웍을 의식하는 투구였지만 LG전에서는  한층 제구가 안정되었고 여유가 있었습니다. 이대형을 견제로 잡아내는 장면은 그의 관록과 노련함을 보여주는 것이었습니다. 이런 이용훈의 호투와 더불어 시범경기 들어 꾸준한 페이스를 유지하고 있는 김수완의 호투 역시 돋보였습니다. 3이닝 동안 3피안타 1실점의 투구를 하긴 했지만 탈삼진 4개를 기록하면서 위력적인 구위를 선보였습니다.

매 경기 기복이 없는 피칭을 하면서 조용히 5선발 투수의 자리를 향햐 다가가고 있는 김수완입니다. 이제 5선발 투수 경쟁은 김수완의 패기와 이용훈의 노련미로 압축되었습니다. 또 다른 후보들인 이재곤은 부상으로 페이스를 빨리 올리지 못하고 있고 김명성, 진명호 등의 젊은 투수들은 아직 그 기량이 미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롯데는 남은 시범경기 동안 이용훈, 김수완에서 공평하게 기회를 줄 것으로 보입니다. 둘 중 한명만이 선발 로테이션에 가세하게 되겠지만 선택을 받지 못한 선수 역시 선발과 불펜을 오가는 스윙맨의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이 두 선수는 지난해 전력에 큰 보탬이 되지 못했습니다. 이런 선수들의 선발과 불펜진에 가세할 수 있다는 것은 분명 큰 도움이 될것입니다.

이런 선발진의 경쟁과 더불어 불펜진 역시 새로운 얼굴들이 다수 자리하고 있습니다. 2차 드래프트를 통해 입단한 김성배와 박동욱, 신인 김성호가 가장 큰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모두 롯데 불펜진을 더욱 더 강하게할 선수들도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두산 출신 김성배는 빠른 공을 지닌 사이드암으로 풍부한 경험도 함께 지니고 있습니다. 트레이드를 통해 경기에 임하는 각오도 단단했습니다.

한 때 페이스를 끌어올리지 못하는 듯 보였지만 시범경기를 통해 살아나고 있습니다. 정대현이 빠지면서 허전해진 롯데의 잠수함 불펜진을 두텁게 해줄 선수가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LG 출신의 신예 박동욱의 경우 잠재력을 폭발시킬 가능성을 높이고 있습니다. 고질적인 제구불안을 완전히 떨쳐내진 못했지만 묵직한 직구를 바탕으로 불펜진에 활력을 불어넣어주고 있습니다.

우완 정통파 불펜 투수가 부족한 롯데에게 박동욱은 소중한 존재입니다. 군에서 제대한 파이어볼러 최대성이 몸을 아직 만들지 못했고 기대를 걸었던 여타 투수들이 이렇다할 모습을 시범경기에서 보이지 못하고 있습니다. 반면 박동욱은 많은 등판 기회를 얻고 있습니다. 등판을 거듭할수록 점점 발전하고 있다는 것은 앞으로의 투구를 더 기대하게 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대졸 신인으로 새롭게 가세한 김성호는 특이한 폼에서 나오는 까다로운 구질로 기대 이상의 호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잠수함 투수의 또 다른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김성호가 점점 더 진화한다면 롯데 불펜은 소중한 히든카드를 얻는 셈입니다.

이런 투수진의 흐름과 동시에 야수부분에서도 전력 상승요인이 다수 등장했습니다. 먼저 주전 1루수로 사실상 확정된 박종윤의 타격 상승세가 인상적입니다 박종윤은 4할대의 높은 타율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안타 생산 능력 역시 최고 수준입니다. 수비에 비해 떨어지는 타격능력이 문제였던 그가 올 시즌 타격에서도 팀에 기여할 가능성을 높인 것입니다. 좌투수 상대 타율만 더 높인다면 공수에서 롯데를 더 많이 웃게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러한 박종윤과 더불어 이승화 역시 새로운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2할대의 타율이지만 지난해에 비해 한층 더 여유있고 활기찬 플레이를 하고 있습니다. 시즌 초반 부상으로 결장이 예상되는 손아섭의 빈자리를 메워줄 선수 1순위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시범경기 9번 타순에 주로 기용되고 있는 이승화가 공격에서도 한층 더 발전된 모습을 보인다면 롯데 외야진은 한층 더 두터워질 수 있습니다.

여기에 한층 치열해진 내야의 경쟁구도속에 단연 돋보이는 타격을 하는 정훈도 눈에 띕니다. 정훈은 한정된 기회를 얻고 있지만 4할을 훨씬 넘기는 타율로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습니다. 그의 장점인 타격 능력을 과시하면서 엔트리 경쟁에 뛰어들었습니다. 수비 역시 안정감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러한 흐름이 이어진다면 공격형 라인업 구성시 중용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 또한 중요한 플러스 알파요입니다.






한편 백업포수 경쟁에 있어서도 윤곽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군을 제대하고 복귀한 이동훈의 경험이 더 큰 빛을 발하는 느낌입니다. 이동훈은 상대적을 많은 경험이 장점이었지만 2년간 공백으로 인한 경기감각 문제와 떨어지는 타격으로 쉽게 백업포수를 차지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24일 경기에서 이동훈은 홈런포함 3안타를 몰아치면서 잠재된 타격 능력을 보여주었습니다.

아직은 이동훈, 김시영, 윤여운의 경쟁구도에 있지만 이동훈이 일정수준의 타격능력을 보인다면 롯데의 백업 포수자리는 그의 차지가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24일 경기에서 보여준 이동훈의 타격능력은 백업포수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롯데에게 가뭄의 단비와 같은 것이었습니다. 롯데 전력의 또 다른 플러스 요소를 발견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롯데는 시범경기를 통해 주전을 대신한 다양한 백업 자원들을 확보했습니다. 여기에 지난 시즌 부진에서 벗어난 모습을 보이는 조성환과 4번타자로 순조롭게 적응중인 홍성흔이 더해지며서 전체적인 전력의 상승효과를 얻는 모습입니다. 최근 수년간 보여준 시범경기 강세는 사라졌지만 한층 단단해진 전력을 보여주고 있는 롯데입니다.

아직 시범경기 일정이 남아있고 선수들의 기량을 모두 보았다고 할수는 없습니다. 아직 변수는 남아있습니다. 선보인 선수들의 기량을 살펴본다면 롯데가 기대감을 높일 수 있는 요소들이 다수 존재하고 있습니다. 과연 롯데가 남은 시범경기 동안 이러한 플러스 요인들을 자신이 진짜 전력으로 만들 수 있을지 이것은 올 시즌 롯데의 성적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인 중 하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Gimpoman/심종열 (http://gimpoman.tistory.com, http://www.facebook.com/gimpoman)
사진 : 롯데자이언츠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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