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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와 한화의 화요일 경기는 경기 초반 상대 선발투수 공략에 성공한 롯데의 9 대 2 완승이었습니다. 롯데는 공격과 수비 모든 부분에서 한화를 압도하는 경기력을 보이면서 팀 전체의 컨디션이 많이 올라와있음을 보여주었습니다. 반면 한화는 믿었던 외국인 투수 배스가 초반 난타를 당하면서 큰 고민이 생긴 경기였습니다.

이날 경기는 두 외국인 투수의 선발 대결이었습니다. 롯데는 3년차를 맞이하는 사도스키를 한화는 올 시즌 야심하게 영입한 배스를 선발투수로 내세웠습니다. 올 시즌 팀의 주력 투수들간의 대결로 승패보다는 두 선발 투수의 투구 내용에 관심이 가는 경기였습니다. 두 투수는 2회 나란히 위기를 맞이했지만 사도스키는 실점을 최소화했고 배스는 스스로 무너지고 말았습니다.

그 차이가 경기결과에 가장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롯데는 2회초 강민호의 안타로 시작된 찬스에서 7안타를 집중시키면서 대량득점에 성공했습니다. 승패에 대한 부담이 적은 경기라고 하지만 초반 6득점은 분명 기분좋은 출발이었습니다. 당초 제구와 변화구가 날카롭다는 평가를 받았던 배스는 아직 스트라익존이나 리그에 대한 적응이 부족한 듯 보였습다.

공위 위력이나 제구 모두 기대에 크게 못미쳤습니다. 스스로 실책을 범하면서 대량 득점의 빌미를 제공하기도 했습니다. 통상 선발 투수들의 경우 시범경기 첫 등판 때 60개 안팍의 공을 목표로 하는데 배스는 그 60개를 2이닝을 투구하면서 모두 소모하고 말았습니다. 그의 한국 무대 첫 등판은 6실점 5자책점의 실망스러움으로 마감되고 말았습니다.






반면 롯데 사도스키는 60개의 공으로 4.2이닝을 던져주는 경제적 투구를 했습니다. 2회말 다소 제구가 흔들리면서 집중안타를 허용한 것이 옥의 티였습니다. 제구된 공이 가운에 몰린 것이 화근이었습니다. 하지만 사도스키는 3안타를 허용하면서 한 때 흔들렸지만 2실점으로 이닝을 마감했습니다. 병살타 유도로 스스로 위기를 벗어나는 장면은 여유와 관록이 느껴지게 했습니다.

해마다 사도스키는 컨디션이 늦게 올라오는 투수였습니다. 지난 두 시즌 동안 사도시크는 4월 한 달 사실상 개점 휴업 상태였습니다. 여름이 되면 연승을 거듭하면서 팀의 상위권 진출을 이끌긴 했지만 아쉬움이 남는 모습이었습니다. 만약 시즌 초반에 페이스를 올릴 수 있다면 더 좋은 성적이 기대되었기 때문입니다.

한국리그 3년차를 맞이하는 사도스키 역시 이점을 모를리 없습니다. 사도스키는 비 시즌 기간 웨이트를 늘리고 체력을 증진하는데 주력했습니다. 호리호리한 사도스키는 이번 동계훈련 기간 찾을 수 없었습니다. 시즌 내내 좋은 페이스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하기위한 변신은 성공적이었습니다. 팀내 청백전과 연습경기에서 사도스키는 더 묵직해지고 변화가 심한 구질로 호평을 받았습니다.

화요일 경기에서 사도스키는 아직 전력을 다한 피칭은 아니었지만 믿음을 주는 투구 내용을 보였습니다. 무엇보다 컨디션을 개막전에 맞쳐 순조롭게 끌어올리고 있는 것이 더 고무적이었습니다. 롯데는 사도스키의 초반 호투를 발판삼아 한화와의 첫 시범경기를 손쉽게 승리로 이끌 수 있었습니다.

롯데는 사도스키의 호투와 함께 송승준의 호투 역시 반가웠습니다. 송승준은 3이닝을 투구하면서 46개의 공만을 던졌습니다. 피안타는 단 1개에 불과했습니다. 볼넷 2개가 아쉬웠지만 탈삼진 3개를 기록하면서 페이스가 많이 올라와있음을 보여주었습니다. 올 시즌 팀의 1선발로 나설 가능성이 높은 송승준의 쾌투는 시사하는 바가 많았습니다.

롯데로서는 장원준의 공백을 사도스키, 송승준이 메워야 합니다. 새롭게 영입된 외국인 투수 유먼에게도 기대를 걸 수 있지만 리그 적응에 대한 부분을 걱정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풍부한 경험을 가지고 있는 이 두 투수들이 지난 시즌보다 좋은 성적을 올려야 합니다. 이 두 선수가 원투펀치로 확실히 자리잡아야 롯데 마운드가 효과적으로 운영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두 투수들은 슬로우스타터의 성격이 강했습니다. 시즌 초반 이들의 활약은 많지 않았습니다. 평년의 성적을 훨씬 상회하는 성적이 필요한 이들은 시즌 초반부터 페이스를 올려야 합니다. 그 페이스를 시즌 내내 유지할 수 있는 내구성도 필수적입니다. 여러가지 면에서 부담이 갈 수 밖에 없습니다. 가지고 있던 리름을 바꾸는 일이 쉽지는 않을 것입니다.

첫 등판에서 사도스키와 송승준은 일단 걱정스러움을 덜어주는 투구를 해주었습니다. 팀의 원투펀치를 이룰 투수들의 좋은 컨디션을 확인한 것은 승리 이상의 값진 것이었습니다. 롯데로서는 팀의 기둥이 될 두 투수에 대한 기대를 더 높을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롯데는 주력 투수들의 좋은 컨디션 외에 타선의 강한 힘을 확인하는 수확도 얻었습니다. 팀의 중심타선을 이끌 홍성흔은 멀티히트로 타격감을 조율했고 새로운 1루수 박종윤 역시 2안타 경기를 하면서 뜨거운 타격감을 다시 입증했습니다. 2루수로 출전한 신예 정훈은 멀티히트를 기록하면서 내야수 엔트리 경쟁에 본격적으로 가세했습니다. 매 시즌 1군과 2군을 오가던 정보명은 시원한 2점 홈런으로 자신의 존재감을 과시했습니다. 모두가 만만치 않은 엔트리 경쟁을 예고하는 활약들이었습니다.

롯데로서는 원투펀치의 건재함을 다시 한번 확인한 것을 물론이고 선수 전반의 컨디션이 좋다는 것을 확인하는 성과까지 얻어낸 한 판이었습니다. 팀내 경쟁을 통한 팀 전력 상승이라는 이상적인 목표도 어느 정도 이루어질 가능성을 보였습니다. 롯데는 9 대 2 라는 대승과 함께 많은 것을 얻었던 한 판이었습니다. 롯데로서는 이러한 분위기를 개막적까지 이어가고 싶을 것입니다.

반면 한화는 배스의 부진한 투구와 함께 주력 불펜을 구성할 김광수의 2이닝 2실점 투구가 아쉬었습니다. 실책 2개로 수비에서 허점을 보인것도 문제였습니다. 다만 새롭게 영입된 불펜 투수 송신영의 좋은 컨디션과 ,김태균의 역시 좋은 타격감을 동시에 확인했다는 점에서 어느 정도 위안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올 시즌 프로야구 개막전에서 만나게 될 롯데와 한화는 서로를 상대로 2번째 시범경기를 갖게 됩니다. 정규시즌은 아니지만 한 팀을 연승을 한 팀은 연패를 끊어야 합니다. 개막전 상댕에게 기싸움에서 밀리고 싶지 않을 것입니다. 롯데의 기분좋은 연승일지, 달라진 한화의 설욕이 이루어질지 그 결과가 궁금해집니다. 


Gimpoman/심종열 (http://gimpoman.tistory.com/, http://www.facebook.com/gimpoman)
사진 : 롯데자이이언츠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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