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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범경기를 통해 롯데는 시범경기 절대 강자의 자리를 내주었지만 투타에 걸쳐 알찬 전력보강이 이루어졌음을 확인했습니다. 불펜진은 새로운 얼굴들이 다수 가세하면서 질적으로 양적으로 모두 지난해 보다 좋아진 모습입니다. 공격 역시 주전들의 건재와 더불어 지난해 부진했던 선수들이 기량을 회복한 모습이고 백업 선수들의 분발로 화려함을 줄었지만 내실있는 라인업 구성이 가능해졌습니다. 

롯데의 고질적인 약점이었던 수비에 있어서도 실책을 거의 기록하지 않으면서 단단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내야진의 경우 좋은 수비력을 지니고 있는 신본기와 공격력을 더욱 더 업그레이드 시킨 정훈이 라인업 진입 경쟁에 뛰어들면서 선수 전체가 긍정적인 자극을 받고 있는 느낌입니다.

시범경기긴 하지만 롯데는 선수들의 높은 집중력을 확인했고 한 층 두터워진 선수층으로 올 시즌을 기대하게 하고있습니다. 롯데가 기대하는 4월 질주의 가능성을 높인 것입니다. 하지만 발고 희망적인 부분과 함께 어두운 그림자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불펜 에이스 역할을 해야할 이승호의 거듭된 부진이 그것입니다. 이승호는 첫 경기를 제외하고 지난 2경기에서 부진한 투구를 선보였습니다.

올 시즌 FA 계약을 통해 화려하게 롯데에 입단한 이승호였습니다. 롯데의 고질적인 약점이 불펜을 강화시켜줄 카드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습니다. 이후 영입된 정대현과 더불러 막강 SK 불펜의 노하우를 롯데에 심어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었습니다. 이승호 역시 강한 의욕으로  새로운 팀에서 또 다른 시즌을 준비했습니다.






하지만 불펜의 한 축인 정대현이 부상으로 시즌 초반 등판이 힘들어졌고 이는 이승호의 부담으로 이어졌습니다. 일단 정대현의 빈 자리는 김성배, 김성호 등의 새로운 선수가 채워줄 가능성을 높였습니다. 이승호의 가세로 풍족해질 것으로 기대되었던 롯데 좌완 불펜은 강영식의 부상으로 이승호에 대한 의존도가 더 높아졌습니다. 또 한명의 좌완 이명우는 좌타자 전문의 원포인트 릴리프 성격이 강하기 때문입니다. 

이승호의 컨디션이 무엇보다 중요해진 롯데의 상황입니다. 이승호의 거듭된 부진은 걱정스러울 수 밖에 없습니다. 아직 코칭스탭은 그를 강하게 신뢰하고 있습니다. 수 년간 많은 투구 이닝을 소화한 이승호를 배려한 결과라는 것입니다. 코칭스탭은 이승호가 부상방지를 위해 타 투수들에 비해 몸 컨디션을 천천히 끌어올리고 있고 아직 몸을 만드는 과정에 있다고 수 차례 밝혔습니다. 

이미 주전경쟁과는 거리가 먼 확고하게 자리를 잡은 선수이고 풍부한 경험을 가지고 있기에 충분히 이해가되는 대목입니다. 개막적인 시작되는 4월 7일 까지 시간이 충분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지난 두 경기 내용은 그것만으로 설명하기에는 내용이 너무 좋지 못했습니다. 공의 구위나 제구가 지난해 이승호와 너무 달랐기 때문입니다. 자칫 부상의혹까지 가질 수 있을정도였습니다.

그의 등판이 넉넉한 리드를 안고 있있는 상황이었다는 점은 우려감을 더 높이고 있습니다. 이승호는 지난 두 번의 등판에서 집중안타를 허용하며서 대량 실점을 하고 말았습니다. 승패와 무관한 시범경기라고 하지만 두 경기 모두 팀의 여유있는 리드를 날려버린 점은 분명 실망스러웠습니다. 특히 흔들리는 제구와 가운데 몰리는 구질은 분명 문제가 있었습니다. 

이승호는 좌투수로서 다양한 구질과 타자들의 타이밍을 빼았는 능력이 탁월한 선수입니다. 구위로 타자를 압도하는 투수가 아닙니다. 롯데가 그를 영입한 것도 꾸준한 성적과 그의 경험을 높이 평가했기 때문입니다. 어떠한 상황에서도 자신의 공을 던질 수 있는 투수라는 점도 크게 고려되었습니다. 시즌이 시작되면 시범경기보다 훨씬 더 어려운 상황에서 불을 끄는 역할을 해야하는 선수이기도 합니다. 

이러한 이승호이기에 그의 부진을 쉽게 넘길 수 없습니다. 이승호 외에 여타 불펜투수들이 연일 호투를 이어가는 것과는 너무나 대조적인 투구를 한것입니다. 시범경기였지만 이승호는 지난 두 경기에서 팀 역전패의 빌미를 제공했습니다. 정규시즌이었다면 팀 사기를 크게 떨어뜨릴 수 있는 투구내용이었습니다. 

최근 시범경기에서의 승패가 중요시되는 상황에서 두 번의 역전패는 아쉬움이 남는 결과였습니다. 그리고 이승호의 부진이 중요한 원인이었다는 점은 우려감을 더 높이고 있습니다. 이승호가 불펜의 기둥투수라는 점은 이 부분을 결코 쉽게 넘길 수 없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만약 이승호가 자신의 컨디션을 확실히 끌어올리지 못한다면 롯데의 불펜운영과 시즌 전체의 전략수립에도 큰 악재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올 시즌 롯데불펜은 정대현이 바로 가세하지 못하지만 타 팀에서 영입한 선수들이 기대 이상으로 선전하면서 희망적인 전망을 높이고 있습니다. 김성배, 박동욱, 김성호, 그리고 마무리 김사율은 필승조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것으로 벌써 기대되고 있습니다. 실제 시범경기 투구 내용도 좋았습니다. 여기에 해줘야할 선수가 제 기량을 발휘한다면 불펜 걱정을 덜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승호의 부진은 희망적인 롯데 불펜에 있어 옥의 티가 되고 있습니다. 컨디션이 올라오지 않았다는 이유외에 따른 이유가 있다면 정말 난감한 상황이 아닐 수 없습니다. 롯데로서는 이승호의 컨디션이 빨리 올라오길 기대해야 하는 입장입니다. 개막전에 맞쳐 몸상태를 맞추는 것도 중요하지만 남은 시범경기에서 좋아지는 모습을 보일 필요가 있습니다.

계속 부진이 이어진다면 경험이 많은 투수라고 하지만 자신감을 잃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등판때 마다 난타를 당하는 모습은 이제 사라져야 합니다. 부정적인 요소를 하나 둘 지워나갈 필요가 있습니다. 이승호는 롯데의 올 시즌 성적을 좌우할 중요 키맨 중 한 명이기 때문입니다. 정대현의 잠시 자리를 비워야 하는 상황에서 이승호에 대한 기대는 더 높아질 수 밖에 없습니다.

과연 이승호가 남은 시범경기에서 컨디션을 회복하고 든든한 불펜 투수로 돌아올지, 그리고 롯데에 드리워진 먹구름을 걷어낼 수 있도록 해줄 것인지, 이승호의 컨디션 회복 여부는 롯데의 남은 시범경기 동안 가장 큰 이슈중 하나가 될것으로 보입니다. 


Gimpoman/심종열 (
http://gimpoman.tistory.com/http://www.facebook.com/gimpoman)
사진 : 롯데자이언츠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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