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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시범경기에서 롯데는 새로운 외국인 유먼의 투구 내용이 가장 큰 관심사였습니다. 여기에 전날 페이스 급격하게 떨어진 타선이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도 관심사였습니다. 타선은 전날에 비해 회복된 모습을 보였지만 유먼의 투구는 첫 경기보다 떨어지는 내용이었습니다. 아직 시즌에서의 활약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에서 의구심을 떨쳐내지 못한 투구였습니다.

 

결국 롯데는 유먼의 초반 5실점을 극복하지 못하고 4 : 5 로 패하면서 시범경기 연패를 당하고 말았습니다. 경기 중반 이후 타선이 힘을 내며서 추격전을 펼쳤지만 컨디션이 올라온 삼성의 불펜진을 넘어서기에는 힘이 모자랐습니다. 전날과 달리 대거 투입된 1.5군 선수들이 가능성을 보였다는 점과 변화된 라인업이 무리없이 가동되었다는 점이 위안이었습니다.

 

롯데로서는 유먼이 확실한 믿음을 주지 못했다는 점이 아쉬웠습니다. 첫 경기 호투로 기대감을 높였지만 경기감각을 끌어올린 삼성 타선에 고전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좀 더 제구에 중점을 두는 투구를 하는 듯 보였지만 공 끝의 힘이 떨어지면서 타자들을 압도하지 못했습니다. 특히 주자가 있는 상황에서 투구내용이 급격히 나빠지는 단점을 노출했습니다.

 

유먼은 3회 3실점, 5회 2실점을 각가 기록했습니다. 2회 실점은 상대의 행운의 안타가 빌미가 되긴 했지만 상대의 좌타자인 최형우, 박한이와의 승부에서 실패한 것이 실점의 큰 원인이었습니다. 좌투수로서 좌타자들을 실점 위기에서 막아내지 못한 것입니다. 5회에서는 제구력 난조가 겹치면서 밀어내기 포함 2실점을 하면서 5이닝 5실점으로 투구를 마쳤습니다.

 

 

 

 

 

 

개막전에 맞쳐 더 많은 투구수와 이닝을 소화해주길 기대한 등판이었지만 80개를 넘긴 이후 구위마저 급격히 떨어졌습니다. 선발의 한 축으로 큰 역할을 해야할 투수의 투구로는 만족스럽지 못했습니다. 상체 위주의 투구는 공의 무게감이 덜한 듯 보였고 변화구의 구질이 밋밋하면서 타자들의 눈을 현혹하지 못했습니다. 위기상황에서는 스스로 무너지는 모습도 있었습니다.

 

한국 무대에 대한 적응이 필요하긴 하지만 한국 타자들과 야구에 대한 더 많은 연구와 이해가 필요해 보였습니다. 롯데로서는 유먼에서 장원준의 공백을 메워줄 역할을 기대했습니다. 하지만 28일 투구 내용은 실망스러웠습니다. 전날 사도스키의 부진과 함께 유먼마저 부진한 투구를 하면서 선발진에 대한 확신이 줄어들 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남은 기간 유먼의 컨디션 회복 여부가 중요해졌습니다.

 

이렇게 선발투수의 아쉬움도 있었지만 뒤를 이은 불펜진은 여전히 좋은 투구를 이어갔습니다. 박동욱, 김성배, 이명우는 각가 제 몫을 다하면서 순조롭게 페이스를 끌어올렸습니다. 다만 롯데의 기대주 김명성은 8회말 등판에서 불안감을 노출했습니다. 실점은 하지 않았지만 2안타 볼넷 1개를 내주면서 투구 내용이 깔끔하지 못했습니다. 5선발 투수 후보로고 거론되던 김명성이었지만 28일 투구 내용은 엔트리 진입 경쟁에서 다소 밀리는 것이었습니다.

 

선발투수의 부진과 불펜의 선전으로 요약되는 투수진과 달리 타선은 전날의 부진을 씻어냈습니다. 특히 1번타자로 나선 김주찬의 활약이 돋보였습니다. 시범경기 초반 타격 페이스가 올라오지 않았던 김주찬은 경기를 거듭할수록 제 컨디션을 회복했습니다. 28일 경기는 확실히 자신의 모습을 되찼는 경기력이었습니다.

 

자신의 장점인 기동력은 도루 3개를 기록하면서 여전함을 입증했습니다. 1회초 선취 1득점은 안타 출루후 2, 3루를 연속으로 훔친 김주찬의 기동력이 큰 역할을 했습니다. 김주찬은 도루능력 뿐만 아니라 3안타를 몰아치면서 롯데 타선을 주도했습니다. 1번 타자로서는 최고의 활약이었습니다. 9회에는 빠른 공을 지닌 오승환을 상대로 도루에 성공하면서 마지막까지 경기를 긴장감 있게 몰고하기도 했습니다.

 

이대호가 빠진 자리를 전준우, 홍성흔의 중심 타선으 메우려는 롯데로서는 김주찬외에 다른 1번 타자 대안이 없습니다. 김주찬이 풀 타임 시즌 내내 좋은 컨디션을 유지해야 합니다. 경기를 거듭할수록 좋은 타격감을 보이는 김주찬의 모습은 기대를 걸기에 충분했습니다. 28일 경기에서는 그의 진가를 유감없이 발휘했습니다. 도루왕과 FA 대박을 동시에 노리는 김주찬으로서는 그 목표를 향한 질주에 시동을 걸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만큼 좋은 컨디션을 보였습니다. 

 

롯데는 김주찬의 3안타 활약외에 젊은 야수들은 신본기, 윤여윤이 타격에서 가능성을 보였다는 점이 긍정적이었습니다. 수비력에 비해 공격력이 약하는 평가를 받았던 이들이었지만 신본기는 1안타 2득점, 윤여운은 1안타 1타점으로 타격에서도 역할을 할 수 있음을 입증했습니다. 신본기는 타격뿐만 아니라 주루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였습니다. 내야수 엔트리 경쟁이 마지막까지 치열해짐을 의미하는 활약이었습니다.

 

 

 

 

 

 

이렇게 롯데는 젊은 야수들의 활약 가능성을 확인했고 주전들을 대거 쉬게하면서 일정 경기력을 유지할 수 있는 가능성까지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연패를 당하긴 했지만 선수 기용폭이 더 넓어졌음을 느끼게 하는 내용이었습니다. 특히 1루수로 기용된 조성환은 무난 수비력과 함께 1안타를 기록하면서 변화된 포지션에도 적응력을 보였습니다. 상대 선발투수에 따른 라인업 구축도 가능함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롯데는 삼성과의 두 차례 시범경기를 통해 비 주전선수들의 가능성을 볼 수 있었고 삼성과도 대등하게 맞선  달라진 불펜진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다만 큰 기대를 걸고 있는 사도스키, 유먼 두 투수가 모두 이전 경기보다 떨어지는 투구를 했다는 점은 불안감을 높이기에 충분했습니다. 올 시즌 운영에 있어 투수력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진 상황에서 외국인 투수들의 연이은 부진은 구상과는 다른 것이기 때문입니다. 

 

롯데로서는 남은 시범경기 동안 타선의 컨디션 유지와 더불어 불안한 투구를 했던 몇 몇 투수들의 컨디션 점검이라는 과제를 해결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김주찬의 활약과 선발 투수 유먼이 난조와 같은 엇박자가 시즌 중에 나오는 것을 최소화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제 막바지로 향해 가고있는 시범경기에서 롯데가 자신들의 문제점과 부족한 점을 얼마나 해결할지 주목됩니다. 

 

Gimpoman/심종열 (http://gimpoman.tistory.com/, http://www.facebook.com/gimpoman)

사진 : 롯데자이언츠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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