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728x90
반응형

1위 롯데와 3위 SK가 대결한 금요일 경기는 홈런포 3방을 앞세운 SK의 5 : 3 신승이었습니다. 경기 막판까지 양 팀은 팽팽한 힘겨루기를 했습니다. 앞선 장타력과 불펜진의 우세를 앞세운 SK의 뒷심이 더 강했고 승패를 갈랐습니다. 롯데는 안타 수 11 : 8로 뒤지지 않는 공격력을 과시했지만 결정적인, 적시타가 아쉬웠습니다. 특히, 홈런으로 5득점 한 SK의 대포에 맞서기엔 소총만으로 부족했습니다.

 

경기 전 전망은 롯데의 우세가 예상되었습니다. 전날 넥센의 마무리 손승락을 무너뜨리면서 역전승한 롯데는 상승세를 타고 있었고 이동거리가 거의 없이 주말 3연전을 준비할 수 있었습니다. 반면 SK는 전날 연장 12회까지 가는 치열한 접전을 펼치면서 전력을 소모했지만, 무승부의 실망스러운 결과를 가지고 광주에서 인천으로 먼 거리를 이동해야 했습니다.

 

심리적으로 정신적으로 롯데가 유리한 여건이었습니다. 여기에 선발 투수 대결에서도 롯데는 전 경기에서 1안타 완봉승을 거뒀던 에이스 유먼이 나선 롯데가 신예 윤희상이 나서는 SK에 비해 우세했습니다. 경기 내외적인 여건 대부분이 롯데 쪽으로 기운 경기였습니다. SK는 홈경기라는 이점 말고는 긍정적인 요소를 찾을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1회 말 최정의 2점 홈런은 롯데의 우세 흐름을 일순간에 바꿔놓았습니다. 롯데의 선발 유먼은 1회 말 고집스럽게 직구 승부를 고집했고 최정의 노림수에 불의의 일격을 맞고 말았습니다. 팀의 에이스가 홈런으로 초반 2실점 한 것은 롯데에 좋은 징조가 아니었습니다. 롯데는 빠른 시간 내 반격의 점수가 필요했고 그 바램은 이어진 2회 초에서 이루어졌습니다.

 

 

 

 

 

 

 

 

2회 초 SK 선발 윤희상을 상대로 롯데는 홍성흔, 박종윤의 연속 안타로 만든 무사 2, 3루 기회에서 손아섭의 2루타가 이어지면서 동점을 이루는 데 성공했습니다. 실점 후 곧바로 이어진 반격으로 경기 흐름은 다시 롯데 쪽으로 돌아섰습니다. SK 선발 윤희상은 스트라이크 위주로 자신감 있게 투구했지만, 롯데 타선을 힘으로 제압하기엔 무리가 있었습니다.

 

2점씩 주고받은 이후 경기는 선발 투수들의 투수전으로 팽팽하게 전개되었습니다. 롯데의 유먼은 직구 위주의 패턴에서 자신의 주 무기인 체인지업과 각도 큰 변화구를 자주 활용하면서 SK 타자들의 타이밍을 흩트려 놓았습니다. 투구 패턴의 변화는 성공적이었습니다. 1회 2실점 이후 유먼의 투구는 완벽 그 자체였습니다. 실점 위기에서는 집중력 있는 승부로 삼진을 잡아내면서 이를 극복하는 경기운영 능력까지 보여주었습니다.

 

이런 유먼에 맞선 SK 선발 윤희상 역시 젊은 패기를 바탕으로 만만치 않은 투구를 했습니다. 실점 이후 힘을 뺀 윤희상은 다양한 변화구를 적극 활용하면서 롯데 타선의 상승 흐름을 차단했습니다. 초반 흔들렸던 두 선발 투수들이 안정을 찾으면서 경기는 중반까지 2 : 2에서 변화 없이 진행되었습니다.

 

잠잠하던 경기 흐름을 중반 이후 다시 요동치기 시작했습니다. 5회 초 롯데는 김주찬, 조성환, 전준우의 연속 안타로 1점을 추가하면서 역전에 성공했습니다. 그리고 이어진 1사 1, 2루 기회에서 등장한 홍성흔의 타석은 추가 득점을 기대하게 하기에 충분했습니다. 하지만 홍성흔은 변화구에 타이밍을 맞추지 못하면서 병살타를 기록했고 이닝은 그대로 종료되고 말았습니다. 

 

롯데는 이어진 6회 초에서도 1사 1, 2루의 기회를 잡으면서 5회 초의 아쉬움을 떨쳐내는가 했지만, SK의 강력한 수비진과 적절한 투수교체에 추가 득점이 또 막히고 말았습니다. 정근우는 황재균의 안타성 타구를 막아내면서 실점을 막았고 윤희상을 내리고 마운드에 오른 노장 임경완은 노련한 투구로 롯데의 마지막 남은 희망마저 사라지게 했습니다. 그렇게 롯데의 상승세도 함께 끝났습니다.

 

롯데가 5회 초와 6회 초 승부를 결정지을 기회를 놓치자 SK에게도 반격의 기회가 찾아왔습니다. 2 : 3으로 뒤지고 있었지만, 중심 타선에서 홈런이 또 폭발한 것입니다. 최근 타격감을 회복하면서 4번 타자로 다시 자리한 이호준은 6회 말 유먼의 직구를 노려쳐 우측 담장을 넘기는 장타로 연결했습니다. 최정에 이어 이호준까지 유먼은 카운트를 잡기 위해 무심코 던진 직구가 화근이 되면서 3실점을 하고 말았습니다.

 

 

 

 

 

 

두 선수는 유먼의 변화구보다 직구에 초점을 맞춘 타격을 했고 그 선택은 적중했습니다. 유먼은 7.0이닝 동안 10개의 탈삼진을 기록하면서 여전한 위력을 과시했지만, SK 타자들의 노림수에 당하면서 7피안타를 함께 기록했습니다. 두 번째 그들 상대하는 SK는 유먼에 대한 분명한 해법을 가지고 임했고 유먼은 이에 대해 대비를 하지 못했습니다.

 

이렇게 양 팀은 한 쪽이 점수를 내면 곧바로 반격하는 양상으로 동점경기를 이어갔습니다. 그리고 거의 동시에 가동된 불펜의 힘에서 희비가 엇갈렸습니다. SK는 임경완, 박희수, 정우람을 이어 던지게 하면서 롯데 타선을 꽁꽁 묶었습니다. 그중에서 박희수는 주 무기 투심 페스트볼과 과감한 투구를 앞세워 롯데 타선을 무력화했습니다. 박희수가 등판한 이후 롯데 타선의 방망이는 급격히 식어버렸습니다.

 

롯데가 상대 불펜 공략에 실패했지만, SK는 롯데의 필승 불펜을 상대로 결승점을 얻었습니다. 역시 홈런에 의한 득점이었습니다. 8회 말 롯데는 투구 수 100개에 이른 유먼에게 좌타자 박재상을 처리해주기를 주문했습니다. 하지만 이미 구위가 떨어진 유먼은 벤치의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했습니다. 박재상의 볼넷, 롯데 벤치는 곧바로 최대성을 마운드에 올렸지만 결과적으로 타이밍이 좋지 못했습니다.

 

최대성은 150킬로가 넘는 강속구로 홈런을 기록했던 최정, 이호준을 연속 삼진으로 잡아내면서 기세를 올렸지만, 박재홍의 노련함을 극복하지 못했습니다. 최대성은 연속 탈삼진을 잡으면서 자신감이 높아졌고 대신 제구는 가운데 몰리는 경향을 보였습니다. 최대성을 직구 하나만을 노린 박재홍은 최대성을 볼 카운트를 잡기 위해 던진 가운데 직구를 그대로 2점 홈런으로 연결했습니다.

 

지난 넥센전에 이어 또다시 홈런으로 최대성이 무너진 것입니다. 최대성은 힘으로 상대 타자들을 제압하려 했지만 제구가 좀 더 정교해야 했습니다. 그것이 어렵다면 강약을 조절하는 투구가 필요했습니다. 같은 강속구라도 일정한 리듬으로 계속 던진다는 것은 상대 타자들에게 기회를 주는 것과 같기 때문입니다. 최대성을 지난 넥센전도 그렇지만 SK전에서도 너무 정직한 투구를 하고 말았습니다.

 

 

 

 

 

 

 

 

이런 후회를 되돌리기에 경기 흐름이 SK 쪽으로 너무 급격히 기울고 말았습니다. 노장 박재홍의 홈런은 롯데에 너무나 치명적이었습니다. 롯데는 9회 초 마지막 공격에서 3타자가 모두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반격의 기회를 찾을 수 없었습니다. 경기 후반 강했던 롯데 타선도 SK 필승불펜에는 다소 역부족인 모습을 보였습니다. 결국 에이스 유먼의 시즌 첫 패전을 막을 수도 없었고 손아섭의 3안타 2타점 활약도 빛을 발할 수 없었습니다.  

 

롯데로서는 많은 안타를 기록하고도 그 안타를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하는 문제와 더불어 팀의 새로운 에이스 유먼과 불펜 에이스 최대성의 공이 공략당하기 시작했다는 점도 패배를 더 아프게 했습니다. 롯데는 여전한 타격감으로 두 자리 수 안타를 기록했지만 3득점에 그치는 비효율성을 보였고 SK는 홈런 3개가 유효적절하고 터지면서 다소 불리한 흐름의 경기를 승리로 이끌 수 있었습니다.

 

롯데는 주말 3연전 첫 경기 패배와 동시에 1위 자리를 다시 두산에 내줬습니다. 동시에 3, 4위권 팀에게 바짝 추격을 허용했습니다. 토요일 선발 등판하는 이용훈의 부담이 가중될 것으로 보입니다. 살아날 조짐을 보이는 SK 타선을 상대로 불펜과 선발을 오가며 다소 피로가 누적된 이용훈이 호투를 펼칠 수 있을지는 유동적인 것이 사실이기 때문입니다.

 

부상 복귀이후 다시 페이스를 찾아가는 SK 선발 로페즈를 상대로 얼마나 활발한 공격력을 보여줄지가 중요한 승부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불펜의 최고 카드 최대성을 접전의 경기에 투입하기 어려워진 상황에서 롯데는 공격에서 득점력을 더 높일 필요가 있습니다. 1위를 다시 탈환하려 하는 롯데, 한 때의 팀 슬럼프를 벗어나 1위 자리를 노리는 SK의 남은 주말 경기 역시 쉽지 않은 승부가 이어질 전망입니다.

 

 

 

Gimpoman/심종열 (http://gimpoman.tistory.com/, http://www.facebook.com/gimpoman)

사진 : 롯데자이언츠 홈페이지

 

 

 

 

 

 

 

 

 

 

 

 

 

 

 

 

728x90
반응형
댓글
  • 프로필사진 아빠소 최대성은 직구에 자신감을 가지고 타자를 힘으로 상대하려다보니 어제 박재홍처럼 노리고 있는 경우에는
    속수무책 같습니다. 그래서 박재홍같은 노장선수들이 노련하다고 하는거겠죠~
    2012.05.05 08:25 신고
  • 프로필사진 알 수 없는 사용자 전 그래도 최대성이 계속 빠른 볼에 자신감을 갖고 주무기로 사용해야 한다고 봐요. 노린다고 다 안타되고 홈런되는건 아니거든요. 최대성의 볼이 빠르다는건 모든 선수들이 이미 알고 있었는걸요. 그래도 지금까지 잘해왔죠. 2012.05.05 08:31
  • 프로필사진 아빠소 빠른볼 패턴을 바꿔서 변화구로 상대해야 한다는 얘기는 아닙니다.
    빠른볼을 갖고있는건 축복받은거죠. 제구력까지 뒷받침되면 알고서도
    당할테니~ 제 말은 무조건 힘으로만 밀어부치지 말고 타자의 노림수까지
    상대할수 있는 노련한 경기운영능력, 여유를 갖췄으면 좋겠다는 뜻이랍니다~
    2012.05.05 09:54 신고
  • 프로필사진 알 수 없는 사용자 일단 초반 홈런맞을 무렵까지 유먼의 패스트볼 구속이 영 나오지 않았죠. 그게 화근이었습니다. 개막 전 유먼의 가장 큰 관건은 스피드가 안 나온다는 거였거든요. 그걸 여태 잘 던지면서 "어? 스피드 나오네!" 라며 반가워했지만 어젠 개막 전처럼 초반에 안 나오더라구요. 여지없이 맞았구요; 그리고 강민호를 좀 쉬게 했으면 해요. 너무 풀타임으로 혼자 달려오다보니 어젠 좀 타격에서 집중력이 떨어진 모습이 보이더군요. 그랬다면 포수로서도 집중력이 떨어졌다고 봐야겠죠. 투수리드는 결과론이지만, 강민호의 휴식이 필요해 보입니다. 경기야 뭐 이길 수도 있고 질 수도 있지만, 역시 한 방이 없다는건 이럴때 아쉽군요; 2012.05.05 08:29
  • 프로필사진 금정산 ㅎㅎ
    어제는 유먼이 공략을 당했나 보군요.
    ㅉㅉ
    포스팅 잘 보고 갑니다. 멋진 주말 되세요.
    2012.05.05 08:42 신고
  • 프로필사진 류뚱 흠... 제목이 조금 저는 아쉽게 느껴지는게... 최근 SK는 대포 타선이 아니기에 ㅠㅠ
    확실히 타선 전체가 분발하면서 9번 타자에게 득점 찬스가 자주오는데... 신본기 선수가 수비보다는 타격이 많이 약해서 김포님 말씀대로 많은 안타를 치고도 점수를 많이 뽑지 못했네요... 오늘은 아마.. 거세게 몰아칠것으로 예상합니다~
    2012.05.05 10:41
댓글쓰기 폼
반응형
공지사항
Total
7,876,068
Today
684
Yesterday
1,570
«   2022/06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글 보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