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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잔여 경기 일정이 이어지는 프로야구에 가을비가 변수로 등장하고 있다. 가을의 여러 일정으로 빡빡하게 짜인 일정이 더 촘촘해진 것이다. 이미 더블헤더는 불가피한 상황이고 월요일 경기도 예정되어 있다. 팀에 따라서는 일주일간 휴식없이 경기를 치러야 하는 경우도 벌어지고 있다. 이미 KIA가 그 일정을 소화했고 또 다른 팀들 역시 연전에 대비가 필요해졌다.

 

상위권에서 순위 싸움에 하는 팀에게 휴식일 없는 연전은 큰 부담이다. 한 경기 한 경기가 결승전과 같은 상황에서 체력적으로 정신적으로 힘의 소모가 많기 때문이다. 여기에 많은 이동까지 더해진다면 부담은 몇 배로 커질 수밖에 없다. 현재 2위를 달리고 있는 롯데가 그런 어려움을 극복해야 하는 상황이 되었다.

 

일요일 한화전이 비로 연기된 롯데는 자연스럽게 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7연전을 치러야 한다. 상대 팀들 역시 만만치 않다. 월요일 한화전을 치른 후 롯데는 화요일 두산전을 홈에서 치르고 광주로 이동 KIA와 광주에서 3연전을 치려야 한다. 이후 다시 대구로 이동해서 삼성과 2경기를 치러야 하는 일정이 이어진다. 상대 팀 못지 않게 많은 이동거리를 감수해야 하는 험난한 일정이다. 

 

두산은 2위 싸움의 직접 대상이고 KIA는 4위에 대한 희망을 살려야 하는 절박함을 가지고 경기에 임하고 있다. 1위 삼성 역시 빠른 시간 내 1위를 확정 짓고자 하는 마음이 간절하다. 최선을 다해야 하는 이유가 뚜렷한 상대들과의 대결이다. 매 경기 전력을 다해야 함을 의미한다. 한번 분위기가 흐트러진다면 연패를 당할 수 있는 위험이 존재하는 일정이기도 하다.

 

  

 

(앞으로 더 자주 함께 할것으로 예상되는 강민호 정대현 배터리)

 

 

 

롯데로서는 최근 경기에서 상승세를 타고 있다는 것이 일단 긍정적이다. 투타의 조화가 이루어지고 있고 불펜진은 여전히 믿음직한 모습을 유지하고 있다. 타선 역시 완전치 않지만, 슬럼프에서 벗어나고 있고 장타력도 살아나고 있다. 백업 선수들 역시 부상선수들과 부진한 주전들의 공백을 잘 메워주고 있다. 이미 수 많은 어려움을 극복하면서 선수들이 위기에서 내성이 생긴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

 

문제는 선발 투수진의 구성에 있다. 현재 롯데는 에이스 유먼과 송승준, 사도스키 세 명을 제외하고 선발 두 자리가 불안하다. 부상에서 돌아온 이용훈마저 컨디션 난조로 엔트리에서 빠지면서 어려움이 가중된 상황이다. 노장 이정민이 깜짝 호투로 선발 로테이션에 가세했지만 매 경기 믿음을 주는 안정감을 가지고 있지 못하다. 또 다른 선발 자원인 진명호 역시 기복 있는 투구를 하고 있다.

 

두 선수 모두 선발보다 불펜에서 많은 경험을 한 탓에 긴 이닝을 소화하는 데 있어 어려움이 있을 수 밖에 없다. 불펜의 과부하가 필연적인 상황이다. 다행히 정대현이 본래 모습을 되찾고 있고 2군에서 복귀한 강영식이 힘 있는 투구로 기존 불펜진의 짐을 덜어주고 있다는 점은 불펜 운영에 여유를 가져다 주고있다. 최근 경기에서 롯데는 두 불펜 투수를 적극 활용하면서 큰 효과를 보았다.

 

하지만 휴식없이 이어지는 7연전에서 특정 투수에 의존하기 힘들다. 잠시 주춤하고 있는 기존 불펜투수들의 선전이 필요하다. 최근 경기에서 최대성이 강속구를 앞세워 힘 있는 투구룰 하고 있다는 것은 긍정적이다. 팀 최대 세이브 신기록을 세우면 이 부분 리그 선두로 올라선 김사율의 마무리 투구도 만족스러운 모습이다.

 

문제는 시즌 내내 필승 조로 활약해온 김성배, 이명우가 지쳐있다는 점이다. 이명우는 특유의 날카로운 제구력이 이전만 못 하고 공의 위력도 떨어져 있다. 김성배 역시 많은 경기 수를 소화하면서 체력적으로 힘든 상황이다. 두 선수 모두 부상경력을 가지고 있다. 최대성과 더불어 풀 타임 시즌 첫 불펜투수로 활약하고 있다. 후반기로 갈수록 힘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정대현, 강영식이 새로운 승리조로 활약하고 있지만, 매 경기 승리를 위해 온 힘을 다해야 하는 7연전에서 이 두 선수만으로 부족함이 있을 수 밖에 없다. 기존 승리 불펜조 선수들의 컨디션이 돌아와야 롯데의 7연전이 편해질 수 있다. 이전과 같이 선발투수진이 단단하지 못한 롯데는 불펜야구로 그 위기를 극복해왔다. 이번 7연전에도 불펜에 대한 높을 수 밖에 없다. 

 

이런 불펜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필요한 것이 타선의 지원이다. 하지만 롯데의 타선은 지난 시즌 가공할 폭발력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아니 약해진 타선으로 남은 시즌을 치러야 한다. 현저하게 떨어진 홈런 개수와 장타력을 득점력 부분에서 어려움을 가져오고 있다. 타선의 폭발로 편안하게 경기를 잡는 경우를 찾기 어려워졌다. 올 시즌 롯데가 지키는 야구를 할 수밖에 없는 이유이기도 하다.

 

롯데로서는 전준우가 딸이 태어난 이후 장타력 있는 1번 타자로 돌아온 것이 반갑다. 전준우는 최근 경기에서 필요한 순간 홈런으로 팀 공격의 실마리를 풀어주고 있다. 출루 시 적극적인 주루 플레이로 또 다른 공격 루트를 만들어 주고 있다. 이런 전준우의 회복세와 더불어 2번에 배치된 김주찬도 자신의 진가를 발휘하고 있다.

 

잔 부상이 여전하지만 김주찬은 활발한 주루 플레이로 테이블 세터의 역할을 확실히 해주고 있다. 롯데는 테이블 세터진이 살아나면서 팀 기동력도 함께 좋아졌다. 후반기 가장 많은 도루를 성공한 팀이 롯데라는 점이 이를 증명한다. 롯데는 힘이 떨어진 타선을 스피드로 채워가면서 득점력 빈곤을 해결하고 있다. 든든한 불펜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보내기 번트와 작전시도를 통해 1점을 뽑아내는 야구를 적극 시도하는 것도 이런 이유에 있다. 그리고 그 성과도 나쁘지 않았다. 지난주 금요일, 토요일 경기에서 롯데는 필요할 때 득점을 해주는 타선과 불펜의 짠물 투가 조화를 이루면서 연승을 할 수 있었다. 중반 이후 리드한 상황에서 롯데는 더 자신있게 경기에 임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번 주 역시 롯데는 지키는 야구로 승부를 걸어야 할 상황이다. 4번에 복귀한 홍성흔이 장타력을 회복하고 팀 타선에 활력을 넣어주고 있지만 하위타선으 여전히 약세를 유지하고 있다. 강민호는 부상의 후유증이 우려되고 박종윤은 타격부진에 빠져있다. 조금 좋아졌지만 득점력에서 자신감을 가지지 힘들다.

 

 

 

(득점 이후 하이파이브가 더 많아져야 하는 롯데)

 

 

 

롯데는 무리가 가더라도 불펜의 활용도를 높이고 이길 수 있는 경기를 꼭 잡으려 할 것이다. 3위 SK가 휴식일 이후 전력투구할 수 있다는 점도 롯데가 긴장해야 하는 이유이다. 지난 주말 경기에서 SK는 타선이 살아나면서 연승분위기를 만들어 놓은 상황이다. 선수들의 집중력도 좋아졌고 휴식 기간 박희수, 정우람 두 불펜 에이스들이 힘을 비축할 시간도 벌어놓았다. 이미 SK는 이번 주 총력전을 예고했다.

 

롯데는 이번 주 4승 3패 이상의 성적을 기대할 것으로 보인다. 월요일 한화와의 경기가 중요하다. 사도스크가 나서는 롯데와 신예 정민혁이 등판하는 한화와의 경기이니 만큼 롯데는 꼭 잡아야 하는 경기이기도 하다. 이후 벌어질 KIA와의 3연전에서도 이전까지 이어져 온 대 KIA전 우위를 그대로 이어가길 기대할 것으로 보인다. 롯데의 계산이 맞아떨어진다면 주말 삼성과의 대결에서 한번 진검 승부를 겨룰 여기가 생길 수 있다.

 

올 시즌 롯데는 최상의 전력이 아님에도 고비를 잘 넘기면서 2위 자리를 지켜내고 있다. 부상 선수가 끊이지 않았고 선발 로테이션도 원활하지 못했다. 중심 선수들의 부진도 함께했다. 그 와중에도 롯데는 불펜을 자신들의 또 다른 강점으로 만들면서 상위권 자리를 놓치지 않았다. 수년간 순위싸움을 해온 노하우가 보이지 않게 힘들 발휘한 결과였다.

 

이번 7연전 역시 롯데는 기회로 삼으려 할 것이다. 이번 고비를 잘 넘긴다면 롯데의 2위 자리 굳히기는 희망이 아닌 현실이 될 가능성이 높다. 롯데는 홈에서 벌어질 한화와 두산전에서 좋은 결과를 얻어낼 필요가 있다. 이 두 경기를 잘 치른다면 원정으로 이어질 5경기에 대한 부담을 덜 수 있다. 롯데의 7연전이 위기가 될지 기회가 될지는 홈 2경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과연 롯데가 이 고비를 넘기고 2위를 넘어 선두까지 노릴 기회를 만들지 또다시 치열한 상위권 싸움 속으로 빠져들지 롯데의 시즌 후반기 큰 승부처가 나타난 것은 분명하다.

 

Gimpoman/심종열 (http://gimpoman.tistory.com/, http://www.facebook.com/gimpoman)

사진 : 롯데 자이언츠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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