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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다이노스 지키는 야구, 이적 3인의 명예회복에 달렸다.

스포츠/야구

by 지후니74 지후니74 2012. 12. 5. 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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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계훈련을 앞두고 잠시 휴식기에 들어간 프로야구, 하지만 물밑에서는 전력보강을 위한 각 구단들의 작업이 한창이다. 또 다른 트레이드 가능성도 열려있고 자유계약으로 풀린 선수들의 거취도 결정돼야 한다. 그 와중에 정든 그라운드를 떠나는 선수들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기형적인 9구단 체제로 인한 변형된 경기 일정도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다. 휴식기라고 하지만 프로야구는 여전히 진행형이다.

 

이번 스토브리그 동안 가장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팀은 신생팀 NC다. 내년 시즌 일정 전력을 갖추기 위해 불가피한 일이었지만, NC의 움직임은 전략적이고 치밀했다. 100억 원이 훨씬 넘는 자금을 투자한 것은 물론이고 전력의 부족함을 효과적으로 메웠다는 평가다. 아직 부족함이 있지만, 신생팀의 혜택은 외국인 선수 3명을 잘 선택한다면 어느 팀과 상대해도 해볼만한 전력이다.

 

이번 전력보강에서 NC가 얻은 큰 수확 중 하나는 불펜 구성을 확실하게 했다는 점이다. NC는 보호선수 외 지명에서 이승호, 송신영, 고창성으로 이어지는 이름값 있는 불펜 요원들을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올 시즌 부진했다는 공통점이 있지만, 본 기량만 되찾는다면 전력의 큰 플러스 요인이 될 수 있는 선수들이다.

 

이들이 필승 불펜 조를 구성할 수 있다면 NC의 지키는 야구 역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 내년 시즌 프로야구는 들쑥날쑥한 경기 일정으로 리그운영에 어려움이 많다. 중간 중간 생기는 휴식일의 활용은 물론이고 선수들의 컨디션 유지도 쉽지 않다. 그 와중에 이기는 경기에 있어 투수 운영도 세심함이 필요하다. 불펜운영의 강약 조절도 중요한 과제가 되었다.

 

 

 

 

 

 

휴식일을 앞둔 3연전에서는 불펜을 총 가동할 수 있는 여력이 생길 수 있고 연전이 이어지는 경기에서는 힘의 안배도 필요하다. 불펜의 승리 조 패전 조의 명확한 구분과 조화가 중요한 내년시즌이다. 이런점에서 NC는 신생팀으로서는 가지기 힘든 필승 불펜조를 창단 첫 해 구성할 수 있게 되었다. 약팀의 고질적인 문제인 뒷심 부족현상을 어느 정도 극복할 발판을 마련한 셈이다.

 

하지만 이러한 NC의 기대를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앞서 언급한 이적 3인방의 기량회복이 전제조건이 된다. 분명 쌓아온 경력과 명성은 훌륭한 이들이지만, 올 시즌 모습은 우려를 자아내기에 충분했기 때문이다. 신생팀이라는 새로운 환경이 이들에게 새로운 동기부여 요소가 되고 NC의 젊은 선수들을 이끄는 역할까지 해준다면 최고의 시나리오지만 불안감을 떨쳐낼 수 없는 것도 사실이다.

 

3명 중 가장 나이가 많은 송신영은 최근 2년간 여러 팀을 경험했다. 넥센의 전신 현대시절부터 줄 곳 한 팀에서 활약했던 송신영은 2011년 LG로 트레이드됐고 올 시즌을 앞두고 한화와 FA 계약을 하면서 선수로서의 가치를 제대로 인정받았다. 하지만 한화에서의 1년은 악몽과도 같았다. 안정감이 장점인 송신영이었지만, 알 수 없는 부진에 빠지면서 한화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30대 후반으로 접어든 나이 탓도 있었지만, 현저하게 떨어진 구위는 장점인 제구마저 날카롭지 못했다. 시즌 초반부터 송신영은 부진을 거듭했다. 급기야 빈볼 시비에 휘말리며 퇴장당하는 수모를 겪기도 했다. 의욕적으로 준비한 시즌에서 송신영은 1, 2군을 오가는 처지가 되었다. 선수 한 명이 아쉬운 한화였지만, 송신영의 부진은 한화의 전력구상에서 그를 멀어지게 했다. 

 

결국, 송신영은 20인 보호선수 명단에서 제외되었고 2년 사이 3번으로 팀을 오가는 저니맨이 되고 말았다. 그가 원치 않았던 변화였다. 송신영으로서는 떨어진 구위의 회복은 물론이고 자신감의 회복이 이루어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올 시즌 막판 조금씩 좋아지는 모습을 보였다는 것은 희망적이다. 경험이 풍부하고 경기운영 능력 있는 투수인 만큼 마음의 안정을 찾는다면 일정 부분 이상 팀에 기여할 수 있다. 

 

롯데에서 NC로 이적한 이승호 역시 FA이적 후 1년 만에 팀을 옮긴 경우다. 이승호는 SK 마운드의 핵심 선수로 SK의 수차례 우승에 기여했다. 선발과 불펜을 오가는 전천후 선수로 팀 공헌도가 높았다. 롯데는 이런 이승호에 대형 계약을 안겨주었다. 이승호는 정든 SK를 떠나 롯데에서 제2의 야구인생을 꽃피우고자 했다. 하지만 올 시즌 전 페이스 조절에 실패하면서 그의 시즌은 꼬이기 시작했다. 

 

뚝 떨어진 구위는 타자와의 과감한 승부를 어렵게 했다. 필승 불펜으로서 신뢰를 잃은 이승호는 패전처리나 롱맨 역할을 해야 했다. 롯데가 시즌 전 구상했던 이승호의 활용법이 아니었다. 이승호가 부진한 사이 롯데는 김성배, 이명우, 최대성이 필승 불펜 조를 구성했고 이승호의 팀 내 입지도 크게 줄었다. 함께 SK에서 이적한 정대현이 부상을 딛고 새로운 롯데의 수호신이 되었지만, 이승호는 전력의 우선순위에서 밀리고 말았다. 이승호 역시 20인 보호선수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NC는 시즌 후반기, 포스트 시즌에서 좋아진 모습을 보인 이승호를 주목했다. 그가 가진 우승의 경험도 고려대상이 되었다. 30대 초반의 나이는 아직 노쇠화를 말하기 이르다. 올 시즌 시행착오를 바탕으로 동계훈련만 잘 할 수 있다면 기량회복이 가능하는 판단하에 그를 지명했을 것으로 보인다. 그를 보낸 롯데로서는 안타까운 손실이었지만, NC는 의외의 소득을 올린 셈이다.

 

두산에서 이적한 고창성은 앞선 두 선수와 달리 젊은 불펜 요원이다. 20대의 한 창 나이의 고창성이 보호선수에서 빠질 것이라는 예상은 그리 많지 않았다. 두산의 두터운 선수층은 고창성의 이름을 NC의 선택목록에 포함되게 했다. 올 시즌 부진도 중요한 원인이 되었다. 고창성은 2009년과 2010년 시즌 두산의 필승 불펜의 중요한 축이었다. 현 NC 감독인 김경문 감독이 이끌던 두산의 핵심 선수였다. 

 

 

 

 

 

 

국가대표로 아시안 게임 금메달로 병역 문제도 해결했다. 2008년 프로입단 이후 단기간에 성공시대를 여는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2009년, 2010년 영광에 뒤따른 무리한 등판이 그의 발목을 잡았다. 많은 투구의 후유증은 2011년 시즌 나타나기 시작했다. 공의 날카로움이 떨어지면서 방어율이 치솟았고 올 시즌에는 2군을 오가는 경우가 많아졌다. 자연스럽게 불펜에서 그의 비중도 낮아졌다. 그와 비슷한 유형의 신인 투수 변진수의 급성장은 고창성을 보호선수에서 제외하는 결정적 요인이 되었다.

 

고창성 역시 최근 부진으로 뜻하지 않게 팀을 옮겼지만, 자신을 발탁해준 김경문 감독과의 만남은 새로운 자극제가 될 수 있다. 20대의 젊은 나이는 부활의 가능성을 더 높여준다. 새로운 팀에서 동기부여가 이루어진다면 제 몫을 할 수 있는 투수다. 정성기와 더불어 NC의 언더핸드 사이드암 불펜을 이끌어 주기를 NC는 기대하고 있다.

 

이렇게 NC의 새로운 3인방 불펜 투수들은 성적 부진이 원인이 되면서 팀을 옮겨야 했다. 분명 큰 충격이 되었을 가능성이 높다. 반대로 신생팀에서 새롭게 마음을 다잡는 계기도 될 수 있다. 젊은 선수들을 이끌어야 하는 위치는 이들에게 강한 책임감을 부여하고 있다. 개인적인 성적은 물론이고 팀의 리더로서 팀 내 비중은 이전보다 훨씬 커진 상황이다. 

 

NC로서는 이들 세 투수가 본래 기량을 회복하고 NC가 구상하는 지키는 야구를 강화시켜주길 기대하고 있다. 불펜은 중시하는 김경문 감독의 스타일을 고려하면 이들은 중용될 수밖에 없다. 내년 시즌 NC가 꿈꾸는 신생팀 돌풍에도 큰 영향을 줄 수 있다.

 

과연 이들 3명의 투수가 기대대로 개인적인 명예회복과 함께 NC의 지키는 야구를 더 단단하게 만들어줄지 그들을 떠나보낸 팀들의 판단이 옳았음을 보여줄지 내년 시즌 결과가 주목된다.

 

Gimpoman/심종열 (http://gimpoman.tistory.com/, http://www.facebook.com/gimpoman)

사진 : NC 다이노스 홈페이지, 롯데 자이언츠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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