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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KIA 대형 트레이드 두 팀 모두 웃게할까?

스포츠/야구

by 지후니74 지후니74 2013. 5. 7.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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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에서 트레이드는 전력 보강을 위한 중요한 수단이다. 선수에게도 새로운 기회의 장이 되기도 한다. 과거 트레이드를 당하는 선수는 큰 실망감 속에 팀을 떠났지만, 최근 트레이드 성공 사례가 많아지면서 트레이드에 대한 인식도 크게 달라졌다. 팬들 역시 트레이드에 대한 거부감이 많이 줄었다. 물론 트레이드 대상이 누구인가가 따라 팬들의 의견이 엇갈리는 것은 여전하다.

 

올 시즌 프로야구에서 대형 트레이드가 발표됐다. 주로 1.5군이나 2군 선수들 간 맞교환이 주류를 이루던 기존 트레이드와 달리 팀 간판선수가 그 대상이 되었다. SK, KIA는 지난 주말 3연전 직후 2 : 2 트레이드를 전격 실시했다. 2명의 선수를 주고받았지만, 그 중심은 SK 송은범, KIA 김상현이다. 두 선두 모두 팀의 중심 선수로 팀 우승의 영광을 함께하고 이끌었던 선수들이었다. 팬들의 충격이 클 수밖에 없다.

 

해당 팀 중심선수의 이동인 만큼 논란도 크다. 대체적인 시선은 에이스급 투수를 내준 SK가 조금 손해라는 의견이 많다. 하지만 김상현이 KIA에서 차지했던 비중과 상징성을 고려하면 단순 비교만으로 판단하기 쉽지 않다. 함께 팀을 옮긴 KIA 좌완 불펜 진해수와 SK의 사이드암 투수 신승현의 활약도 트레이드 성패를 좌우할 변수가 될 수 있다.

 

이번에 SK에서 KIA로 팀을 옮긴 송은범은 SK 입단 이후 팀의 주력 투수로 활약했다. SK 우승의 자리에 항상 그가 있었다. 송은범은 선발과 불펜를 가리지 않는 활약으로 팀에 기여했다. 어느 자리에서나 제 몫을 다했다. 150킬로 육박하는 직구와 다양한 변화구는 에이스 투수로서도 손색이 없는 투수였다. 인천지역 출신의 몇 안 되는 프랜차이즈 선수이기도 했다. 





 (송은범, KIA 우승의 마지막 퍼즐 될까?)




하지만 최근 수년간 송은범은 계속 부상에 시달렸다. 풀 타임을 소화하기에 무리가 있었다. 송은범은 잦은 보직 이동 역시 부상과 관계가 있었다. 올 시즌 역시 팀의 선발 투수로 기대를 모았지만, 페이스를 일찍 끌어올리지 못했다. 송은범은 박희수가 빠진 SK 마운드의 임시 마무리로 시즌을 시작 했다. 3세이브를 올렸지만, 부상으로 엔트리에서 제외된 송은범은 부상복귀 과정 중에 트레이드 소식을 접해야 했다. 


올 시즌 불꽃 타선을 과시하고 있는 KIA는 여전한 불펜 불안에 고심하고 있었다. 윤석민의 부상 복귀는 선발진을 더 풍성하게 할 수 있었지만, 마무리 앤서니 앞을 지킬 투수가 부족했다. 최향남, 유동훈 등 베테랑들의 분전하고 있지만, 젊은 선수들이 기대만큼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 KIA는 선두권에 있으면서도 불펜의 고민을 해결하지 못하고 있었다. 팀 타선이 항상 불타오를 수 없기 때문이었다. 


KIA는 외부로 눈을 돌렸고 송은범을 영입하는 데 성공했다. 올 시즌을 마치고 FA가 되는 송은범을 다시 잡을 수 있다는 보장이 없었지만, KIA의 우승 열망은 그런 위험을 감수하게 했다. 순조롭게 부상재활 중인 송은범은 당장 KIA 불펜에 가세할 가능성이 높다. 구위나 경험면에서 송은범은 KIA 불펜을 강화시킬 적임자가 될 수 있다. KIA로서는 경기 후반 확실한 필승 카드를 얻었고 선두 질주에 큰 힘을 얻었다. 


이런 송은범과 유니폼을 바꿔입은 김상현은 파란만장한 야구 인생을 경험한 선수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김상현은 프로 데뷔를 KIA에서 했지만, 이듬해 LG로 트레이드되었고 장타력을 갖춘 대형 내야수로 큰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기대만큼 성장하지 못하면서 힘은 좋지만 정교함이 부족한 만연 유망주가 되고 말았다. 여기에 불안 수비는 내야수로서 그의 가치를 떨어뜨렸다. 


LG는 김상현에 대한 기대를 버리지 않고 기회를 주었다. 하지만 LG에서 5년간 김상현은 이렇다 할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이런 김상현에 KIA로의 트레이드는 제2의 야구인생을 여는 기회였다. 트레이드 직후 김상현은 KIA의 중심 타자로 맹활약했다. 4번 타자로 중용된 김상현은 KIA타선의 해결사로 자리했다. 2009시즌 김상현은 홈럼, 타점왕을 차지하며 리그 MVP로 화려하게 비상했다. 팀 우승의 영광도 함께했다. 


유망주 꼬리표를 뗀 김상현의 야구인생이 활짝 꽃필 것 같았다. 하지만 끊임없이 이어지는 부상이 김상현을 괴롭혔다. 계속되는 부상과 재활 속에 김상현은 2009시즌의 영광을 재현하지 못했다. 자연스럽게 타격 성적은 하락했고 경기 출전수도 크게 줄었다. 김상현의 부상이 이어지면서 KIA 역시 우승의 영광을 뒤로하고 하위권을 전전해야 했다. 


올 시즌 긴 재활을 마친 김상현은 건강한 몸으로 시즌을 맞이했다. 하지만 그의 입지가 예전 같지 않았다. 이전 포지션인 3루수는 이범호가 자리하고 있었다. 김상현은 1루수와 외야수로의 변신을 시도했지만, 주전이 보장되는 것은 아니었다. 올 시즌 부활한 최희섭이 위치한 1루수 자리에 서기 힘들었던 김상현은 외야수 변신으로 또 다른 돌파구를 찾았다. 불안하던 수비도 안정을 찾았고 타격감도 서서히 돌아왔다. 


하지만 FA로 영입한 김주찬의 존재는 김상현에 위협요소였다. 김주찬 효과로 더 단단해진 KIA의 외야진은 김상현에게 치열한 경쟁을 강요했다. 불의의 부상으로 김주찬이 전력에서 이탈했지만, 긴 유망주 딱지를 뗀 신종길이 주전 외야수로 경쟁에 뛰어들었고 기존 이용규와 더불어 나지완 역시 팀의 4번 타자로 그 활약을 이어갔다. 김주찬이 부상에서 복귀한다면 주저지만, 김상현이 설 자리가 마땅치 않았다. 


부상회복 이후 부활을 꿈꾸던 김상현으로서는 기회 사실의 위기에 빠질 수 있었다. KIA는 이런 김상현을 과감하게 트레이드 시장에 내놓았다. KIA는 불펜의 약점을 메울 투수가 필요했고 SK는 4번 타순에 들어갈 타자가 필요했다. 김상현은 SK의 선택을 받고 다시 한 번 이삿짐을 꾸리게 되었다. 트레이드 성공신화의 주인공이었던 김상현이었지만, 뜻하지 않은 트레이드로 또 다른 곳에서 야구 인생을 이어가야 할 상황이 되었다. 고향팀이고 자신의 성공시대를 열었던 KIA를 떠난다는 것이 그에게는 큰 충격으로 다가올 수도 있다. 


올 시즌 SK는 수준급 외국인 투수 영입과 김광현, 윤희상의 부상복귀로 단단한 선발진을 구축했다. 하지만 타선의 부진이 그들의 발목을 잡았다. 특히 중심 타선에서 최정을 뒷받침해줄 타자가 아쉬웠다. 한동민, 이명기 등 젊은 선수들이 가세했지만, 풀 타임을 맞기기에 무리가 있었다. 박정권, 박재상, 김강민 등 주력 선수들의 타격 부진 속에 팀 타선 분위기를 반전시키고 상위권 도약을 이끌 카드가 필요했다. 





(중심 타자 떠나보낸 KIA의 선택의 결과는?)




SK는 FA로 팀을 떠난 이호준을 대신할 선수로 김상현을 선택했다. 주력 투수인 송은범을 내줄 정도로 김상현에 대한 SK의 기대는 상당하다.당장 김상현의 팀의 4번 타자로 자리할 가능성이 높다. 홀로 고군분투하던 최정의 부담이 줄어들 수 있고 타선에 무게감을 더할 수 있다. 오랜 부상으로 제 기량을 완벽하게 되찾지 못했지만, 새로운 팀에서 심기일전한 김상현은 거포의 위력을 되찾을 가능성이 높다. 여기에 다소 정체되어 있었던 팀 내 경쟁을 더 활성화하고 주전 선수들의 분발을 촉진하는 매개체로 김상현이 작용할 수도 있다. 


올 시즌 약화된 전력으로 고전하고 있는 SK로서는 타선의 힘을 되살리고 팀 분위기 반전을 위해 과감한 선택을 했다. 김상현과 함께 온 좌완 투수 진해수는 SK에 부족한 좌완 불펜에 보탬이 될 수 있는 선수다. 송은범이 떠난 불펜의 빈자리를 조금이나마 메울 수 있기를 기대할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SK와 KIA는 서로의 필요에 의해 빅딜을 성사시켰다. 양 팀 팬들의 평가는 긍정과 부정이 엇갈리고 있다. 두 팀 모두 윈윈하는 트레이드가 될 수도 있고 한 팀만 웃을수도 있다. 중요한건 당장 두 팀은 팀의 약점을 메울 수 있게되었다는 점이다. 부상 경력이 있는 송은범, 김상현이 건강하게 시즌을 치를 수 있다면 분명 소속팀에 큰 보탬이 될 수 있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이번 트레이드는 타 팀에게도 큰 자극제가 될 수 있다. 이를 계기로 대형 트레이드가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팀의 주력 투수를 내주고 중심 타선을 강화한 SK와 우승을 이끌었던 중심 타자를 내주고 수준급 투수를 영입한 KIA 중 어느 팀이 올가을에 더 웃을 수 있을지 새롭게 영입된 선수를 얼마나 빨리 팀에 녹아들게 하고 그 효과를 극대화할지가 성공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Gimpoman/심종열 (http://gimpoman.tistory.com/, http://www.facebook.com/gimpoman)

사진 : KIA 타이거즈, SK 와이번스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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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영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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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3.05.07 13:31 신고
    전 이 트레이드의 승자는 기아라고 봅니다.
    송은범의 건강상태가 변수이긴 하지만 관리만 잘 해준다면 충분히 롱런할 수 있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반대로 김상현은 33살의 나이와 부상등이 발목을 잡을 것 같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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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3.05.07 15:35
    팀웍을 먼저 찾은 팀이 웃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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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3.05.07 23:24 신고
    오랜만에 잘보고 갑니다.평온한 밤이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