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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을 준비 중인 프로야구 팀 중 유일하게 감독이 교체된 팀이 두산이다. 두산은 스토브리그 동안 큰 폭의 선수 이동이 있었고 더 나아가 감독교체를 통해 팀 분위기를 새롭게 했다. 하지만 베테랑 선수를 떠나 보낸 것 이상으로 감독교체에 대한 평가는 기대보다 우려가 컷다. 신임 송일수 감독에 대해서 두산팬들의 반응은 싸늘했다.

 

그도 그럴 것이 전인 김진욱 감독은 재임 2년 동안 포스트 시즌 진출에 성공했고 지난해 포스트시즌 돌풍을 이끌었다. 근성의 두산 야구를 확실하게 보여준 두산이었다. 김진욱 감독이 선수기용이나 승부처에서 작전 등에 있어 아쉬움이 있었지만, 확실한 실적을 남긴 감독을 갑작스럽게 교체한다는 것은 분명 명문이 약한 결정이었다.

 

여기에 신임 송일수 감독이 재일동포 출신으로 우리 프로야구에서 지도자로서 경험이 짧다는 것도 우려를 높였다. 송일수 감독은 지난해 두산 2군 감독으로 1년간 우리 야구를 경험한 것이 전부였다. 사실상 초본 감독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60대의 나이는 초보 감독에게서 기대할 수 있는 참신함과 거리가 있었다. 프런트 주도로 팀을 개편한 두산의 상황을 고려할 때 신임 감독이 자신의 주관대로 팀을 이끌 수 있을지 의구심이 높을 수밖에 없었다. 

 

 

(송일수 두산 신임 감독, 우려를 성적으로 극복할까?)

 

 

이런 우려 속에 두산 감독으로 취임한 송일수 감독은 1984년부터 1986년까지 삼성에서 포수로 선수생활을 하면서 우리 프로야구와 인연을 맺었다. 일본프로야구에서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삼성의 주전 이만수를 뒷받침하는 백업포수로 활약했다. 송일수 감독은 삼성의 원투펀치를 구성했던 김일융, 김시진과 좋은 호흡을 보이며 수비형 포수로 좋은 평가를 받았다. 1985시즌에는 삼성의 전.후기 통합우승의 멤버로 기쁨을 함께하기도 했다.

 

이후 선수생활을 접고 우리 프로야구를 떠난 송일수 감독은 일본에서 코치와 스카우터로 활약하며 지도자와 프런트로 경험을 두루 쌓았다. 지난해 두산은 송일수 감독을 2군 감독으로 영입하며 일본 프로야구에서의 경험을 유망주 육성에 활용하도록 했다. 그리고 1년의 세월이 지나 두산은 파격적인 인사로 송일수 감독을 1군 감독으로 임명했다. 그 자신도 예상치 못한 깜짝 결정이었다.

 

두산은 같은 리그는 아니었지만, 수준 높은 리그에서 지도자와 프런트 경험을 두루 한 송일수 감독이 변화의 시기에 있는 두산을 객관적인 시각으로 이끌어 줄 것으로 기대한 것으로 보인다. 프런트로 오랜 경험을 했다는 점은 프런트와의 좋은 관계를 유지할 수 있는 적임자로서 높은 평가를 받았을 가능성이 높다.

 

여기에 전임 김진욱 감독 재임 때 현 일본 지바 롯데 감독인 이토 수석코치를 영입했던 것에서 볼 수 있듯이 일본 야구를 접목하려는 시도를 계속 했었다. 두산 구단의 성향도 일정 부분 작용했을 것으로 보인다. 두산의 근성있고 선 굵은 야구에 일본 세밀한 야구가 접목되면 보다 더 완성된 전력을 구축할 수 있다는 전략적인 선택의 결과가 송일수 감독의 선임으로 이어졌을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송일수 감독은 앞서 지적했듯이 우리 프로야구에 대한 경험이 부족하고 고령의 나이라는 점이 부담이다. 여기에 아직은 통역을 통해서 세밀한 의사소통이 가능하다는 점은 선수들과의 소통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도 있다. 세대교체와 팀 성적을 함께 잡아야 하는 두산의 팀 사정도 초보 감독에서 큰 부담이 아닐 수 없다. 위기가 닥쳤을때 대처 능력 등 지도력도 아직 검증해야 할 부분이다.

 

 

송일수 두산 신임감독

- 일본야구에서 쌓은  지도자, 프런트 경험

- 우리야구에서 쌓지 못한 지도자 경험

 

 

이렇게 송일수 감독의 2014시즌은 큰 도전이 아닐 수 없다. 송일수 감독은 일본리그에서 코치와 스카우터로 중요한 역할을 하면서 상당한 내공을 쌓았다. 결코, 현장을 떠나지 않았다. 그가 능력이 없다면 결코 오랜 기간 일본에서 활약할 수 없었다. 우리 프로야구에서 지도자 경험이 없다는 것은 적응의 문제라 할 수 있다. 지난해 2군에서 두산 선수들의 지도 했다는 점은 분명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그럼에도 두산의 송일수 감독 선임은 아직은 성공 가능성보다는 우려감이 높다. 그의 일본야구에서의 경험이 우리 야구에 녹아들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지 아직은 확신할 수 없기 때문이다. 프런트 주도의 야구로 구단 운영이 변화된 두산에서 송일수 감독이 자신만의 야구를 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시선이 많다. 

 

송일수 감독은 안팎의 불안한 시선을 극복하는 것이 성공을 위한 우선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과연 송일수 감독이 나이를 뛰어넘은 초보 감독의 돌풍을 일으킬지 우려했던 문제를 극복하지 못하고 한계에 부딛히게 될지 송일수 감독의 성공과 실패는 그의 감독 선임을 주도한 두산 프런트의 성공, 실패와 연결될 것으로 보인다. 두산의 선택이 가져올 결과가 주목되는 이유다.

 

사진 : 두산 베어스 페이스북, 글 : 심종열, 이메일 : youlsim7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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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프로필사진 박상혁 너무 파격적인 겨울을 보낸 두산인데요.
    겉으로 보기엔 두터운 선수층으로 인해 후유증이 적을 것으로 보이지만
    시즌에 돌입해서는 어떨지는 모르겠네요
    2014.02.06 08:0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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