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프로야구] 롯데 4, 5선발, 상승 반전의 마지막 퍼즐 될까?

6월의 프로야구는 1위 삼성의 여전한 강세와 더불어 2위 NC가 3, 4위 권과 격차를 벌리는 모습이다. 양 팀은 상대적으로 우위에 있는 투수력을 바탕으로 안정된 전력을 구축한 상황이다. 반대로 3위 두산과 4위 넥센은 마운드의 안정을 이루지 못하면서 경기력의 편차가 크다. 상위권도 상.하가 나뉘어 질 가능성이 커졌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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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중위권 팀들에게 추격의 계기가 될 수 있다. 5위 롯데와 6위 SK는 4위 넥센과의 격차가 그리 크지 않다. 상승 분위기를 만들 수 있다면 4강 체제를 흔들 수 있다. 5위 롯데는 ​지난 주말 타선이 힘을 회복하면서 상위권 추격의 희망을 높였다. 주초 롯데는 하위권 팀 한화를 상대로 추격에 가속도를 높이려 했지만, 비로 2경기가 취소되면서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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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워진 팀 타선이 식어버린 것은 아쉬움이 있다. 하지만 롯데는 마운드에 충분한 휴식을 줄 수 있었다. 롯데는 목요일 선발로 나서는 장원준을 제외하고 주말 SK전에 유먼, 옥스프링, 두 외국인 선발 투수를 모두 등판시킬 수 있게 됐다. SK는 6위에 있지만, 5위 롯데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롯데가 상위권으로 도약하려 한다면 6위 SK의 추격을 먼저 뿌리쳐야 했다. 든든한 외국인 투수 2명을 모두 활용할 수 있다는 건 반가운 소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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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와요 여름 사나이... 송승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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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SK와의 3연전 이후 상승세를 지속하기 위한 필수조건이 있다. 4, 5선발 투수들의 분전이 그것이다. 롯데는 높은 승률을 자랑하는 1~3선발 투수진과 달리 4~5선발에 고민이 있다. 지난해도 마찬가지였다. 장원준의 가세로 5인 로테이션에 힘이 실릴 것으로 기대했지만, 4, 5선발진의 부진은 진행형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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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전 선발로 나섰던 송승준의 부진이 가장 큰 원인이다. 송승준은 슬로스타터의 면모를 올해도 보이고 있다. 해마다 송승준은 여름철에 구위가 살아나면서 초반 부진을 만회하고 두 자리 수 승수를 거두곤 했다. 올해도 시작은 좋지 못하다. 하지만 투구 내용이 너무 좋지 않다. 송승준은 5월까지 1승 7패에 7점대 방어율을 기록했다. 상승 반전을 기대하기에는 너무 참담한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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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승운이 따르지 않아 승수를 쌓지 못한 경기도 있었지만, 전반적으로 이닝 당 투구 수가 너무 많고 이닝 소화능력이 떨어진다는 점은 우려되는 부분이다. 송승준은 9경기 선발 등판에 40.1이닝을 소화했다. 평균 5이닝에도 미치지 못한다. 퀄리티 스타트는 단 한 번에 불과하다. 그의 장점이 이닝 이터의 면모가 사라졌다. 피안타율은 3할을 훨씬 웃돈다. 득점권에서도 이와 같다. 위기관리 능력이 전혀 나오지 않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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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승준은 구질이 완전히 노출된 주 무기 포크볼 사용을 줄이고 커브 사용빈도를 높이는 등 변화를 주고 있지만, 직구의 구위가 살아나지 못하면서 힘겨운 승부를 이어가고 있다. 볼 카운트를 유리하게 이끌지 못하는 것이 다반사고 결정구가 통타당하는 일이 많아졌다. 마운드에서 자신감도 떨어진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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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는 송승준의 선발 등판을 한 번 거르게 하고 휴식을 시간을 줬다. 계속 등판하는 것보다는 그라운드 밖에서 몸과 마음을 가다듬을 시간을 줬다. 이 시간 동안 송승준이 얼마나 컨디션을 회복했을지가 롯데, 그리고 송승준에게 중요해졌다. 송승준은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승부를 할 줄 아는 투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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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두 경기 호투로 감을 잡는다면 여름철 대반전을 기대할 수 있다. 비로 로테이션이 밀린 송승준은 주말 SK전에 등판할 가능성이 높다. ​최근 SK는 침체에서 벗어나 상승 반전을 노리고 있다. 타선의 힘은 리그 상위팀에도 뒤지지 않는다. 이런 SK를 상대로 송승준이 좋은 투구 내용을 선보인다면 승패를 떠나 롯데에 청신호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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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승준과 함께 제5선발 투수 김사율의 6월 반전도 기대되는 부분이다. 김사율은 올 시즌 불펜투수에서 풀타임 선발 투수로 변신했다. 늦은 나이에 큰 모험이었지만, 김사율은 새로운 도전을 선택했다. 하지만 올 시즌 그의 도전은 순탄치 않다. 7경기 선발 등판에 김사율은 3패만을 기록했다. 방어율은 5점대 후반으로 선발투수로서 믿음을 주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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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에게도 롯데에서 첫 승이 절실하다. 김사율은 수차례 잘 던지고도 승리 투수의 문턱에서 좌절되는 아픔을 겪어야 했다. 승리 투수의 요건을 채울 수 있는 마지막 고비에서 번번이 무너지며 아쉬움을 남기곤 했다. 아직 선발 투수로서 긴 이닝을 소화하는 것이 아직은 부담스러운 모습이다. 특히, 투구수 60개를 넘긴 시점에 급격히 페이스가 떨어지는 약점을 노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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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험난한 선발 투수 정착, 김사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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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불펜 투수로서 오랜 기간 커리어를 쌓아온 그가 풀 타임 선발 첫해에 완벽한 모습을 기대하긴 힘들다. 하지만 장점인 다양한 변화구와 ​위기 관리 능력은 분명 큰 장점이다. 첫 승을 거두고 자신감을 되찾는다면 일정 부분 역할을 할 수 있는 자양분이 될 수 있다. 롯데는 송승준과 마찬가지로 김사율에게도 로테이션을 한 번 거르도록 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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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제5선발 후보 배장호가 한계를 드러낸 상황에서 롯데는 로테이션에 복귀할 김사율의 분전을 기대하고 있다. 제5선발로 낙점했던 내부 자원들이 모두 기대에 못 미친 투구로 실망감을 주었다는 점도 김사율에 다시 기대를 하게되는 원인이다. 김사율은 이전 등판에서 꾸준히 로테이션을 소화하며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이젠 가능성을 결과물로 보여줘야 할 시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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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롯데는 지난해 약체 타선의 이미지를 벗어던졌지만, 마운드가 타선의 상승 위기를 뒷받침하지 못하면서 꾸준한 경기력을 유지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제기된 불펜진의 약점은 쉽게 극복하지 어려운 문제다. 선발진이 불펜진의 부담을 덜어줄 필요가 있다. 하지만 4, 5선발 투수들이 불안감을 노출한다면 불펜진의 약점은 더 심화할 수 있다. 전력의 안정감을 떨어뜨릴 수밖에 없다. 이는 보다 더 높은 승률이 필요한 롯데에 큰 마이너스 요인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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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 송승준, 김사율은 롯데가 상승 반전을 하는 데 있어 꼭 필요한 퍼즐이라 할 수 있다. ​과연 송승준, 김사율이 롯데의 고민을 덜어줄 선발 투수로 거듭날 수 있을지 휴식 후 돌아올 두 투수의 6월 첫 경기 등판 내용이 롯데에 큰 관심사가 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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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롯데 자이언츠 홈페이지, 글 : 심종열 (​​http://blog.naver.com/youlsim7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