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728x90
반응형
728x170

상.하위 팀 간 양극화로 맥이 빠질 것 같았던 프로야구 순위 싸움이 다시 뜨거워지고 있다. 특히 4위를 둘러싼 경쟁이 다시 뜨거워지고 있다. 4위 롯데를 시작으로 5위 두산과 6위 KIA까지 4위 싸움에 가세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한때 선두권을 위협하던 강타선의 두산이 6월 들어 주춤하면서 추격의 빌미를 허용한 결과다.

두산은 지난주 비로 두 경기를 강우 콜드패 당하는 불운 속에 연패를 끊지 못하고 5위로 내려앉았다. 비교적 경쟁력이 있었던 선발진의 부진이 지속되고 있고 불펜의 불안도 여전하다. 여기에 식지 않는 방망이를 과시하던 타선마저 상승세가 한풀 꺾이면서 마운드의 불안을 메워주지 못하고 있다. 두산으로서는 이번 주 주중 3일 휴식이 너무나도 소중한 시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

두산으로서는 흔들리는 마운드의 안정화가 급하다. 불펜진의 문제가 단기간에 해결될 수 있는 현실에서 선발 마운드가 중요하다. 에이스 니퍼트는 물론 또 다른 외국인 투수 볼스테드의 기복이 심한 투구가 바뀌어야 한다. 토종 원투펀치 유희관, 노경은의 분전도 필요 요소다. 특히. 계속된 부진으로 불펜으로 보직을 옮긴 노경은이 얼마나 빨리 컨디션을 되찾을지가 중요해졌다.

​(히메네스, 거포의 위력 다시 보일까?)

최근 주춤했지만, 팀 타율 3할이 넘는 리그 최강의 타선을 구축하고 있는 두산임을 고려하면 지금의 내림세가 지속할 거라 믿기 어렵다. 야수진은 여전히 두텁고 부상으로 전력에 가세하지 못했던 포수 최재훈이 다시 1군에 복귀하면서 양의지 홀로 지키던 안방까지 강해졌다. 한여름 반등의 여지는 충분하다.

지난 주말 휴식 기간에 4위로 올라선 롯데는 6월 들어 안정된 전력을 유지하고 있다. 좌익수 박종윤 기용이 자리를 잡아가면서 타선의 무게감이 더해졌다. 약점이던 1번 타자 자리는 정훈의 활약과 손아섭의 전진 배치라는 경우의 수가 더해졌다. 황재균, 문규현을 중심으로 한 하위 타선도 만만치 않은 힘을 보이고 있다. 김주현, 임종혁, 두 젊은 선수들도 팀 타선에 새로운 힘이 되고 있다.

특히, 최준석이 지난해 포스트시즌과 같은 장타력이 되살아나면서 중심 타선을 지키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이다. ​다만 올 시즌 롯데 타선의 환골탈태에 큰 영향을 미친 외국인 타자 히메네스가 고국의 정정 불안 속에 집중력이 떨어졌다. 장타가 실종된 모습이다. 공수를 겸비한 포수 강민호의 공격력은 여전히 살아나지 않고 있다. 테이블 세터진을 구성하고 있는 전준우도 자신의 모습이 아니다. 이들이 되살아난다면 롯데 타선은 두산 못지 않은 경쟁력이 있다.

롯데의 강점은 상대적으로 강력한 마운드다. 장원준을 시작으로 유먼, 옥스프링, 송승준으로 이어지는 선발 로테이션이 안정적이다. 불펜진도 김사율의 불펜 전환과 김승회의 마무리 정착, 달라진 강영식의 가세로 시즌 초반의 불안감에서 벗어나고 있다. 하지만 에이스 장원준이 최근 경기에서 승수를 쌓지 못하면서 부진한 모습이다. 유먼도 지난해와 비교하면 위력이 반감된 상황이다. 송승준은 나아지긴 했지만, 기복이 심하다. 옥스프링도 피홈런이 많다는 약점이 있다.

​(두산 선발진의 마지막 보루, 니퍼트)

그럼에도 올 시즌 극심한 타고투저 현실 속에서 믿을 수 있는 선발투수를 4명 보유하고 있다는 점은 큰 장점이다. 아직 비어있는 5선발 투수의 자리를 채워야 하고 불펜진의 핵심 선수 베테랑 정대현이 좀 더 전력이 보탬이 될 필요가 있다. 최근 경기에서 불안했던 수비진도 재 정비가 필요하다. 6월 초 3일 휴식 후 경기력이 크게 좋아졌던 롯데가 주말 3일 휴식 후 얼마나 달라진 모습을 보일지가 주목된다.

이들 두 팀과 더불어 6위 KIA의 움직임도 심상치 않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부상자 속출과 마운드 불안으로 힘겨운 모습을 보였던 KIA는 알게 모르게 승수를 쌓아가면서 4위 롯데에 3경기 차로 다가섰다. 지난주 두 차례 강우 콜드승이라는 행운까지 겹치면서 팀도 상승 반전의 계기를 잡았다.

타선의 분전이 눈에 띈다. 부상에서 돌아온 김주찬이 1번 타순에서 맹활약에 하면서 공격에 활력소가 되고 있다. 이대형이 2번 타순에 자리하면서 어느 팀 못지 않은 테이블 세터진이 구축됐다. 4번 나지완의 변함없는 활약과 중심 타선을 구축하고 있는 이범호, 안치홍의 장타력과 클러치 능력이 살아난것도 득점력을 배가시켰다.

유틸리티 선수 김민우가 타격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며 부상 선수의 공백을 잘 메워주고 있고 강한울, 김다원 등 젊은 선수들도 주전 이상의 활약을 하고 있다. 최근 주전 포수로 자주 기용되고 있는 이성우는 KIA의 약점인 포수진에 큰 힘이 되고 있다. 마운드 역시 에이스 양현종의 계속된 활약과 함께 김병현, 임준섭의 선발진 가세가 큰 힘이 되고 있다.

​(시즌 첫 승 성공, 선발투수 김병현 자리잡을까?)

두 선수는 지난주 두 번의 강우 콜드승 당시 승리 투수가 되는 행운을 누렸다. 김병현은 재기의 절박함이 임준섭은 어렵게 선발 투수의 기회를 지켜야 하는 절박함이 있다. 이런 절박함은 두 투수의 집중력을 높일 수 있다. 하지만 선발진의 축인 홀튼과 김진우가 최근 경기에서 부진하다는 점은 큰 불안요소다. 홀튼은 조금씩 페이스를 찾아가고 있지만, 김진우는 여전히 불안하다. 6월 들어 모습을 찾을 수 없는 송은범이 얼마나 빨리 가세할 수 있을지도 변수다. 

여기에 불펜진의 안정화도 시급한 과제다. 다만 노장 최영필이 안정된 투구로 불펜진의 중심을 잡아주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하지만 그가 40대라는 점은 계속 좋은 모습을 보일지에 의문부호를 드리우게 한다. 불안한 마무리 어센시오의 활용방안과 필승 불펜진의 재정비가 필요하다. 주말 3일의 휴식일이 있는 KIA로서는 주중 3연전에서 기존 선발 투수들을 불펜으로 활용할 가능성이 높다.

 

이렇게 4위권 3팀은 저마다 전력에 고민을 안고 있다. 3위 넥센이 마운드 불안에도 차곡차곡 승수를 쌓아가며 멀찍이 도망간 상황에서 4위 다툼은 롯데, 두산, KIA의 대결이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공교롭게도 3팀은 차례대로 3일 휴식일이 있다. 롯데가 지난 주말, 주중에는 두산, 주말에는 KIA가 3일 휴식일이 있다. 이 시간을 잘 활용하는 팀이 보다 더 나은 상황을 만들 가능성이 높다.

​다시 점화된 4위 싸움에서 어느 팀이 승리할지 1위 삼성의 독주 가능성이 커진 가운데 복잡해진 중위권 판도는 올여름 프로야구의 중요한 관심사 중 하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 : 롯데 자이언츠, KIA 타이거즈 홈페이지, 두산베어스 페이스북,  글 : 심종열 (http://blog.naver.com/youlsim74)

 

 

728x90
반응형
그리드형
댓글
반응형
공지사항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Total
Today
Yesterday
«   2024/04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글 보관함